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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사는 사람

.. 조회수 : 991
작성일 : 2010-05-19 12:14:12
두아이를 키우는 30대 후반의 맘입니다
저는 1남 3녀의 둘째 딸로 일찍 철이 든건지 환경이 그리 만든건지 어려서부터 혼자 알아서 해 왔습니다
그래서 인지 부모님도 쟤는 어련히 혼자 다 알아서 하는걸로 알더라구요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아버지땜에 엄마는 부업에다 혼자 일하셔서 생활을 꾸려 가셨구요
그 환경땜인지 저는 내성적인 성격에 혼자 알아서 살았습니다
중학교때 고등학교 진로로 선생님이 3번이나 부모님 데려 오라셨는데 그냥 저 혼자 적성에도 안맞는
상고를 택했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성적이 중상위권이 었기 때문에 인문계를 가라고 권하셨지만
빨리 돈을 벌고 싶었고 부모님께 용돈 한번 달라고 한적 없습니다
고졸후 회사생활해 돈을 벌었고 그 후로 부모님께 손벌린적은 없구요
그나마 전문대도 제 힘으로 결혼도 제 힘으로 다했습니다
그래서인지 20대 청춘에도  비싼거 예쁘게 하고 다니진 않았구요
결혼해서도 남편월급이 여의치 않아 빠듯하게 살다보니 집에서지만 행색이 초라하구요
같은 아파트 사는 60대 어르신이 젊은 사람이 예쁜 거 사입어라 늙으면 꾸며도 안 예쁘다 하시구요
저도 여자고 사람인데 예쁜 것도 알고 다 사고 싶죠
어려서부터 제 힘으로 살아왔고 그래서인지 돈을 팍팍 못 써왔고 예쁜 것도 못해왔는데
결혼해서도 연장선이고 저는 제가 돈을 벌어 써야 되는 팔자인지
이웃 동갑내기 애기 엄마는 옷을 좋아해서 집에서도 외출시도 참 예쁘게 입고 있습니다
대리만족 참 예뻐요 그 모습
저는 늙은 할머니 되야 여자가 되 있으려나 ..
IP : 58.72.xxx.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많이
    '10.5.19 12:51 PM (123.109.xxx.236)

    열심히 사시는 분이신거같아요.
    저와 비슷하네요. 예쁜 엄마 보면 기분이 좋아요. 님도 더 나이들기전에 자기 자신을 위한 작은 투자는 필요한거 같아요. 아주 가끔요.

  • 2. 아이린
    '10.5.19 1:01 PM (119.64.xxx.179)

    저도 그래요...
    어릴적부터 부모님이 힘들게사셔셔 돈달라소리하기넘 힘들어서 준비물같은것도 안챙겨가고 .. 혼자서 잘해왔어요
    미혼시절엔 청바지에 티 .. 늘 책을읽고있으니 주변언니나 엄마 친척분들이 너무고리타분하게 산다고 좀 놀러도다니고 예쁘게꾸미고 그러라고 말을많이하셨셔요
    고기도 먹어본사람이 먹는다고 ... 월급타면 고스란히 집에 보태서 정말 옷하나 화장품하나 제대로 못사봤어요ㅡ.
    근데 여동생은 막내라서 그런지 ,, 멋지게해다니고 .. 결혼해서도 돈을벌다보니 예쁘게 해다녀요 ...한번은 백화점따라 가 달라고해서 갔다가 우리집한달 생활비를 옷구입하는것보고 ... 갑자기 눈물이나서 눈물감추느라 힘들었어요
    원글님 ... 우리 아직 젊은데 ... 한번씩 이쁜옷사입어요
    전 이젠 한번씩 제옷 삽니다 ...결혼 10년만에 첨으로 제옷 그것도 2만원넘지않아요
    한달에 한개씩 삽니다 ...여름옷은 저렴하기도하구요 ...
    우리 하나씩 바꿔나가요 ...

  • 3. 해보세요.
    '10.5.19 1:49 PM (121.88.xxx.236)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이말이 정말 맞아요. 정말 돈을 잘 안써본 사람은 돈을 쥐고도 못써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스타일이었습니다.
    나이들면서 여유가 생겨지만 잘 못쓰고 사는 스타일이었습니다.
    2년전에 갑자기 몸 상태가 안좋아지면서 특정 질병이 의심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검사를 하고 기다리는 일주일 동안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은 아이가 불쌍하고 친정 엄마가 불쌍하고 미안했는데
    가장 마지막에 든 생각은 내 자신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더군요.
    내 자신을 너무 방치해 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건강에서부터 외적인 것 까지 그리고 정신적인 부분까지...
    다행히도 검사 결과에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그 때 이후로 저는 저 자신을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을 하며 살아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것만은 아니고 뭔가 나를 위한 휴식이나 보상을 꼭 해요.
    명절을 앞두고는 일 때 입을 이쁜 티셔츠를 하나 사거나
    봄이 오니 날씨 좋고 해 좋은 일요일에 아이 둘 남편에게 두고
    한 두시간 가량 혼자 커피 마시면서 소설 한 권 읽고 들어와요.
    뭐 간단한 것들 많아요. 물론 돈을 많이 쓰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생각해보면 많아요. 평소에 원글님이 좋아하는 방법으로요.
    저는 제 신발을 잘 못샀거든요. 신발이 얼마 없었는데 일년에 두 켤레는 꼭 사기로 정했어요.
    뭐 싼 운동화를 살 때도 있고 비싼 건 돈을 좀 모아 삽니다.
    한달에 일정 액수를 정하세요. 소액이라도 액수를 정해서 쓰세요.
    액수를 넘치게 쓰면 다음달에 안사면 되고 살게 없으면 그 돈 모아 나중에 큰 거 사기도 하구요.
    그 돈 없다고 살림에 큰일 나는 거 아닌 액수 정도만 정해서 아낌없이 기분좋게 쓰세요.
    나이 들면 더욱 못해요. 이쁠 때 더 이쁘게 하고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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