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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찌질했던 남자 동창들

야 이자식 조회수 : 3,077
작성일 : 2010-05-20 22:40:13
오늘 괜히 갑자기 이 일이 생각나서 적어 보아요.

한 2년 전인가 추석에 고향엘 내려갔어요.

여자애들은 다 시집가서 보기 힘들지만 남자 애들은 명절 때마다 체육대회도 하고 뒷풀이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어떻게 한 남자 동창이랑 연락이 돼서 오랜만에 술도 마시고 그러다가 밖엘 나왔는데

체육대회 끝나고 뒷풀이하고 놀던 남자 동창들하고 우연히 마주친 거에요.

그래서 같이 술을 하게 되었죠.

얘네들이 저랑 초등,중등 동창이에요. 그 중 반은 유아원도 동창이구요 ;;

그래서 재밌게 유아원 때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 중 한 명이 저보고 술 값을 내라는 거에요.제가 돈을 제일 잘 번다면서요.

저는 서울에서 사자 직업을 갖고 살고 있지만 회사원이라 돈을 그렇게 잘 버는 건 아니에요.근데 걔들은 농촌 살아서 회사원은 없고 (고향에 다닐만한 회사가 없어요) 다들 직업이 있긴 한 데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부모님이 차려주신 술집하는 애만 직업을 알겠네요..

그래서 그런지 애들이 저보고 술 값을 내라는데 (남자 10명 넘고 여자는 저 혼자) 저는 웃어 넘겼거든요?

근데 계산할 때 되니까 걔들이 진짜로 다 나가버리는 거에요 -0- 완전 황당..

어쩔 수 없이 제가 계산했는데 금액은 얼마 안됐지만 거의 10년 넘게 못 보던 저한테 돈 내라고 하고 쌩 나가버리는 게 너무 어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집엘 갔는 데 그 중 한명이 저랑 방향이 같아서 저희 집까지 같이 가는데

그 자식이 저보고 피부관리 좀 하래요.헐~

제가 여드름 피부라서 피부에 쓰는 돈이 장난 아니거든요.그래도 완벽히 여드름이 없어지진 않아요.

그렇더라도 남자가 여자한테 할 말은 아니지 않아요?그것도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닌 애였는데..

자기 동생도 피부가 안좋았는데 팩을 해서 좋아졌다나 뭐라나...

완전 어이 없어서 할 말을 잃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는 키나 크지 그 동안 뭐했냐고 해 줄걸 분해 죽겠어요.

걔가 제 어깨 정도밖에 안하거든요.저는 키 작은 남자를 싫어하진 않지만 걔한테 컴플렉스가 될 만한 말을 그냥 내질러나 볼 걸,아휴..암튼 찌질한 놈들이었네요 ^^
IP : 121.140.xxx.22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20 10:44 PM (121.140.xxx.10)

    미~~~틴~~~ㄴ ㅗ ㅁ 들!!!

  • 2. 단절
    '10.5.20 10:46 PM (116.120.xxx.91)

    아주 마이 마이 마이.... 찌질하네요.
    제 답변은....
    만나지 마세요 와 그래도 어린 시절 친구인데.. 용서해주세요 둘다예요.
    답은 님이 더 잘 아실 듯...
    그래도 그들이 님에게 얻어먹고 싶어할만한 위치에 오르신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으세요.

  • 3. 야 이자식
    '10.5.20 10:50 PM (121.140.xxx.222)

    사실 그냥 그러려니 생각해요.지금은 저도 결혼했고 그런 찌질한 놈들 만날 일도 없을 거에요 ^^

  • 4. 찌질...?
    '10.5.20 11:15 PM (180.69.xxx.149)

    뭐가 찌질한건지요? 남자가 술값 꼭 내야한다는 법 있나요?
    되려 기분좋게 알았다 짜식들아 하고 내셨음 모를까...
    술값안내고 피부 안좋다고 말한게 뭐가 찌질한건지 별로...

  • 5.
    '10.5.20 11:30 PM (71.188.xxx.222)

    요즘은 본인 스스로 회사원도 '사'짜 직업이라고 말하나요?.

  • 6. 제 추측이지만..
    '10.5.20 11:33 PM (222.237.xxx.231)

    회계사도 사짜 직업이죠. 회사원으로 간주될 수 있고.

  • 7. .
    '10.5.20 11:42 PM (116.120.xxx.91)

    변호사도 로펌에 속하면 회사원이고
    약사도 제약회사에 속하면 회사원이고

  • 8. 사자시라면서
    '10.5.20 11:43 PM (58.123.xxx.4)

    거 술값 얼마한다고 친구사이에 그냥 내면 되죠

  • 9. .
    '10.5.20 11:59 PM (121.166.xxx.5)

    만나지도 않던 사이인데 거 참.. 찌질하긴 한데요..

  • 10. 미혼이신가봐요
    '10.5.21 12:04 AM (124.195.xxx.253)

    이성간이라면
    좀 그렇긴 한데요..

    그냥 동창이고
    이성, 동성 상관없는 사이면
    여유있는 쪽에서 내기는 하죠
    야, 너 잘 풀렸구나
    축하한다 니가 쏴라
    남자들끼리 흔히 하는 말이고,,

    여드름 얘기도 님을 우습게 보거나 뭐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친구라고 나름 조언?이라고 한 거 같아요

  • 11. 그래도
    '10.5.21 12:30 AM (115.136.xxx.24)

    그래도 이건 좀 아니죠,,
    친구들은 떼거지이고, 나는 혼자인데,,, 예의가 없는 거죠.

    그리고 키작은 친구는,, 님 피부 지적하는 걸로 자기의 열등감을 푸는 것 같다는,,,,,

  • 12. 고향의 동창들
    '10.5.21 7:38 AM (58.225.xxx.66)

    멀리서 보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어릴 때의 동심만 기억하고 어울려 보면 갖가지 찌질들 다 봅니다 !!
    저는 모임을 제가 만들어 놓고 이젠 인내의 시간을 거치다가 발 끊었습니다.
    좁은 지역에서 서로 헐뜯고...... 내가 더 잘났네 비교하고.......ㅠㅠ
    혼자 사는 전문직이라(선망의 대상이라나) 시골에서 겨우 먹고 사는 남자 동기들
    술 취하든 멀쩡하든 성적인 호기심에 눈을 희번덕이는 꼴들이란......

  • 13. 고향친구들에게
    '10.5.21 11:33 AM (118.222.xxx.229)

    님은 여자가 아니었던 거죠...
    보통 남자들끼리는 아무 이상 없는 일...서울 가서 성공?한 친구가 밥 한 번 사는 일...
    찌질까진 아닌 것 같은데요...

  • 14. ...
    '10.5.21 11:55 AM (121.168.xxx.229)

    제 보긴에 충분히 찌질해보인데요~

    그 사람들이 원글님을 진정한 의미에서 친구로 보건 아니고..
    그냥 자기보다 잘 나가는 사람 벗겨먹으려는 염치없음과...
    주제넘는 피부타령 충고..(이걸 과연 조언라고 미화해줘도 될까 싶어요.
    남의 아픈 곳을 지적하는 게 언제부터 조언이라고 불렸나요?
    누가봐도,,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사항을 굳이 입에 올려 상대를 아프게 하는 걸.)

    정말 진정 친구라는 느낌이 들고 했으면 원글님도 기꺼이 술값내고 기분 안 나빴을 것 같은데... 돈 쓰게하는 일에만 친구 내세우는 거.. 충분히 찌질하죠.

    술값 안내고 피부 안좋다고 얘기한 게 찌질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이해가 안가요.

    여자로 안보고 같은 남자친구로 봐서 그랬다고 하는데...
    제 보기엔.. 그 친구들은 무슨 일할때는 원글님 여자라고 제껴놓을 확률이 크니..
    다음 부터 거리를 두는 게 좋을 듯.
    날 친구로 안보고 봉으로 보는 무리들... 특히 남자들 만만한 여자 동창에 대해서
    의리같은 별로 없어요. 그냥 옛 동창들 정도로 정리하세요.

  • 15. 에잇
    '10.5.21 7:17 PM (122.100.xxx.53)

    아유 찌질한 놈들.
    보통은 없는 놈들이래도 기 안죽을려고 사려고 하는게
    우리 동창 녀석들인데
    그 동네는 좀 다르네요.
    님이 성공하기는 마이 성공하셨나 봅니다.

  • 16. 어휴
    '10.5.21 9:57 PM (222.108.xxx.130)

    저도 그러던 동기 있는데 크게 한판 했는데 저한테 삿대질도 하고 그러더군요. 남자가 -_-;; 지가 잘못해놓고.. 졸라.. q신들 많아요.. 첨부터 아예 뭐라고 하지도 말고 아예 상종을 말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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