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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없이 훈육하는 노하우..알려주세요..
착하고 애교도 많고..어떤 아이들은 동생보면 질투를 많이 한다던데..착하게도 동생도 이뻐하고 정말 평소엔 넘 사랑스러워요..
근데 아주 가끔 인내심을 시험하는 똥고집을 부릴때가 있어요..
오늘같은 경우...남편도 바빠서 혼자서 어린 둘째까지 델고 근처 놀이터를 갔었죠..
초등학교 남학생들이 딱지류를 갖고 노는걸 지켜보더니 그 근처서 물티슈쓰레기를 줍길래..
지지야..이러면서 제가 받아들었지만 근처에 쓰레기통이 없길래 갖고 있다가
집에 오는 길에 있던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그러자..갑자기 난리가 났네요..
그거 자기건데 버렸다구요...쓰레기통에서 다시 꺼내달라고 울면서 떼를 쓰는데
길거리의 쓰레기통에서 다시 꺼내줄 수도 없고..억지로 애를 집에 델고 와서
혼을 냈네요...
길거리에서 소리지르면서 떼쓰는건 정말 제가 싫어하는 행동이라
그것까지 이유삼아 매도 5~6대정도 들고..방에 있는 반성의자에도 앉혀 놓고 한참을 울렸어요..
육아서나 자게에서 보면 체벌은 안된다..라는 글을 많이 보거든요..
제 생각에도 체벌은 안좋다는 건 알지만 가끔은 반성의자나 기선제압만으로 아이를 훈육하는게 안될때가 있더라구요..
제가 원래 화를 잘 안내는 성격이고 워킹맘이긴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평소에도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하고 아이위주로 맞춰서 놀아주거든요..
그래도 한달에 한번정도는 매를 들게 되더라구요..
제가 없을때 저희 애를 봐주시는 친정부모님들도 인정하시는 이 똥고집을 고칠 수는 없을 테지요?
근데..원래 이맘때의 아이들은 이런 사소한 걸로 떼를 쓰기도 하나요?
저희 아이는 가끔은 먹고 난 토마스사탕봉지가 없어졌다고 그걸 찾아 집안을 헤매기도 해요..
그걸 찾아달라고 떼를 쓰다 혼나기도 하구요..
찾아주면서 달래기도 하고..매번 이런 일이 발생하면 나중엔 말로 혼내게 되더라구요..
아직 저의 내공이 부족한지..체벌을 하지 않고 훈육하는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1. kdd
'10.5.6 12:35 AM (116.38.xxx.246)아이만 고집 피우는 거 아니라 가만보면 엄마들도 엄청 고집피워요 ㅋㅋ (제가 그랬거든요ㅋ)
지내고 보니까 어느 정도는 허용해도 될것을 엄마가 고집피운 것도 많고요.
저같으면 그냥 물티슈 정도 찾아서 갖고 놀아라 하고 과자봉지 찾으면 갖이 찾아주고 못찾으면 같이 아쉬워하겠어요.
도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는 허용하고, 절대로 안되는 것은 암만 고집피워도 그냥 안들어준다는 기준을 가지면 애가 안되면 그냥 포기하드라구요. ㅋ
단, 고집피워도 그냥 안들어주는 과정에서 엄마가 단호해야지 이런저런 잔소리하거나 애 마음에 상처주거나 하면 안되구요.
지금 넘 졸려서 횡설수설이에요~~2. 흠
'10.5.6 12:40 AM (119.71.xxx.171)아이가 언어 발달이 늦은 편은 아니죠?
의사소통이 원할하다는 전제하에 제가 쓰는 방법을 말씀드리면-전 40개월 아이를 키웁니다.
아이가 떼를 쓸 땐 아이와 눈을 맞추고 이유를 물어봅니다. 무엇을 원하는지를 묻는 거죠
그리고 수용할 수 있는 범위의 것이면 가능한 들어주고
그렇지 않다면 이러저러해서 그건 할 수 없다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면 대개 그것을 받아들이고 넘어가죠
길에서 울고불고한다고 아이에게 매를 들진 마세요
아직은 어린 아기이고 그것 또한 아이의 의사표현이잖아요
잘못된 표현이란 걸 알려주고 아이에게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알려주다보면 차차 나아질꺼예요
덧붙여 34개월은 반성의자-생각하는 의자를 쓰기엔 이른 시기로 알고 있어요
아직은 아이가 앉아서 뭘 반성해야할지 모르는 나이인거죠
신의진선생님의 아이심리백과같은 책이 연령별로 특징을 정리해줘서 도움이 되실거예요3. 정답인지 모르나
'10.5.6 7:01 AM (211.207.xxx.133)울아들이 4살때 그런 성향을 보였고 셋째가 지금 35개월인데 전 매 댄적이 없어요^^*
항상 고집 피우고 떼쓰는거 시작하면 무조건 아이 입장 공감하면서 이야기 시작합니다.
그 나이때 아주아주 사소해 보이는 것들에 집착하는 남자 아이들 꽤나 있어요.
어른에게 사탕봉지 별거 아니지만 아이에겐 그날 만큼은 너무 소중한 물건이거든요.
물티슈 버린거 다시 찾겠다면 물티슈 보여주면서 ...이거 자세히 보면 세균들이 많을텐데..우리 **는 이거 안보일까? 엄마눈엔 보이는데..자세히 좀 봐봐...버려야할거 같은데? 한참을 아이와 상의하면 대부분 버려야 한다는 생각쪽으로 흘러요.
집에서 사탕봉지 찾는다면 그냥 같이 찾아주세요. 찾다 없으면 찾는거 너무너무 힘들다 그지? 어디로 갔을까?우리 **에게 너무 소중한건데 어디로 갔지? ...잠깐 시원한거 한잔 마시다 찾아볼까? 그러면서 잠깐 재미있는거 놀아주면 잠시 잊어요^^* 다시 찾는다면 다시 쇼 한번 해주고...울고불고 하는 아이 달래는 것보다 이런 방법이 쬐금 더 쉬워요.
34개월에 매대고 반성의자 앉혀도 애들에겐 뭔가 문제가 해결이 안되었다는 생각이 더 들거 같아요4. 저도 잘은 못하지만
'10.5.6 9:59 AM (115.93.xxx.228)저도 사실 급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체벌을 가끔하기도 하면서
육아문제로 고민이 많은 엄마랍니다.
저희 둘째도 5세인데 그런 똥고집 경향이 좀 있지요...
그런데,
아이들은 대부분 그런 경향이 있고 어른의 관점에서 그걸 똥고집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꺽어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 본다면 그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일 수 도 있거든요,
어른 입장에서는 더러운 휴지에 불과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자기가 주운 보물일수도 있죠.
그런 상황이었다면, 저는 일단 아이에게 엄마가 모르고 버려서 미안해~~라고 사과부터 했을거에요
엄마가 물어보고 버려야 되는데 필요없는 건줄 알고 버렸어..미안해..
다음부터는 물어보고 할께..우리 아들이 많이 속상하겠구나..
라고 마음을 이해해주고 달래주면 아이들은 금방 이해하고 엄마가 내 마음을 이해해준다고 생각하면 의외로 쉽게 풀릴 수가 있답니다.
그래서 전 항상 이거 버려도 돼...물어보고 버리구요..
응가하고 나면 엄마가 물 내려도 되는 지 물어보고 내리구요...(응가물 모르고 내렸다가 뒤집어 진적이 있어서 -.-)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물어보고 행동하구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할려고 노력해요..
그래도 순간 순간 뚜껑 열리게 힘든게 육아 같아요...
아이의 고집을 꺽기 보다는 잘 달래서 조금씩 줄여나가면 되실 거에요...
힘든육아...즐겁게 하자구요...
저도 잘은 못하지만요...5. `
'10.5.6 8:58 PM (61.74.xxx.151)아이는 마음이 상했고, 절대 괜찮지 않은데, 자꾸만 쓸모없는 물티슈라 버린거다 라고 엄마가 똥고집을 부리니 아이는 울고 떼쓸수밖에요.
물티슈를 엄마가 허락없이 버려서 화났다는 아이의 감정을 엄마가 공감해주고, 엄마가 그 맘을 안다, 이런일에 니가 속상해서 우는건 당연해..라고 여러차례 말하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어느정도 진정이 될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