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도무지 그 근원을 알 수도 없고, 왜 그래야하는지도 모르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그냥 좋은 소리인줄 알고 다 같이 지키는 비합리적인 격언들 중의 하나로 들어가는게 "편을 가르지 말라"이겠죠?
물론, 여기서는 '정치적으로'라는 한정구나 수식어가 들어가야겠지요.
옛날 노무현때, 늘 듣는 비판 중 하나가 저거 아니었습니까? 대통령이 편을 가르고 뭐 어쩌고..
저는 당시에 한국에 없었기때문에 무슨 텔레비젼을 실시간으로 보는 것도 아니고해서 그런 비판인지 욕인지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겁니다. 아니, 정치적으로 편을 가르지 않는게 가능한가? 일당 독재도 아니고... 하지만 뭐 화합할 때는 화합해야하는데, 그게 안 되는건가.. 그러면서 함 찾아봤죠.
그랬더니만, 무슨 대통령이 "강남 사람들은.." 뭐 이런 식으로 말을 한다는겁니다. 그래서, 뭐 강남과 강북을 나누고 부자와 가난한 자를 나누었다는 전설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사례 읽으면서 박장대소했습니다.
아니.. 그럼 '강남 사는 사람들'을 '강남 사는 사람'이라고 하지 뭐라 지칭하나요?
그럼.. 서울의 타지역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집값이 오르는 어떤 특정한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라는 식으로 수식어를 다나요? 그런데.. 저런 수식어로 의미를 한정 시켜 누구나 알 수 있게 지시하면, 그것도 다 '지칭'이 되는겁니다.
맨날 무슨 나누었다는 둥, 편을 갈랐다는 둥... 일당 독재에 사회 계층도 표면적으로는 다 하나인 골 때리는 전체주의 사회를 그리워하는건지, 저는 그런 식의 추상적인 언어 표현이 한국 사회 정치를 퇴보시킨다고 봅니다. 즉, 언뜻 보면 뭔가 평화적이고 좋은 뜻처럼 보이나, 한 꺼풀만 벗기면 사실은 '다 닥치고 좀 살아라'는 뜻이 되어버리는.. .
편을 갈라 토론 좀 하십시오. 좀 고뇌 좀 하십시오. 나의 어두운 욕망이,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고백하고 싸울 일은 좀 싸워야 합니다.
친일파.. 라는 단어가 사실 웃긴건데, 정확히 이야기하면 제국주의자들이죠. 제국주의자하고 편가르지 말라고요?
자기와 신념이 다르다고 잡아가고 때리는 사람하고 편 가르지 말라고요?
뻑 하면 전쟁하자, 탱크 타고 밀고가자 그래놓고 자기 아들들은 군에서 뺀 다음, 미안~ 아빠 마음은 다 그래~ 그러는 사람과 편 가르지 말라고요?
그냥 권력을 가진 후에 한 몫 챙기려나보다 했더니 강바닥의 자갈과 돌까지 다 탐내는 자들과 편가르지 말라고요?
고등학교도 의무 교육 못하는 나라에서 한 학년 등록금이 천만원 넘어가는 사립고 만들어서 그렇찮아도 심각한 빈부 격차를 학력의 격차로까지 고착화시키자는 사람들과 편 가르지 말라고요?
눈에 번쩍 띄는 광장과 꽃밭 만드느라 후지게 눈에 안 띄는 지역에는 분수대 하나 안 지어주는 사람들과 편 가르지 말라고요?
나중엔 가이 바위 보도 하지 말라 그러겠습니다, 그려. 화합하자고 전 국민 매스게임하러 운동장에 나오라 그러면 어쩌죠?
특정 정당을 거론하거나 낙선운동 하면 그런게 다 선거법 위반이라고요? ㅎㅎㅎ
그러면...
제 글도 선거법 위반이 되나요? 아이고... 무서워라.. 무서워라...
제 글은 5월 20일에 읽어주십시오.
그 전에 읽으시면 절대 안됩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91&sn=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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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도데체 왜 편을 가르지 말라는거예요?
요건또 조회수 : 592
작성일 : 2010-05-17 21:12:08
IP : 124.55.xxx.1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요건또
'10.5.17 9:12 PM (124.55.xxx.163)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91&sn=off&...
2. 옳소!!!!!
'10.5.17 10:53 PM (112.152.xxx.56)저는 요건또님 글이 차암~ 시원하고 좋아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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