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5월 7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95
작성일 : 2010-05-07 07:52:22
_:*:_:*:_:*:_:*:_:*:_:*:_:*:_:*:_:*:_:*:_:*:_:*:_:*:_:*:_:*:_:*:_:*:_:*:_:*:_:*:_:*:_:*:_:*:_

나도 흐르는 강물이고 싶다
반짝이는 모래사장과 때로 여울로 굽이치며
노래하는 강물이고 싶다
새들 날아오르고 내 몸의 실핏줄마다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 떼들의 힘찬 지느러미 소리 귀 기울이는 강물이고 싶다
강물이고 싶다 농부들의 논과 밭에 젖줄을 물리며
푸른 생명들 키워내는 어미의 강물이고 싶다

한때 나도 강이었다
이렇게 가두어진 채 기름띠 둥둥 떠다니며
코가 킁킁 썩어가는 악취의 물이 아니었다
죽음의 강이라는 오명의 대명사를 뒤집어쓰며 버려진 강이 아니었다
발길이 없는 손님을 부르며
목이 쉰 채 뽕짝 거리던 호객행위마저 끊긴 눈물의 부두가 아니었다
애물단지 관광유람선 싸게 팝니다
고소영, 강부자 얼씨구나 몰려들이 땅 떼기하던
운하 부동산 헐값에 세 놓습니다
빛바랜 현수막들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내가 언제 생각이나 했던가 꿈이나마 꾸었던가

아니었다 나는 살고 싶다 살아 흐르고 싶다
이제 나는 범람할 것이다
무섭고 두려운 홍수로 넘칠 것이다
막힌 갑문을 부술 것이다 굴을 뚫은 산을 허물어 산사태로 덮칠 것이다
모든, 그 모든 나를 막는 콘크리트 구조물들을,
이명박표 운하를 해일처럼 잔재도 없이 파괴할 것이다

물푸레나무 푸른 물로 흐를 것이다
그리하여 내 곁에서 빼앗아간 아이들의 웃음소리 다시 찾아와
물장구치며 퐁퐁퐁 물수제비 뜨는 푸른 강물로 흐를 것이다
유년의 색동 종이배를 접어 소원을 띄우는 꿈꾸는 강이 될 것이다
먼 바다로 흐르는 생명의 강으로 살아날 것이다


           - 박남준, ≪운하 이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0년 5월 7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20.egloos.com/pmf/201005/07/44/f0000044_4be321677aae8.jpg

2010년 5월 7일 경향장도리
http://pds20.egloos.com/pmf/201005/07/44/f0000044_4be32166e6f66.jpg

2010년 5월 7일 한겨레
http://pds19.egloos.com/pmf/201005/07/44/f0000044_4be32167da9e7.jpg

2010년 5월 7일 한국일보
http://pds20.egloos.com/pmf/201005/07/44/f0000044_4be3216880126.jpg

2010년 5월 6일 미디어오늘
http://pds20.egloos.com/pmf/201005/07/44/f0000044_4be3216746af6.jpg








바락바락 악만 남았다고 하지요.

저번에는 당신들이 알고 있는 "서민"의 개념이 그리도 궁금하더니만...

이번에는 당신들이 알고 있는 "안보"란게 뭔지 좀 들어나봅시다.









――――――――――――――――――――――――――――――――――――――――――――――――――――――――――――――――
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 - 사상 첫 1인 8표제
투표를 포기하는 순간,
당신은 이 나라를 8번 죽이는겁니다.
                                                                                 "No Vote, No Victory"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401 제주도 초·중·고 완전 무상급식 첫 관문 통과 2 샬랄라 2010/05/07 365
538400 *웨이 사업... 4 ... 2010/05/07 721
538399 5월 7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미디어오늘 만평 1 세우실 2010/05/07 295
538398 경주 주말에 여행가는대요~ 3 짐싸는중~ 2010/05/07 565
538397 회사 직원들이 찝적찝적.. 일.. 그만둬야할까봐요.. 24 회사그만두려.. 2010/05/07 9,565
538396 다시는 **에서 옷 사지 말자! 12 다짐 2010/05/07 2,699
538395 해외에서 현금서비스 받아보신분 답변좀 해주세요.. 1 신용카드 2010/05/07 605
538394 도로에 턱있는거 편하게 잘 다니게 되는 유모차 추천좀 해주세요 4 유모차결정 2010/05/07 472
538393 MBC 파업 - 신경민 앵커 인터뷰 8 bormio.. 2010/05/07 832
538392 시집과 합가 중에 시누이가 많이 아픕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22 ... 2010/05/07 2,829
538391 이원상 금양호 대책위원장 “정부가 ‘하자는대로 하라’고 협박해” 3 세우실 2010/05/07 454
538390 둘째아들 이시간에 깨워서 숙제 시키는 ㅜ.ㅜ 3 엄마고생 2010/05/07 608
538389 해피투게더의 이경실... 31 여전히 밉상.. 2010/05/07 10,408
538388 장고커플...진짜 협찬이 장난아닌듯해요. 8 와.. 2010/05/07 3,334
538387 대치동 미도아파트, 대곡 초등학교 (이전 글들 쭉 읽어봤어요..) 7 대치동 2010/05/07 3,137
538386 아이가 칠판 글씨가 안 보인데요... 강서구에 좋은 안과 추천 좀 부탁드려요... ^^ 2 추천 좀.... 2010/05/07 659
538385 결혼한지 1년. 육아와 살림 너무 힘들어서 남편이 미워요 18 육아휴직 2010/05/07 2,232
538384 모유 수유 중 생리 없음. 아기 계획 때문에 생리를 해야 하는데 방법 좀 알려 주세요. 2 이왕하는고생.. 2010/05/07 681
538383 신데렐라언니 작가때문에 미쳐가는 팬들....ㅋㅋ 20 미친다. 2010/05/07 5,440
538382 이 상황을 말하는 격언내지는 글귀..혹은 사자성어 뭔지 알려주세요... 6 알고싶어요 2010/05/07 539
538381 라식,라섹 1 궁금 2010/05/07 457
538380 요리 잘하고 싶은데 현실은.. 3 노력해야지 2010/05/07 644
538379 30대 후반 헬렌스타일모자 무슨색이 좋을까요? 투표해주세요.. 2010/05/07 473
538378 영어교재 추천해주세요 3 초등 2010/05/07 453
538377 시애틀 여행 가서 남편에게 깜짝선물로 야구경기 보려구 하는데요.,,,,어떻게? 3 2010/05/07 547
538376 회계원리 과외하고 싶은데... 5 ^^;; 2010/05/07 903
538375 수서동에 민들레 어린이집 평이 어떤가요??? 1 아이엄마 2010/05/07 439
538374 4세여자아이 어린이집 첫소풍 보내야할지 왕고민중입니다. 12 걱정맘 2010/05/07 1,302
538373 어버이날.. 배려없는 시아버지.. 16 참..탁주 2010/05/07 2,782
538372 자전거 집에 아이들 타고 있는거 추천해주세요. 초3여아 2010/05/07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