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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노릇 하는 맏딸.. 지쳐
부모님들 먹고 사실만 하십니다.
동생들도 먹고살만 한데.. 맏딸 컴플랙스여서인지 저는 늘 친정에 가면 제가 돈을 씁니다.
제가 직장생활도 하고 급여수준도 괜찮고 해서 부담없이 쓰고는 있는데
결혼 15년 차 이제는 지치네요.
지지난주 막내내 부부 와서 회 먹고 싶다고 해서 회먹고 쓰느냐 15만원
지난주 주말엔 친정어머니 생신 저녁 먹느냐 18만원
오늘 둘쨰네 부부 볼일 보러와서 저녁 안먹일수 없어 ( 1박2일로 여행 다녀오느냐 너무 치쳐)
저녁 먹고 4만원
것두 막내네 불러서 형부한테 한우 사달라고 하자고 연락을 했는데 막내네가 못온다고 했다네요.
짜증이 확 나서 오늘 너무 피곤하고 와도 우리 밥 못산다고 했는데 일이 있어 오긴 왔고 저녁 ㅇ나먹일수 없어
나가서 간단하게 먹여 보냈는데 이제는 짜증 납니다.
형편이 나쁜것도 아닌데 지네 시댁에 가면 지네도 맏이면서 돈 쓰면서 친정만 오면
우리가 알아서 쓰려니 하는 태도 이젠 정말 지칩니다. (제가 습관을 들였나봅니다. )
헌데.. 저 또한 주는게 편하지 각출하는것도 못하겠고 제가 사는게 편하긴 합니다만
이젠 아이들도 크고 학원비도 많이나가고 친정에 틈틈히 들어가는 돈도
(친정 부족하나마 사실만 한데도 맏딸 컴플랙스떄문에) 만만치 않고
다행히 남편이 친정을 너무 좋아라하고 제가 남편보다 연봉이 조금 높기도 해서 금전적인 문제는
남편한테 미안해 할 정도는 아닌데 (시댁 친정 똑같이 합니다. )
입만열면 농담이라도 이 가방 사줘. 놀러갈테니 맛있는거 사달라. 돈빌려달라.. 는 동생들 네 어리광인줄도
알고 농담인줄도 아는데 이젠 너무 지겹습니다.
이거 제문제지요? 맏딸 컴플랙스가 너무 심한 건가요?
내려 놓고 싶습니다.
1. ~
'10.5.6 1:19 AM (122.40.xxx.133)네 동생들에게도 친정일을 분담하게 하고 식사비 분담하게 하세요. 저희 집은 한달에 얼마간..모아서 저축해두었다가 친정일에 돈 쓸일 있으면 씁니다. 그렇게 하자고 하세요. 언니가 돈 번다고 봉이 아니란걸 설명해주면 첨엔 섭섭하게 생각할 지 몰라도 길들여질거예요. 맏딸이면 정신적으로도 친정일 챙기느라 피곤한데 돈까지 많이 쓰면 ....더 힘들거 같애요. 너무 착한 큰언니 말고..좀 무서운 큰언니 노릇좀 하시길..
2. 한편으로는
'10.5.6 1:38 AM (221.146.xxx.47)부럽기도 합니다...
저는 동생에게(남동생이지만) 뭐 먹고 싶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네요...
인색하게 살았다는 얘기겠지요;;;...
그런데 원글님은 계속 그리 하셨다니 힘드실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한 번쯤 농담으로 말고...분위기 상하지 않게 얘기를 하시면 좋겠습니다...3. ..
'10.5.6 1:58 AM (97.113.xxx.234)원글님 그냥 안사주면 되구요..ㅋㅋ
저희 시댁은...
형편이 좋다는 이유로 자식노릇 혼자 다 하는
작은 형님 (시누이) 이 계신데..
아들들은 좀 어렵구요.
지금 이 글 읽으니 갑자기 또 미안하고 그렇네요....4. 이해가요
'10.5.6 2:55 AM (71.4.xxx.209)저희는 전문직 맏벌이에 애 없어, 오빠네는 외벌이에 애가 셋이라 대충 제가 알아서 다 쓰고 친정에 생활비 대고 하는데, 가끔 섭해요.
그리고, 언니로서 가끔씩 동생네 밥사주는 거야 할 수 있지만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이 있다고, 세번에 한번은 동생들이 쓰게 하셔야 장기적으로 우애 안상한다고 봅니다. 농담처럼, 언니도 이제 동생들한테 좀 얻어먹고 싶다고 뼈있는 농담하시구요...
그리고 맏이만 자식도 아닌데, 친정부모 생신 등에는 각출하는 게 마땅하고, 그래야 동생들도 효도할수 있으니 각출하자고 하세요. 처음에 말하려면 뻘춤하겠지만, 이제 애들도 커서 돈 들어갈데도 많아 힘들다고 하세요. 처음이 힘들지 그런가보다 하고 익숙해져야 님도 섭한 맘이 안생기고 쏠때는또 기쁘게 쏘고, 이렇게 잘 지내게 됩니다.5. 예전도
'10.5.6 7:36 AM (203.142.xxx.241)저도 그랬네요. 님처럼 살만한것도 아니었는데. 맏딸 컴플렉스가 무섭더군요.
그런데 어느순간 저보다 더 잘사는 동생들 보면서 화가 나더군요. 이후로 그런 행사는 다같이 합니다. 회비 얼마씩 걷어서요.6. .
'10.5.6 8:52 AM (112.72.xxx.25)동생들이 어려우면 베풀수있어도 그냥저냥살면 더치페이하던가
돌아가며 사야지 한사람만 죽을일있나요 그러다 지쳐서 그사람들 싫어지면 그것도
님책임이니 지금이라도 계돈걷자해서 거기에서 쓰고 즐겁게 보내셔요7. -
'10.5.6 10:30 AM (211.109.xxx.155)흠 저도 맏딸인데 돈은 마니써요
하지만 둘째동생이 조율을 해주네요
이번엔 내가 담엔 막내가... 하면서요...
또 저는 계를 해요 한달에 5만원씩
그건.. 년마다 쓰는 생신이나 어버이날 이런때 말고
칠순 같은때 쓸려고 모으는 돈이예요
혼자만 돈내게 되면 서로 부담스러워 지지 않나요?
뼈 있는 농담도 하시고 그래보세요
동생들도 알아 들을꺼예요.. 서운 할것도 없구요8. -
'10.5.6 10:31 AM (211.109.xxx.155)글구 신랑님꼐선 다 허허 하고 받아주시나봐요
울 신랑은 안그렇던데.. 그건 많이 부럽네요^_^9. 딸
'10.5.6 10:32 AM (121.177.xxx.231)울친정도딸5입니다
동생들이철이없네요
언니입장에서생각해보면될텐데
동생중에누가나서기전엔
해결이안되겠네요10. 으레
'10.5.6 10:55 AM (59.31.xxx.183)원글님 말씀대로 습관 잘 못 들이셨네요. 누군가 돈을 내면 으레 그려러니 하고 그냥 굳어지게 되더군요. 게다가 원글님네가 형편이 좋으신 편이니 쉽게들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부모님이 중심을 잡으셔서 나누어내게 하거나 하심 좋은데 안 그러면 원글님이 지금이라도 잡아가셔야할거 같네요.
11. ..
'10.5.6 11:26 AM (110.12.xxx.237)전 맏이도 아닌데 맏이 노릇 하고 있어요.
이젠 슬슬 내려 놓고 있지요.
혼자 하며 짜증 내느니 아예 덜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12. 벗어나고파~
'10.5.6 11:41 AM (119.203.xxx.106)맏딸 콤플렉스도 대단하죠^*^
막내인 남편은 "안하면 되잖아! 좋아서 해놓고는 왜 찡찡거려!""누가 시켰냐구! "
그럽니다. 니가 장녀로 살아봤냐구요. 전 장남들 이상한 행동(남이 봤을때 이해 안가는 행동)
이해합니다. 책임감으로 어깨는 무거운데 하기는 싫고... 억울한 생각은 들고....
스트레스 작렬입니다..
저도 동생들네 온다고 하면 그때부터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아이고 또 뭘 해먹냐..
집은 또 홀딱 뒤집어지겠구먼... 청소해야지...
투덜거리다가 초인종 소리 딩동하면 또 맨발로 뛰어나간다는....
이 장면에서 남편 눈 돌아가요. ㅋㅋㅋ
얼굴보면 잘해주고 싶고, 안스럽고, 그래요.
근데 나 사는거 힘들면 다 짐스러워요.13. 전
'10.5.6 1:11 PM (58.120.xxx.243)이래서..제발 사랑하는 딸위해..아들 낳아줘 합니다.
그 총대..내가 매니 너무 힘들고요.
다행히 남편이 전문직...여기 욕무지 먹는...돈도 잘 법니다.
여동생네도..전문직..레지던트 안하는....
그래도..제가 언니니..더 쓰지요..
저 지쳐서.............가끔각출하고요..
이것들이 더 잘 벌어도..하긴 우리 애들 옷은 척척 잘 사줍니다.
저보다.....
평상시..제가 그냥 돈 확 걷어둡니다.그럼 속편하지요..
그래도..편찮으심..저 겠지요..
딸 셋인데도 이런데..제발 외동딸 만들지 맙시다..하고 캠페인도 합니다.14. 저도...
'10.5.6 1:40 PM (119.67.xxx.233)알꺼같아요...
오빠 한명 있는데 대학졸업후 계속 공부만하고...있어...
저도 제가 직장다니면서 맏이 노릇하느라 지쳤거든요...
결혼해서 이젠 직장도 안다니는데...
친정엘 가나...친정부모님이 저희집엘 오나...
제가 밥사게 되고...무슨 날이면 돈부치게 되고...
시골부모님은 모을줄만 아시지 돈을 잘 안쓰세요...몸에 베이신 분들이라...
한번 맘먹고 얻어먹을려다가...돈걱정하는 부모님 표정에...
다음날 돈 부쳐드렸습니다...
저도 습관을 잘못들인듯...
한번은 엄마한테 화냈네요...
내가 그걸 왜 사야하냐고...엄마는 그돈모아서 나중에 아들 다 줄꺼면서...
(전형적인 아들밖에 모르시는 옛날시골부모님입니다...엄마돈은 다 예금들어 돈이 없다하시길래...제가 오빠 사준다고 했다가...생각하니까 아니다 싶더라구요...)
난 힘들게 벌어서 왜 식구들 뒷바라지 해야하냐고...
이대로 가다가 오빠가 취직해서 결혼한다해도...
아들 돈 모으라고 아들한테 얻어먹지도 안을꺼같아요...
저도 이젠 돈 없다고 할려구요...
힘들게 돈버는 우리신랑, 우리 아이생각해서...독하게 맘먹을껍니다...15. 말씀을
'10.5.6 2:17 PM (61.73.xxx.153)말씀을 한번 해보세요- 부담이 된다고 솔직하게-
저도 언니한테 맨날 얻어먹고 다녔는데, 그게 그냥 당연하게 생각됬었거든요;;;
뻔뻔해서가 아니라, 생각을 못한거에요. 언니가 힘들다는걸-
어느날인가 언니가 왜 맨날 내가 사야 하느냐고 왜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느냐고 하는 말을 듣고 뒤통수가 띵했어요- 여태 왜 그걸 몰랐나 싶어서요.
그 이후엔 저랑 언니랑 사이좋게 분담합니다 ^^ 맘도 편하구요-
동생분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정말 몰라서 그런건지도 모르니까, 언제 한번 얘기를 해보시는게-16. 일종의 희생
'10.5.6 4:44 PM (211.200.xxx.179)가족사이에서도 절대 희생할 필요 없습니다.
틀어지고 계시다가 말년에 한번만 쓰세요
맏딸입니다17. 몰라서..
'10.5.6 8:20 PM (203.234.xxx.3)그거 정말 몰라서 그래요.. 말 안해도 알아주면 좋으련만.. 그게 가족, 심지어 엄마도 그렇지 않더라구요. 자존심 때문에 앓는 소리 안하니까 "쟤는 형편이 되려니, 괜찮으려니~" 해요..
제가 한번 폭발했는데... - 가진 것 없을 때 나도 백수라 힘들 때 집이 어려워서 카드 긁어서 집에 돈 대줬고 그거 갚느라 1년 넘게 걸렸는데(소액이지만 백수 때였으니까요) 집(오빠)에서 또 돈해달라 해서 제가 폭발했어요. 그거 때문에 엄마 붙들고 울면서 하소연했어요, 나 이렇게 힘들어서 살아생전 처음으로 마을버스비 250원 아끼려고 걸어봤다, 저녁 요플레 먹을까 라면 먹을까로 고민했다, 어느쪽이 더 쌀까 싶어서.. 엄마가 엄청 놀랬더라구요. 집이 어려워지긴 했지만 그건 상대적으로 이전과 달리 어려웠던 것이고, 네가 보냈던 돈은 쓰지도 않고 통장에 있다고...
그 말 들으니 더 허탈하대요.. 암튼.. 이야기 안하니까 모른다입니다..18. 울 언니가
'10.5.7 1:07 AM (121.135.xxx.213)꼭 그래요. 우리식구 돈 못쓰게 하죠.ㅠㅠ
먼저 계산하면 화까지 내면서 현금 쥐어주곤 했어요. 말해도 안듣구요.
요즘은 제가 기를쓰고 조카들이랑 언니 더 챙겨요. 옷이랑, 머리핀, 책, 유기농 과자, 가방...
싫다고 해도 계속 선물 보내지요. 큰 건 아니지만 이 정도 표현은 해야하는거 같아요.19. ...
'10.5.11 9:59 AM (59.6.xxx.11)여기 비슷한 1인 추가요 ㅋㅋ
전 백수 남동생하나 있고 아빠 아직 일하시는데, 한달에 생활비 100씩 드려요..
저도 맞벌이에 연봉이 또래치고 높고 안정적인 회사라 집에서는 제가 안해드리면 서운해 하시고 엄마는 시름시름 앓기 까지 하십니다..
얼마전에 주식에 투자 좀 하려고 종자돈 모으겠다.. 생활비 드리는거 끊겠다 했더니 저희엄마 하루에 전화며 문자를 3-4번 하시던 분이 3일동안 소식 없어 전화했더니 골골골... 앓아누우셨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하는 말이 이래서 딸 소용없다..제돈으로 시집가, 혼수해, 축의금 다드려, 다달이 100만원씩에 연말 보너스 나오면 2-300씩 두분다 챙겨드리고 동생 미국간대서 1500 보탰는데 제가 보기엔 저희 엄마 철이 덜드셨어요.. 딸이라 마냥 편해 예의고 체면이고 뭐고 없는것 같기도 하고..딸이라 소용 없다...
저 어차피 평생 돈 벌 생각이고 돈에 관심 많아 벌써 어느정도 재산있는데 저런 말씀 하시는거 보면서 결국엔 아들을 편해하시고, 나이드시면 아들 의지하시겠구나...제가 엄마 노후 책임질 생각도 있었는데 저혼자 짝사랑하기에 저도 머리가 커졌는지 서서히 입장정리를 하고 있어요..
그럼 그때도 그러시겠죠.. 딸 다 소용없다!
ㅎㅎㅎ
남편 보기 미안해서 그래도 이쯤에서 맘의 준비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