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택시기사의 황당함

이런이런.. 조회수 : 771
작성일 : 2010-05-18 21:40:02
오늘 아침 후배가 제게 오더니 바로 직전에 후배에게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후배와 후배 여자친구는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데 후배 여자친구가 택시타고 출근 중 택시에 아이폰을 두고 내렸답니다.(대전입니다) 얼마 후 핸드폰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고 동료의 폰으로 자기 핸드폰에 전화를 했지요. 어떤 여자가 받았는데 그 택시 승객이었습니다. 뒷 자리에 있던 핸드폰이 울리자 받은 거지요.

다행스럽게 이야기 나누다보니 승객이 내리는 곳이 직장과 멀지 않아 내릴 때 가지고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택시 기사가 핸드폰을 달라고 했고 택시 기사는 폰 너머 후배 여자친구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답니다. 자기가 가져다 주려고 했는데 왜 다른 승객더러 가지고 내리냐고 하냐고요.

일단은 전화를 끊고 후배에게 전화 걸어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후배는 제게 이야기 했고요.

아무래도 택시 기사가 금전을 요구할 기세더군요. 우리는 다른 경로(승객)로 돌려받을 수 있는데다 그러길 원했지만, 우리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고압적인 태도로 승객으로부터 핸드폰을 받아 주겠다니요.

분실물 찾아주면 10%에 해당하는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하지만, 택시 기사는 하지 않아도 될 수고를 자처해서 한 거고 욕설과 폭언을 한 택시 기사에게 주느니 차라리 그 돈을 길에 버리는 게 낫다는 생각이 팽배해서 절대로 돈을 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미 택시 기사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으니 일단은 만나라고 했습니다. 전화상으로 돈을 못 주겠다고 하면 다른 소리할지 몰라 일단은 만나서 돈은 주지 못하겠다고 말하라 했습니다. 만약 만난 상황에서 택시 기사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고 돈을 주지 않겠다고 해서 폰을 돌려주지 않으면 [점유 이탈물 횡령죄]가 되지 않을까 해서죠.


여튼 택시 기사가 직장으로 왔고 후배 여자친구는 음료 하나 뽑아 들고 가서 드렸답니다. 그러더니 대뜸

"이게 다예요? 허참… 내가 이거 받자고 여기까지 왔나… 돈없어요?"

이런 말을 하며 또 욕이 아닌 욕을 섞어가며 말하더랍니다. 그래서 위에 설명한 대로 이야기를 했더니 폰을 집어 던지듯 돌려주고 갔다는군요.

후배 여자친구가 성격이 밍숭밍숭해서 택시 기사와 이야기 나누는내내 제대로 말도 못 했다는데 제 이야기가 아니지만 정말 화나더군요. 제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볼만했을텐데요...
IP : 211.243.xxx.7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3097 장농에 있던 곰팡이난옷 구제방법 없나요? 3 .. 2010/05/18 1,268
    543096 여름도 아닌데 눈병이 났어요. 10 에그 2010/05/18 620
    543095 슈가버블 가루세제 세탁력이 괜찮나요? 슈가버블 2010/05/18 1,012
    543094 코스트코 회원 재가입.. 2 ... 2010/05/18 2,526
    543093 희망프러스 총장이라고 아시나요? 푼 돈 2010/05/18 616
    543092 제주도 맛집 잘 아시면 추천 좀 해주세여.. 6 여행 2010/05/18 995
    543091 이젠 만으로 세어도 꽉 찼네요. 1 나이란..... 2010/05/18 569
    543090 초1 여아 생일선물, 어떤 게 좋을까요? 3 생일선물 2010/05/18 977
    543089 5월 18일 주요일간지 민언련 일일 브리핑 1 세우실 2010/05/18 445
    543088 연아의 폭풍랩...보셨어요? 3 연아랩 2010/05/18 1,433
    543087 (질문) 쪽지를 확인한 후에.. 1 .. 2010/05/18 454
    543086 행복하지가 않아요... 5 뭐가 어때서.. 2010/05/18 1,452
    543085 택시기사의 황당함 이런이런.... 2010/05/18 771
    543084 "전쟁 준비하자".. 전북 예비군 건물에 섬뜩한 플래카드 4 verite.. 2010/05/18 725
    543083 시의원 동창 2010/05/18 412
    543082 넌 진정한 아줌마다!!! 7 아줌마 2010/05/18 1,922
    543081 6월2일 부모님들 단체로 효도관광 보내드려요 24 효도관광 2010/05/18 1,299
    543080 플룻 전공 하신분 또는 자녀가 전공하고 있는분 봐주세요 악기 선택 2010/05/18 708
    543079 초4 영어 학원이랑 과외 어떤게 낫을까요? 3 영어 기초 2010/05/18 1,266
    543078 팔뚝 경락마사지 몇분 걸리나요? 4 ask 2010/05/18 916
    543077 불펜에서... 10 ㅋㅋ 2010/05/18 1,410
    543076 은사양님 부직포 문의 ( 급!! ) 4 이지희 2010/05/18 965
    543075 브릿지 시술이후 교합이 틀어진 경우,, 어찌해야 하나요?? 3 치아 2010/05/18 751
    543074 다이어트일기(6) 9 또시작이냐 2010/05/18 1,098
    543073 경희대사건을 뒤늦게 읽고 4 . 2010/05/18 1,209
    543072 공부 꼭 해야 하고 결혼 꼭 해야 하냐는 글 뒤늦게 보고... ... 2010/05/18 775
    543071 (급질) 바지락 해감 방법 가르쳐 주세요 8 바지락 2010/05/18 2,924
    543070 인생은 혼자라고 생각 하는데.. 3 별별생각 2010/05/18 1,123
    543069 법원 "경찰이 5.18 기념집회 불허할 근거 없다" 1 법원 2010/05/18 530
    543068 형제간이면 다 이해해야 하나요 3 답답하네요 2010/05/18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