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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로부터 나 자신과 가정을 지키는 길
마음이 어지러운 분들이 많으신가 봐요.
저는 결혼하기 전부터 시작한 사회생활을 지금껏 해왔고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도 다행스럽게 지금도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점에 있어서는 우리 남편에게, 또 제게 힘이 되어준 아이들에게 한없이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요.
물론 결혼이라는 것이 나 혼자 노력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지만
최소한 나 자신을 단도리 하는 일에 대해서 그동안 제가 생각해온 것에 대해서 쓴다면
혹시 도움 받을 분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래서 쓸데없는 오지랍을 한번 펼쳐봅니다.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지만서도
(저도 이 부분은 대책이 없어요. 그런 고민 안 하게 해준 남편이 고마울 뿐이죠.)
자신의 마음이 배우자가 아닌 사람 때문이 흔들리는 일이 있다면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1. 사람의 감정은 이성으로 통제 안됩니다.
이런저런 일로 사람을 만나다 보면 아직 잘은 모르지만 의외로 나랑 잘 통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예요.
일로서 만나서 공적으로 아는 사이라도 최소한 마음속의 레이다에는
아! 이 사람은 나하고 잘 맞는구나.. 이런건 순간적으로 알 수 있고, 사람이기에 드는 감정입니다.
사람은 약하디 약한 존재이기 때문이 이런 감정이 드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니예요.
하지만 그런 감정에 나를 맡겨버린다면 무책임한겁니다.
감정은 사람이니까 들 수 있으니 감정이 드는 것 자체는 통제가 안되지만,
이성으로 해석을 하다보면 감정에 따를 수도 있는 행동은 자연히 통제가 됩니다.
내가 상대에게 마음이 끌리는 부분이 있다면 그 이유를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또 그 사람과 있을 때 내 마음속에 드는 감정이 배우자와 함께 있을 때 느끼는 감정과 어떻게 다른지,
아니면 지금 그 사람에게 내가 느끼는 감정과 나의 배우자와 내가 한창 사랑에 빠져 있을 때
느끼던 감정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 이해해보려고 애를 써보세요.
그 다음에는 그 사람에게 끌리는 부분에 대한 가장 적합한 단어를 세개 정도로 골라보세요.
그렇게 한다면 상대에게 드는 내 감정이 막연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좀 더 이해할 수 있어요.
2. 남편과 내가 만일 자잘한 문제라도 뭔가 문제가 있다면
그건 그 누구에게 말하지 말고 우선 남편하고 말해야 한다고 봐요.
남편과의 문제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
남편을 흉보거나 듣는 사람을 내편을 만들고 싶은 충동을 다스려야 하고,
남편하고 처음으로 그런 문제를 공유해야 하고 남편이 그 문제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보일 기회를 줘야 합니다.
이게 결혼생활을 하는 부인이라면 남편을 존중하는 기본적인 태도라고 봐요.
최소한 남편에게 내가 어떤 문제로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야 해요.
제 생각에는 이것만 지켜도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는 일은 95% 정도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편이 바로 눈 앞에 있든 없든 남편을 존중하는 언행을 하고
부부의 결속을 끊임없이 개선하려고 노력한다면 자신의 감정도 조절이 됩니다.
3. 남편하고 문제가 있다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 자신을 지켜야 해요.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과 개인적인 문제를 말하지 않고, 공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개인적인 것을 물으면.. 사적인 것이라 말하는 것이 불편하다.. 이렇게 선을 그어야 합니다.
가능하면 다른 남자와 악수도 하지 않도록 하고(이건 제가 지키지 못했어요. 상급자가 악수를 청해서요..)
내 소매든 뭐든 다른 사람이 나를 조금이라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신체적으로도 그렇고 정서적으로도 나에게 접근하지 않도록 선을 그어야 해요.
감정적으로 나에게 접근하려는 시도에 도저히 나를 지키지 못할것 같은 상황이면
집에 일이 있다고 적당히 이유를 대서 얼버무리고,
그 자리에 내가 있지 않아서 일에서 어떤 손해를 앞으로 감수하게 되더라도 일단 그 자리를 떠나와야 합니다.
한마디로 남편과 내가 부부인 한,
다른 사람의 접근은 어떤 식으로든 허용하면 안 됩니다.
4. 내 마음이 끌리는 상대를 그 사람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새롭게 평가해보도록 해요.
이렇게 해보면 현실적으로 그에게도 있는 한계를 분명히 알 수 있게 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환상은 대부분 그를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께 하는 일에서 그의 실수를 분석해 보면 미처 몰랐던 많은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어떤 식으로든 접근을 한다면.. 예를 들어 즐겨듣는 음악이 뭐냐고 묻는 식으로..
그런 것 말하는 것 적절치 않은 듯 하다..
나는 이미 유부녀다.. 이런 사실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면서 선을 그어야 합니다.
이렇게 선을 긋는데도 어떤 식으로든 접근을 시도한다면...
그는 배우자가 있는 유부녀에게 접근을 시도하는, 시덥잖은 도덕성을 가진 한심한 작자일 뿐이죠.
만일 남편이 일로 만난 어떤 여자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감정적인 교류를 한다면,
나아가서 외도를 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면 나는 그 여자를 어떻게 보겠어요?
그야말로 도덕성 제로... 인간성 제로.. 상간녀가 될 여자일 뿐이죠.
5. 그와 만일 관계가 진전된다면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내 가족, 특히 아이, 나의 직업..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진전될지 현실적, 구체적으로 예견해 보세요.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남편만을 사랑하겠다는 서약과 도덕성을 스스로 어겼다는 점에서
나도 떳떳치 못하고, 다른 가정도 해쳤다는 것때문에 불안과 우울에 시달릴 겁니다.
남편에게도 아마도 평생에 걸쳐서 회복하기 힘든 상처가 될거라고 봅니다.
믿는 사람을 저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충격인가요.
6. 그래도 내가 못 견디겠거든...
이 방법은 남편과 부인이 평소에 깊은 신뢰감을 가지고 있었고,
남편이 성숙한 인격을 가지고 있고, 부부사이에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한 경우에만 할 수 있는 것이기는 한데요,
부부사이 관계의 질에 따라서 어느 정도 수위의 조절도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부부사이에는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남편에게 내게 이러저러하게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남편에게 알리는 거예요.
상대가 누구인지가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느끼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나는 우리 결혼을 지속하고 싶고, 다른 남자에게 끌리고 싶지도, 다른 남자를 자극하고 싶지도 않지만
사실상 유혹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남편이 알도록 하는 겁니다.
우리가 더 행복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남편에게 도와달라고 하세요.
7. 당신이 감정적으로 끌리는 남자가 당신에게 한 행동 중에서
당신이 특히 마음이 동요했던 부분을 남편에게 해달라고 하세요.
만일 남편이 하고 싶지 않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남편 스스로 말하는 것을 귀기울여보면
나는 원하는데 남편이 하고 싶지 않은 것 사이에 무엇이 우리 사이에 결핍되어 있었던지가 분명해집니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 결혼을 더 강하게 결속시킬 여지를 알게 되는거죠.
우리의 결혼을 구하고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것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남편에게 이해시키고
할 수 있는 한 모든 노력을 통해 행복한 부부관계를 만들어 나가자고 하는 겁니다.
8. 그래도.. 그래도.. 남편이 결혼생활을 구하고자 하는 나의 노력을 하찮게 여기고
나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그러면 우리의 결혼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알려주세요.
남편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부인 혼자 힘으로는 결혼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남편에게 분명히 알려야 합니다.
결혼이 끝난다면.. 그 끝나는 방식에 대해 남편도 현실적으로 깨달아야 합니다.
여기에는 재산의 분배와 아이들의 양육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것도 포함입니다.
이걸 남편에게 말하는 건 협박이 아니라 이혼이나 별거등 결혼의 끝에 대하여
남편이 현실적으로 총체적인 관점을 갖고자 하는거죠.
남편하고 함께 한 세월동안 남편에게 충실했듯이
우리의 결혼이 끝나게 된다면
그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의 부인으로서 당신에게 충실하게 하겠다는 나의 의지를 표현하는 겁니다.
그래서 재산의 분배와 양육권, 아이들의 진학이나 결혼문제에 대해서도
이성적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헤어지는 현실적인 대안을 상의하겠다는 거죠.
남편도 그것을 현실적으로 예상을 해본다면 지금 노력을 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라는 걸 알겁니다.
9. 이런 노력을 기울인다면,
배우자가 정말 문제가 많은 사람 아니고는 결혼 자체가 개선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했는데도 결혼이 끝이 난다면, 그래서 새롭게 다가온 남자와 인연이 이어진다면
최소한 부인으로서는 하는데까지 다 해보았으니 스스로 떳떳하리라 생각합니다.
나는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그적저럭 살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남편과 내가 아주 행복하고 깊이 서로를 신뢰하는 부부이기를 바랬습니다.
지금와서 보니,
내가 남편하고 결혼하고 함께 살아온 세월이
결혼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길다는 걸 요새 깨달았어요.
이렇게 긴 세월동안 내가 이런 노력을 기울이며 나와 남편..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때
분명히 남편도 이런 노력을 기울였을 거라고 생각해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분명 아니지만
한 사람이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게 행복한 결혼이라고 봐요.
부디 순간적인 일로 마음이 흔들리는 분이 있다면 도움 되기를 바래봅니다.
1. 참
'10.5.2 11:00 PM (121.151.xxx.154)요즘 알지도 못하면서 잘난척 하는사람들이 너무 많구요
그리 잘 났다면 그냥 잘난대로사세요
여기에 글올리지말고2. 무크
'10.5.2 11:02 PM (124.56.xxx.50)이론과 실제의 괴리감은 늘 상상이상이죠.
3. .....
'10.5.2 11:15 PM (112.149.xxx.70)1~9번 글속의, 배우자는
대화도 잘되고,너무도 이성적인 배우자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안그런 분들이 많을듯해요.4. 좋은글
'10.5.2 11:43 PM (219.254.xxx.198)좋은글이시긴한데... 바람나면..어떤 사람들은 정말로 비이성적으로 변하더라구요.. 어제까지 말도 잘통하던 배우자가 오늘은 말도 안되게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린다고나할까..
낌새가 다 있겠지~~ 하시는데... 갑자기 뒷통수치는 치밀한 인간들도 많고 그렇답니다. 바람이후에 싹싹 빌고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더 큰소리치면서 바닥까지 가버리는 인간들도 많지요.. 부부상담? 코웃음을 친답니다.
전 그래서 이혼했지요..
노력하면 노력함을 알아주고 반성할 줄 아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도 복이랍니다.5. 감정이..
'10.5.3 12:03 AM (183.98.xxx.188)이성으로 통제가 안되는 것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보통 감정의 시작은 아주 아주 아주 약간의 흔들림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던가요...
처음부터 쿵! 하고 마음이 내려앉았다...하는 경우는 많이 못 본 것 같은데요..
이미 나에게 의리를 지켜야 할 사람이 이미 있다면
감정이 시작될락말락 할 때 다잡고 다잡고 또 다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감정이 이성으로 통제가 안된다는 말은 이미 통제안될 정도로 커질 때까지 감정 단속을 안하신데 것에 대한 변명 같이 들립니다.6. --
'10.5.3 7:15 AM (211.200.xxx.48)바람피우는것도 팔자
이렇게 글쓰고 잘난척 하는것도 팔자인가보네요.
사람일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어요.
정말 남편에게 도외시당하고 외면당하는 여자분들 못보셨군요.
저에게도 차라리 바람펴라 그런분 많았었는데
그것도 재주가 있어야 하겠더라구요.
그냥 감정에 솔직하고 편하게 사세요.7. 뜬금없는 잘난척
'10.5.3 9:57 AM (125.240.xxx.10)주위에도 많이 볼수있죠
이런 사람들--
왜 이렇게 사람을 갑갑하게 만들까.
그런 의문을 총체적으로 갖게 하십니다. 원글님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 아 이 사람 남편도 바람을 피웠던 경험이 있구나 ..."그렇게 원글님은 생각하실듯.
어디서 한 귀절 주워들은 얘기는 있나보네요
가끔 82쿡을 볼 때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게 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서
좀 미치겠어요8. 댓글들이..
'10.5.21 7:55 PM (112.186.xxx.58)댓글들이 심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