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왕소금 구두쇠 남편 망신당하다

창피해요 조회수 : 2,993
작성일 : 2010-05-23 22:15:12
뭐든지 가장 싼거만 사야하고
금방 망가지거나 엉망이어도
비싸고 좋은거 사려면 손 떨려하는 울 남편...

그나마 20년 넘게같이 살면서
그럭저럭 중간 정도의 질과 가격에 쇼핑하면
만족하며 살게 됐는데...

남편의 오래된 친구 부부들과 모임이 있는데
이번엔  우리가 저녁 식사후 먹고 마실
술과 안주.과일 등등을  준비하게 됐어요

"무슨 물을 얼마나 먹는다고.."
"소주는 많이 안마셔 .조금만 사라궁."
"오징아가 이렇게 비싸? 두마리만 사"
"에이! 조금만 사라구!"
"더 싼거 없어?"

하여튼 장보면서 내내 쪼금만!싼거사!를 외치더라구요.
전 포기하고 남편하자는데로 조금만,싼거만 샀구요.

그날밤!!!
시작 20분만에
남편이 사온 소주 두병은 다 마셔버리고
친구가 콘도 슈퍼로 사러 나가고

다른 친구들이 들고온
와인이며 버드와이@는 인기 폭발!!
유일하게 넉넉히 사온 남편이 좋아하는
카*맥주는 아무도 마시는 사람이 없어
우리 부부만 홀짝 홀짝!!

밤에 물들 찿는데
그1500짜리 생수도
두병밖에 못사게 하더니...

이래저래
남편만 안주 삼아 친구들에게
농반진반 씹히더만요....

웃기는건 모인 친구중에
연봉이나 형편이
우리집이 가장 나은데..
왜 이리 궁상을 떨어
사람 우스워 지는지......

양주까지 사와 마신 친구하나가
카*맥주 상자째
다시 싸주며
"얌마 이거 갖고 가서 너나 실컷 마셔"이러네요

난 속상하고 얼굴 화끈거리는데
울남편 왈"어제 오징어 안 먹었지?
그거 다시 싸가자"그러더라구요@@@@

젊어서는 구두쇠 짠돌이라고
속으로 욕도 많이 했었는데

왠지 오늘은 씁쓸하고 좀 우울해지네요

억대도 훨 넘는 연봉에
이제 남만큰은 누려도 될텐데
저리 빈티내며 사는
우리 부부가 좀 쓸쓸해요.






IP : 203.170.xxx.24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5.23 10:29 PM (115.136.xxx.24)

    원글님 참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겠어요,,

    하지만 양주 사왔다고 맥주 도로 싸갖고 가서 너나 마시라는 친구도 별로네요,,,
    그닥 왕래하고 싶지 않은 친구인 것 같아요,,

  • 2. .
    '10.5.23 10:48 PM (221.138.xxx.39)

    그거 천성으로 못 고치더군요, 원글님이 힘드실 듯..
    친구들이 오죽하면 그러겠어요.
    제 친구도 매사가 남편분 같은 그런 애 있어도 진짜 다들 싫어해요,
    혼자만 돈 갖고 있음 뭐해요, 재미있게 놀 일 있어도 부르지도 않아요.
    어울리게 되도 싫어해요.
    울 시동생도 그런 사람 있어요, 억대 연봉이라도 맨날 징징 짜는 소리 내고
    어머님한테 용돈 드리는 것도 제일 짜게 굴고..
    매사에 돈 갖고 잔머리 굴리는 게 너무 표나니까...싫어지더군요.
    아주버님이 제일 싫어하는 동생이지요.
    울 동서도 돈 잘 벌어와도 남편이 싫다구 그래요, 정내미 뚝 떨어지는 인간이라고

  • 3. 남정네
    '10.5.23 11:20 PM (124.53.xxx.101)

    남편분이 근검절약하시는 거라고 보이긴해도 빈티내시는건 아닌데..
    전 오히려 카스보고 뭐라고 하시는 분이 더 어이 없습니다.
    같은 라거 계열인데 그걸 비교하시다니 ㅎㅎ 오히려 그분이 겉멋든 우물안 개구리지요.

    그래도 그 와중에 나혼자 고고한척 하면 욕먹으니 글렌피딕이라도 사가시라고 권유하세요..
    그리고 동시에 "넌 아직도 챙피하게 라거 맥주 비교하니?"라며
    카스뭐라하신분 교양없음을 탓하시면 좋겠습니다/

  • 4. ......
    '10.5.24 12:12 AM (210.222.xxx.122)

    저기....댓글에 친구분이 이상하다고 하시는데...
    아무리 친구라도 오랜 시간 만나면서 돈으로 치사하게 굴면 사실 만나고 싶지 않죠..

    여기 자게에만 해도 그런 글 많이 올라오잖아요?
    친구나 아는 아이 엄마가 자꾸만 잔돈 모자란다고 좀 빌려달라 해놓고 안 준다든지,
    내가 주는 건 자기것처럼 먹고 자기는 입 싹 씻는 경우라든지,
    그런 거랑 뭐가 다른가요?

    친구분들도 오랜시간 참아왔던 게 있을텐데
    먹는 거, 그것도 남자들한테 중요한 술가지고 째째하게 구니까
    싸가지고 가란 식의 반응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원글님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거 고치기 힘들어요.말했다간 싸움만 나지요.
    본인은 그게 잘 살고 있는 거고 옳은 길을 가고 있는거니까..
    어쩌겠어요.
    본인이 내가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하고 각성을 하는 수밖에.
    원글님이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거 같아요.

  • 5. 휴...
    '10.5.24 12:25 AM (125.182.xxx.42)

    친구분들 이해심이 하늘과 같네요. 아님. 다른걸로 남편분에게 얻어가는게 잇을지도.

  • 6. 그날
    '10.5.24 1:48 AM (211.54.xxx.179)

    하루만 그랫으면 친구들이 싸가지지만,,,
    그랬을리는 없는거 같고,,입장 바꿔 생각하면 정말 데리고 가준게 용해요,,
    하루이틀에 힌두번도 아니고,,정말 큰 맘먹고 고치셔야 해요,
    나이들어서 옆에 아무도 없는거 생각해보세요,,,

  • 7. ...
    '10.5.24 7:49 AM (58.234.xxx.17)

    친구분들이 좋은사람들 같아요 남편분처럼 평생 그러고 살면 아무리
    남자들이라 해도 와이프들 등살에 보통의 경우엔 나중엔 친구들도 다 떨어져나가요.......

  • 8. ..
    '10.5.24 9:27 AM (125.188.xxx.65)

    친구분들이 좋은사람들 같아요 2222

  • 9. ..
    '10.5.24 10:00 AM (222.237.xxx.198)

    원글님껜 정말 죄송하지만 그래서 댓글 안 달려고 했지만

    맥주 싸가라고 한 친구가 이번 일로만 그렇게 말했을까요?
    쌓이고 쌓여 저런 뼈있는 말 한마디라도 하는거겠죠....

    자게에 저런 친구들 이야기 올리면 어울리지 말라는 댓글 참으로 많이 달리던데...
    저도 제 주변에 저런 친구 있어서 몇해 당하며 살아보니
    그 친구분들이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남편이니 같이 살아야지..
    그나저나 원글님은 좀 힘드시겠네요

  • 10. ...
    '10.5.24 10:41 AM (180.66.xxx.218)

    억대 연봉에 저정도 짠돌이시라면 사회생활 용케 하시는게 용할정도네요.어느 정도 베풀줄 알아야 다시 되돌아오는 법입니다. 남편이 저 정도이면 부인 되시는 분이 중간정도라도 끌어올리세요. 오징어 두마리에 벌벌 떠실정도면 평소 외식하실때나 마트갈때도 스트레스좀 받으시겠어요. 인생 뭐 있습니까...즐기면서 살아야지요.

  • 11. 시니컬
    '10.5.24 12:16 PM (210.108.xxx.123)

    "억대도 훨 넘는 연봉에~" -> 할말 없음...-_-;;;

  • 12.
    '10.5.24 12:38 PM (121.88.xxx.226)

    친구분들이 엄청 착하네요...이런 면에서는 여자들이 더 칼같이 정리한다고 해야하나? 오죽햇으면 친구분이 그랬겠어요. 담에는 원글님 혼자 가서 장 보세요. 맥주도 맛잇는거 사고, 안주도 넉넉하게 사 가서 풀어놓으세요. 뭐....도매상에 가서 싸게 양 많게 샀다고 하면 될 듯....안 통하나? 하여간 요령껏 하시면 될 듯....

    근데 거꾸고 자기 차례되서 얌체 같이 굴면 넘 싫어요. 노는 흥도 깨지고....

  • 13. 원글이
    '10.5.24 1:20 PM (203.170.xxx.246)

    역시 82분들은
    저 어렵게 산거 다 아시는분들 같아요ㅎㅎㅎㅎ

    늙은 영감 할멈같이 산전수전 다 겪어서
    욕먹고도 자기 성격 못 바꾸는 남편이
    안타깝죠.뭐!!


    시댁의 크고 작은 일들엔
    막내인 남편 지갑이
    빛의 속도로 열려서
    결혼 20년동안
    아주버님들은 밥값 계산 한번도
    못해 보셨다면 믿으시려나......

    시댁에선 가장 통큰 아들
    사회에선 왕소금 내남편!

    바꾸자니 너무 힘들고
    그냥 살자니 창피해요ㅠㅠㅠㅠ

  • 14. ....
    '10.5.24 5:45 PM (121.134.xxx.206)

    정말 죄송한데...
    저 이런 남자 제일 싫어요. 자기집에 돈쓰고 부인한테 돈 안쓰는.
    친정에두 그렇게 쓴다면 할말없지만.
    정말 이런 사람 너무 너무 싫어요

  • 15. 음..
    '10.6.23 1:16 AM (122.40.xxx.30)

    친구분들이 많이 좋으시거나... 남편분에게 매력이 있나봐요^^

    지인중에 연세 많으신 분이... 그렇게 사셨는데... 70이 다되어도 변함없이 벌벌...
    딸 결혼식에 퇴직하고 나니 친구라고는 딱 한분 오셨더라는...;;;;

    아... 속상하시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5143 집에 쓰레받이가 있나요? 6 쓰레받이 2010/05/23 553
545142 보라돌이맘님 된장레시피대로 하면 정말 맛있나요? 7 된장 2010/05/23 1,522
545141 서울시 교육감은 ? 11 서울시 2010/05/23 746
545140 무대위에 올라왔네요.. 1 김재동씨 2010/05/23 601
545139 살아있지... 살아있지.. 명계남 님 목소리가 아직도 4 서울광장갔다.. 2010/05/23 1,060
545138 저는 한명숙씨와 유시민씨가 각각 시장으로 될것같아요. 20 포기안해요 2010/05/23 1,827
545137 국민참여당이랑 민주당 여쭤봐요.. 9 무식해서 죄.. 2010/05/23 572
545136 유시민Vs김문수 ㅋ 7 엠팍펌 2010/05/23 1,347
545135 상견례는 어디서 하나요?(지역이 다를 경우) 2 ?? 2010/05/23 570
545134 "아침이슬" 듣고 반성한게 아니라 "참이슬" 먹고 반성한거 아니야 4 노정렬 2010/05/23 793
545133 선남한테 그만 만나자 했다가 욕 얻어먹었어요. 위로해 주세요 10 ㅜ.ㅜ 2010/05/23 2,715
545132 6세 여자아이 줄넘기 시켜보고싶은데... 4 줄넘기 2010/05/23 579
545131 양재 코스트코 주말방문 후기 2 춘기 2010/05/23 1,801
545130 주식거래 사이트 추천 1 입문 2010/05/23 484
545129 추모방송을 못 끄겠어요... 11 자야하는데... 2010/05/23 959
545128 국민들 참 밉네요 20 선거 2010/05/23 1,914
545127 왕소금 구두쇠 남편 망신당하다 15 창피해요 2010/05/23 2,993
545126 그냥 걸었어의 가수 임종환씨 별세 10 lemont.. 2010/05/23 2,281
545125 목동 중등 어학원 토피아 정상 어디가 더 괜찮은가요? .. 2010/05/23 720
545124 안치환과 같이 해요 4 지금 2010/05/23 612
545123 오세훈 서울시장후보 결국 터진건가요? 6 기린 2010/05/23 2,401
545122 토분은 어디서 싸게 구입할 수 있나요? 2 ... 2010/05/23 490
545121 백 욕이 불여 일 표!!! 13 ^^ 2010/05/23 715
545120 강황은 어디서 구입하나요? 2 ... 2010/05/23 472
545119 6월2일전국교육감과 교육위원선거 개혁성향후보들 명단입니다 3 기린 2010/05/23 1,232
545118 문성근님 13 지금 2010/05/23 1,630
545117 산휴휴가90일이요 그럼 이전에는 7 한명숙 2010/05/23 795
545116 꼴통은 포기하시는게 좋을겁니다. 3 ... 2010/05/23 578
545115 질문드리는데.. (서울광장이 열린 건가요?) 2 몰라서 2010/05/23 351
545114 오늘..한선교가..저한테...이렇게 말하더군요. 18 명박아웃 2010/05/23 9,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