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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힘들어하는거에 친구들이 지쳤나봅니다

한숨 조회수 : 1,508
작성일 : 2010-05-02 22:46:40
제가 작년부터 안좋은일들이 겹쳐서 좀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우울증처럼.......우는날이 더 많은 그런해였습니다
그냥 그동안 내가 혼자서 이만큼 참았으니 이젠 날 좀 누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매일 울고 그러다보니 왜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자주들고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자세히 말하긴 어렵지만
몇년간 해오던 일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남자친구에게도 배신아닌 배신을 당했고
집도 상황이 쉽지 않아서 어디 기댈곳이 없었어요
제가 맏이여서 더 기대지 않으려했고 원체 집에 기대는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지금은 집안 식구들도 다 힘드니깐 저만 힘든거 아닌데 왜 자꾸 울고 신경질적이냐 하고
친구들도 처음엔 정말 잘들어주더니 갈수록 지겨워하는게 보입니다

알아요
제가 이럴수록 주변사람들이 더 지친다는걸요
상대방 입장에선 질리고 지칠거라는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혼자 참아보려하는데 자꾸 서럽습니다
자꾸 누구에게 힘든걸 말하고 위로받고 싶어요

나쁜 생각이지만
다른 친구들, 가족들이 힘들땐 제가 잘해줬던게 생각나면서
내가 힘들때 좀 더 날 이해해주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왜 나한텐 이것밖에 이해를 못해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면서도 이런 저 때문에 지쳐서 절 떠나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머리로는 이제 그만 힘들어하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으니 이렇게 나약해하지 말자 생각을 해도
다시 풀이 죽고 우울해집니다

힘든거 계속 들어주다보면 주변 사람도 지칠거라는거 저도 이해하는데
친구가 좀 귀찮아한다는 티를 내는걸 막상 보니 또 속이 상합니다
그냥 제탓이 아니라 다 남탓을 하게 되고....

이러다 다 떠나버리면 어쩌죠?
괜히 그런친구들을 보니 기분이 상해서 저도 작은일에 자존심을 세우게 되고 그래요
혼자서 막 그아이 속마음이 이런건 아닐까 뭐 이런 생각도 들고요
저는 힘든데 또 안그런 친구들을 보면 자기가 힘들지 않으니 내 마음을 몰라준다는 생각도 들고
작은 말에도 상처를 받고 또 그거때문에
한번씩 절 만만하게 보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저 왜이렇게 못났죠?............
못난걸 아는데
이제 정말 혼자서 이겨내고 전처럼 다시 씩씩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그게 너무 어렵습니다...........

저 이제 진짜 더이상 기댈사람을 찾지말고
혼자서 일어나야하는거 맞죠???
주변사람들도 지쳤을텐데 제가 자꾸 이기적으로 나 좀 봐달라는거죠?
......왜이렇게 자신감이 없는지.......
제 자신이 답답해요 바보같고.........
IP : 211.106.xxx.1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탓이 아니예요
    '10.5.2 10:57 PM (211.193.xxx.197)

    내상황이 안좋아서 정말 숨어살다시피 10년을살았어요
    내 나름대로 주변에 피해안가게 하느라고 넉두리 하는 내자신이 비참해서 정말 사람피해서 살았네요 그런데 이젠 사람 무시한다고 하데요
    제상처나 아픔엔 관계없이 당신을 무시했다고 제게 화를 내더군요

    님아 인생은 혼자사는거랍니다
    저도 수녀님께 참다참다 하소연하니 수녀님이 제탓이 아니라고 위로해주시더군요
    얼마나 속이 시원해지면서 살수있는 탈출구가 열린거 같았어요

    저도 말씀 드리고 싶어요
    님아 지금 힘든것 님 탓이 아니예요
    님 자신을 사랑해주고 아껴주세요 남에게 사라을 구걸하지말고 님이 스스로에게 사랑을 주세요
    사랑받은 사람이 사랑을 줄수가 있답니다
    먼저 스스로에게 위로를주고 사랑을주세요

  • 2. 화이팅
    '10.5.2 11:07 PM (221.150.xxx.28)

    제 친구중에 한명이 남편이랑 싸우면 울면서 전화하고 만나도 매일 술마시면서 울고불고..
    첨엔 다 받아줬는데 매번 만날때마다 그러니 저도 지치긴하더라구요. (님이 매번 그러셨다는건 아니구요..) 친구가 힘든 상황을 이해는하는데 자꾸 그게 반복되니 친구 전화가 반가운게 아니고 무섭더라구요..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시고 바쁘게 열심히 살아보세요.

  • 3. 차라리
    '10.5.2 11:38 PM (220.127.xxx.185)

    처방 받아서 항우울제를 드세요.

    저도 우울증으로 고생했는데 (병원 진단 안 받았으니 우울증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오래 힘들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냥 정신과 가서 약 먹었으면 나도 좋고 주위 사람들도 좋았을 텐데 싶습니다.

  • 4. 왜냐면
    '10.5.2 11:57 PM (121.135.xxx.213)

    제 친구들이 힘들면 꼭 절 찾아 하소연을 하곤 했는데요.
    자기들 잘나갈땐 바빠서라도 안찾죠. ^^
    그거 은근히 배신감 느껴요. 힘들때만 붙잡는 사람이요.
    그런데 친구가 힘들다는데 지치진 않을거 같아요. 한없이 안타깝고 속상하겠죠.
    님이 힘드신데... 그런것까지 걱정하진 마세요.

  • 5. 인생이라는것이
    '10.5.3 12:16 AM (121.151.xxx.154)

    내가 힘들때 날 도와줄 사람은 많지않아요
    가족들도 그게 되지않거든요
    세상은 그저 나혼자 살아가는겁니다
    내가 잘되면 사람이모이고
    안되면 사람은 떠나지요
    그게 인생이랍니다

  • 6. 원글
    '10.5.3 12:28 AM (211.106.xxx.144)

    원래 인생이란게 결국 혼자라는걸 새삼 느낍니다
    그냥 저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면서 아끼면서 일어서야겠죠
    여기82에 털어놓고 나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댓글 정말 감사드려요
    누구에게라도 말하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바쁘게 지내볼게요

  • 7. --
    '10.5.3 7:17 AM (211.200.xxx.48)

    그렇게 힘든일 겪다보면 주위에 좋은 친구들만 남더라구요.
    친구들 거른다 생각하고 있어보세요. 더 좋아집니다.

  • 8. 들어주는 일이
    '10.5.3 2:39 PM (59.15.xxx.156)

    힘들다해도 겪으면서 힘든 사람보다 얼마나 힘들겠어요. 저같음 그냥 들어주겠어요. 누군가가 자신이 했던 말에 했던 말이지만 너무 힘들어서 견디기 힘든 일 들어주기만 해도 그 사람한테 큰 도움이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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