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5학년 아들이 야동을 봤다고 하길래....

엄마 맞아?? 조회수 : 1,345
작성일 : 2010-05-10 12:23:11
아들이 5학년이던 어느 날 저한테 심각한 얼굴로 고백할게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음란물을 봤답니다..

저도 아들을 아주 많이 믿는 터라 좀 띵했습니다..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재미있었어??" 하고 장난처럼 물었더니..
그랬더니 갑자기 엉엉 웁니다..

"뭐 니들 나이에 그런거 궁금한 건 당연하잖아..
재미있었지??"
했더니 대성통곡을 하더군요..

"지금이 가장 호기심 왕성하고 보고싶고 그런 건 아는데 엄마가 생각하기에 아직 그런 거 보긴 좀 이른 것 같거든..
그냥 중학교 가서 봐...."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했습니다..

아들 녀석 울다가 웃으면서..
"아... 뭐 엄마가 이래... 엄마 맞아??" 하면서 절 끌어안더군요..
무지 혼날 줄 알았대요.. 그런데 제 반응이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얘기 잘했다 싶고 엄마가 친구처럼 느껴지고 그랬답니다..

그 날 남편이 퇴근한 후 얘기를 했습니다..
남편이 아들을 불러서..
"아빠는 그래도 중학교 가서 봤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런 건 사실이 아냐..
사람들이 자극을 주려고 일부러 상황을 만들어서 한 거니까..
그게 실제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대부분 범죄고 실생활에서 그러면 잡혀간다..." 라고 얘기하고 끝냈습니다..

그 아들이 지금은 중학생입니다..
가끔 제가 물어봅니다..
"요새는 야동 많이 보냐??"
울 아들 웃으면서..
"응.. 야구동영상은 많이 봐...." 합니다..
요새 일본야구에 미쳐 있어요.. ㅋㅋ
IP : 211.207.xxx.2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0 12:29 PM (110.12.xxx.14)

    유치원 다니는 아들을 둔 엄마로 야동에 대처하는 방법들에 대해 선행(?)을 해야하나
    잠깐 고민하던 차에 도움이 되는 글이었어요^^;
    근데 아들이 그런 고백을 했다는 걸 보면 소통이 잘되는 모자간이셨나봐요.
    다들 어떻게 지나가시는지 새삼 궁금해집니다.

  • 2. ㅎㅎ
    '10.5.10 12:59 PM (58.145.xxx.210)

    저는 여자이지만.. 엄마가 어렸을때부터 솔직하게 다 말씀해 주셨어요. 아주 적나라하게 ㅎㅎ 학교에서 나름 개방적인 선생님이 성교육이라고 이런거 저런거 일러주셔서 꽤 충격이었는데.. 집에가서 엄마한테 말씀드리니 장난하냐며... 사실은 이렇다 저렇다.. 저에게 더 큰 충격을 주셨죠 ^^
    그 덕분인지.. 지금도 엄마랑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는 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9545 '베스트빈'같은 커피숍창업 어떨까요? 4 커피숍창업 2009/04/06 916
449544 도시가스 검침원 해보려고하는데 검침원 2009/04/06 737
449543 4월 6일 주요일간지 민언련 일일 브리핑 1 세우실 2009/04/06 223
449542 ↓이 아래 정은이 수작질 속지마세요(배설 여기) 2 .... 2009/04/06 371
449541 강남사는녀자의 우리가족 모두가 알아야 할 필수생활 상식 11 1 강남사는녀자.. 2009/04/06 600
449540 3개월 사이에 죽지 않겠죠? 6 직장인 2009/04/06 1,053
449539 벚꽃축제 2 벚꽃축제 2009/04/06 382
449538 초등고학년 여자아이 세수할때 뭘 사용하는지요? 7 세안제 2009/04/06 799
449537 아이들만 저녁 먹이시는 분들 오늘 저녁 메뉴 좀 알려주세요.. 7 궁리 2009/04/06 673
449536 급)영어 독해 좀 해 주세요 2 독해 2009/04/06 361
449535 2052년에 다들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13 네이키드 2009/04/06 1,000
449534 어찌...살까요?? 7 시궁창 2009/04/06 1,254
449533 청약부금 관련해서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2 무주택자ㅠ 2009/04/06 185
449532 컴패션과 월드비전중 어디 후원하는게나을까요? 4 고민 2009/04/06 1,917
449531 정은=강남사는녀자가 알아야 할 필수 생활 상식 17 아이피 2009/04/06 887
449530 2층인데요 어린이집에서 매달 4만원씩 돈을 내라고 하네요 3 보육료 2009/04/06 917
449529 12가지 병과 전치8주라는 중상을 극복한 철의 여인 3 세우실 2009/04/06 530
449528 시 작은 아버님,작은 어머님 결혼 기념일도 챙기시나요? 20 기념일 2009/04/06 1,036
449527 강남사는녀자의 우리가족 모두가 알아야 할 필수생활 상식 10 4 강남사는녀자.. 2009/04/06 593
449526 네티즌들 유인촌 장관에 “성질 뻗쳐” 4 아이피 2009/04/06 678
449525 통마늘 진액 1 보라돌이 2009/04/06 442
449524 세련, 심플한 원피스...어느 브랜드에 있을까요? 5 ... 2009/04/06 1,390
449523 초등 역사책좀 추천해주세요~~ 2 책읽자! 2009/04/06 532
449522 정은이에게 바치는 시조(배설은 여기로) 3 .... 2009/04/06 406
449521 이마트에서 선물받은 아가방옷 다른거(세제같은거)랑 교환이 되나요? 3 이마트 2009/04/06 1,053
449520 놀이학교 보조교사 월급은 어느 정도 할까요? 4 나보고 2009/04/06 1,974
449519 [펌]울산 보궐선거 후보단일화 합의 4 ... 2009/04/06 358
449518 강남사는녀자의 우리가족 모두가 알아야 할 필수생활 상식 9 2 강남사는녀자.. 2009/04/06 502
449517 핸펀이 넘 비싸네요 대여도 가능한가요? 4 sk 2009/04/06 476
449516 반장 엄마가 논의를 한다고 모이라는데요. 13 초등1학년 2009/04/06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