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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전공 안시킬 건데 어느 정도까지 치게 할지요?

엄마 조회수 : 1,860
작성일 : 2010-05-14 20:52:04
지금 11세이구요
7세부터 쳤어요
40번 중에서 12번째 곡을 치고 있어요
남편이 돈 많이 든다고 치지 말라고 한 싯점과
어려워지는 싯점이 맞아 떨어졌는지
오늘은 아예 사정을 하네요
제가 올해까지만 치라고 했거든요
월수금 피아노 학원에 다니는데
요즘 날씨가 좋아지니 뛰어놀기도 하고 싶은가 봐요
사실 아이가 집에 있으면 딴짓만 하기에(제가 돈벌이 나가거든요)
관리 차원에서라도 피아노를 시켜야 하는데
그것 관둔다면 딱이 시킬것도 없구요
뛰노는것만 좋아하고 기능을 배우는 것을 싫어하거든요
예컨대 발레도 태권도도 시켰드니 싫어하구요
영 싫다고 하면 미술학원이라도 보내야 할까 봐요
그나마 공부보다 피아노가 젤 좋다 해서
평생 확실한 취미 하나 만들어주려 했는데
이제 그것도 어려워지니 싫은가 봐요
자기 학급에 피아노 지금껏 치는 아이 한명도 없다나요, 참나
주변 아이들 되게 신경쓰고 따라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전, 아이에게 피아노 전공시켜 주지는 못하지만
부디 훗날 교회유치부에서 성가대 반주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전공할 재능은 못된다지만
이 정도에서 관두게 하자니 너무 아까워서요
집에서는 피아노를 거의 안치는 것 보면
피아노가 싫은가 봐요
아이가 조금만 어려워지면 뭐든 안하려 하는 성격인데 요즘 어렵다고 하네요
30번 칠때는 집에서 곧잘 쳐 주기도 하여 제가 너무 행복했거든요(전 전혀 못쳐요)
어떡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IP : 58.140.xxx.15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4 8:57 PM (121.143.xxx.223)

    그 정도면 많이 배운거구요
    피아노 싫어하면 끊으셔야지요
    제 동생도 피아노 배우기 싫다고 닥달해서 저희 엄마 피아노 그다음달에 바로 끊었잖아요
    하기 싫은 아이 억ㅇ지로 시키지 마세요
    자기가 하고싶은거 있으면 어려워도 힘들어도 끝까지 하게 되어있어요
    아이가 금방 포기하는 성격이 아니라 피아노가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습니다.

  • 2. 그만시키셔도
    '10.5.14 9:04 PM (180.224.xxx.39)

    아깝다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이제는 그만 시키셔도 될것 같아요.
    40번에서 12번까지 칠 정도면 교회 성가대 반주 할 수 있어요.
    전공할 생각이라면야 어떻게든 달래서 시키셔야겠지만요.
    너무 속상해 마시고 아이에게 또다른 좋은 취미를 만들어주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저는 엊그제부터 피아노학원에 보냈는데(8살) 우리아이는 30번정도만 시키려구요^^
    제가 배워보니 30번까지만 치더라도 충분히 취미로 연주할 수 있더라구요.

  • 3. 저희도
    '10.5.14 9:07 PM (180.66.xxx.83)

    저희 딸도 6세부터 피아노 치기 시작해서 체르니 30 겨우 마쳤는데요. 얼마나 싫어했는지 몰라요.그래도 나중에 실기 있을 때 한곡이라도 번듯하게 치려면 30까지는 쳐야한다는 선생님 말씀에 혹해서 질질 끌다가 아이도 저도 스트레스 엄청 받았었구요. 그만두고 나서 1년정도 지났는데 1년간 피아노 뚜껑 한번 안여네요. 그만큼 치기 싫었다는 거지요. 그거 보면서 엄마 욕심에 더 치게 했던게 좀 미안하더라구요. 얼마나 싫었으면 저럴까하고요. 전공 안시키실 거면 그정도면 많이 친 거예요. 전,사실 아이가 싫다할 때 엄마가 바로 끊어주는건,아이가 약게 이용할까봐 안 좋게 보는 편이었는데..생각이 바뀌더라구요. 이미 싫어진 다음에 하는건 아무런 능률도 안오르구요. 실력도 나아질 게 없는거 같아요.

  • 4. 근데
    '10.5.14 9:08 PM (116.40.xxx.205)

    피아노 전공자나 피아노 꽤 오랫동안 친 아이들도 중간에 고비는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라고 아이때 그만두고 싶지 않을때 있을까요?
    어렵고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어한다고 바로 끊으면 피아노 치는 사람 거의 없게요...
    원글님이 원하시는정도 치려면 최소한 초등학교 졸업때까지는 시켜야
    가능하실거에요...조금만 어려워해도 안하려 하신다면
    이번 기회에 잘 설득해서 한번 계속 시켜보세요...
    나름 어떤 한가지를 오랫동안 끈기있게 한다는것은
    본인에게도 성취감을 주고 뿌듯함을 느낄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한답니다...
    또 성인이 되어서 피아노 왜 그만둔다고 했을때 말리지 않았냐고
    적반하장식으로 부모에게 따지는 친구들도 봤으니까요...
    단 너무 강제적으로 시키려고 하지 마시고 잘 설득을 해보세요...
    그리고 그정도면 많이 배운거 아니에요...
    나중에 커서 제대로 된 곡 치기도 힘듭니다...
    잘 모르시는분들이 피아노 2~3년이면 조금이라도 배웠으니
    낫겠다고 생각하시지만 전 안 배운것만 못하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 5. 그리고
    '10.5.14 9:13 PM (116.40.xxx.205)

    요즘 40번대 치는 아이들과 예전에 우리 어린시절에 40번대 치는 아이들
    수준은 상당히 다릅니다...
    예전에야 학원을 그리 많이 다니지 않았고 여자들은 피아노 학원 하나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오랫동안 다니고 연습시간도 많아서 훨씬 잘 쳤지만
    요즘 애들은 너무 많은 사교육 때문에 피아노 연습량도 상당히 부족해서
    40번이라 해도 그리 잘치는 수준 못되요...
    그리고 교회 성가대 반주를 어머님들은 쉽게 말씀하지만
    그 반주가 그렇게 쉬운게 아닙니다...은근히 많이 어려워요...

  • 6. 저도
    '10.5.14 9:30 PM (110.10.xxx.6)

    그 정도로 성가대 반주가 가능할 정도로 많이 배웠단 생각은 들지 않네요. 그야말로 아이 나름인 문제지만요.. 아이가 싫어하면 좀 쉬었다, 본인이 아쉬워할 때 다시 시켜도 되긴 하는데.. 피아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영영 손을 뗄 가능성이 높긴 하네요. 피아노만 치게 하지 마시고, 음악감상 등 전반적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아이로 크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셔야 엄마의 바람대로 자랄 것 같아요(피아노 전공시킨 엄마입니다)

  • 7. ^^;
    '10.5.14 9:54 PM (125.177.xxx.13)

    저희 아이랑 피아노 배운 나이,진도가 똑같네요.
    전 30번까지만 치고 재즈를 가르쳐 달라고 선생님께 부탁드렸는데 선생님이 재즈피아노는 잘 모르시나 봐요. 그냥 40번으로 진도 빼시네요...ㅠㅜ
    이럴 바엔 피아노 그만두고 공부랑 운동 시키고 싶은데 선생님께 말씀드리기 어려워서... 딱히 그럴 만한 계기가 없어서 우유부단하게 그냥 끌고 있어요.
    동생은 피아노 계속할 거라 저희집엔 계속 오셔야 하거든요.....
    애는 그만 치고 싶어하지만 강하게 거부하지는 않고...애가 많이 싫어하면 애핑계나 댈텐데 말예요.

    저도 정말 어디선에서 끊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 8. 일단...
    '10.5.14 10:41 PM (118.35.xxx.239)

    말할수 없는 비밀이라는 영화를 아이에게 보여주시라고 추천드립니다.
    주궐륜이라는 배우가 주연에 감독에 영화OST까지 맹글었죠.
    그도 어렸을때는 피아노 천재로 이름을 날렸다는..
    이영화를 보고나니 저도 초등때 체르니 40번까지 치고 피아노 때려치운걸 너무너무
    후회했더랍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가 재밌어할수 있는 실용음악을 가르켜주는 피아노학원이나 선생님을 찾아보시는것이 어떠실지요..

  • 9. 저도전공자
    '10.5.14 10:52 PM (121.161.xxx.112)

    전 피아노가 너무너무 싫어서 망치로 뚜껑도 내리친 적도 있어요 ;;;;;;;;;
    그치만 그 고비를 하나하나 넘기면 고비를 넘어갈 때마다 실력이 향상된답니다
    이왕 40번까지 친거 40번 마칠때까지 하게 하시고요
    요즘은 40번 마쳐도 실력이 옛날 40번 같지 않고 실력이 낮아요
    그러니 나중에 반주까지 하기를 원하신다면
    반주법이나 뉴에이지 중심으로 좀더 배우게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10. 전공자는 아니나
    '10.5.15 12:23 AM (86.30.xxx.29)

    피아노를 꽤 오래 친 케이스인데요. 제 경험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엄마가 피아노 시키고 싶어하셔서 유치원 가기 전에 피아노 학원을 먼저 갔었지요.
    6살 때부터 시작해서 고1 때까지 피아노 레슨을 계속 받았어요.
    그때까지 전공할까말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제 길이 아닌 것 같아 접었구요.

    처음에는 결국 전공도 안 할 걸 뭐 그렇게 시간과 돈을 들였을까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10년간 피아노 꾸준히 친 게 제가 살면서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피아노는 아마추어가 독주회 같은 거 하기는 솔직히 어렵지만
    학생 때에는 간간이 아이들 가르쳐서 용돈 벌이도 했고
    최근까지도 아는 사람들이 소개해서 악기나 성악 반주도 종종 했어요.
    교회 성가대 반주도 해보니 꽤 어려운 곡들이 많더라구요.
    가끔 이런 곡은 내가 피아노 일찍 그만뒀으면 힘들었겠다 싶기도 해요.

    가끔 주변 분들이 아이들 피아노 언제까지 치게 하는 좋을까 하고 물어보시면
    전 항상 여력이 된다면 10년 잡고 멀리 보시라고 권해 드려요.
    한국에서 초등학교 때 체르니 40번 50번까지 쳤다는 사람들도 10여년 손 놓고 있다가
    막상 악보 놓고 쳐 보라고 하면 의외로 아주 쉬운 곡들도 못 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에 비해 제가 지금 사는 외국에서는 대부분 악기 시작하면 중학교까지는 가는데
    진도는 아주 천천히 나가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실력이 비슷하게 유지되는 듯 해요.

    아이가 좋아하지 않으면 안 시킨다는 점에서는......뭐 사실 저도 피아노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결국 전공까지 가지 않게 된 데에는 그 이유가 가장 컸지요.
    하지만 울엄마 같은 경우에는 전공이든 아니든 무조건 어느 정도까지는
    피아노를 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확고하셨고 제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두게 하셨다면
    전 결국 지금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 11. 지나다가
    '10.5.15 2:06 AM (218.236.xxx.144)

    피아노와 관련된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걸 조금 보여주심이 어떨지요...저도 어렸을때 슬럼프를 극복 못하고 그만둔 케이스입니다. 후회... 말도 못합니다. 11살에 그만두면 정말 이도저도 아닌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노다메 칸타빌레로 극복했었어요...^^ 그럴 의도는 아니었었는데 제가 그 일드에 빠져있을때 저희 아이가 같이 보더니....피아노에 더욱 박차를 가하더라구요. 한참 전에 봤었는데요 ...요즘도 가끔 노다메가 연주하는 장면만 보여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또 피아노에 필받아 한참 열심히 치곤해요. 엄마랑 같이 보면서 아이한테 좀 적합하지 않은 부분은 넘어가면서 주로 연주하는 장면이나 음악과 관련된 장면을 스토리를 놓치지 않는 수준으로 보여줬었어요. 저희 아이 4학년때요...

  • 12. 인내
    '10.5.15 7:02 AM (118.223.xxx.185)

    그정도면 많은 명곡이나 작품들을 다룰텐데 그만둔다면 아쉽습니다.
    모짜르트 슈베르트 바하 쇼팽 베토벤 주옥같은 곡들...

  • 13. ..
    '10.5.16 4:40 PM (115.86.xxx.75)

    저도 40번까지 쳤고, 그 이후엔 그냥 학교/ 교회 반주? 만 하다가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아예 손 놨어요. 대학 와서 다시 키보드를 잡아 보긴 했는데- 몇 년 쉬었다고 고새 마음이 옛날같지 않더라고요. 윗 분.. 인내 님 처럼.. 나중에 10년 후에 아- 내가 쳤던 곡인데.. 하면서 그립고 아쉬워 하면서 더듬더듬 쇼팽, 베토벤 같은 거 연주할 때가 올거예요.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게 연주법을 조금 변화 시켜주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하농 같은 걸로 손가락 연습 시켜 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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