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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는게....자랑스러우신가요....??
어떻게 보면 참 별 것 아닌데 홍역처럼 찾아오는.
결혼해서 지방에 내려와서 살고 있는데,
처음에는 이곳에 적응하느라 조금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이젠 외려 '서울사람들'이 힘들게 하네요.
물론 특정 소수 이겠지만요...
가게를 하고 있는데, 여기가 관광지이고 가게가 조금 큰편이라 주말에는 늘 관광객이 심심찮게 온답니다.
특히 요즘같은 나들이철이나 명절에는 90%가 외지에서 온 손님들이에요.
그런데 한눈에 봐도 이곳 사람이 아닌 사람들은 반응이 딱 두가지에요.
나름대로 목적을 달성하고 조용히 머물다 가는 손님들과
들어오는 순간부터 심상치 않은 손님들..
일단 알 수 없는 우월의식을 드러내는게 이해가 안돼요.
젊은 아가씨건, 아주머니건 (남자분들은 거의 안그러시더라구요.왜그런건진몰라도..)
'여긴 ***없어요?'하고 약간 따지듯이 묻습니다.
저나 직원들이나 웃으면서 죄송하지만 여기는 없으니 비슷한 다른제품은 어떠신가 물으면
'서울엔 있는데, 여긴 없네. ' 로 시작해서
'강남에 가면 **가 있고 거긴 얼마고, 내가 &&도 잘 가는데 요즘은 그게 인기다'
라고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제가 오죽하면 이 패턴을 외우다시피 해서, 어느날은 꿈에도 나타나더라구요-_-;
이젠 손님을 5초만 봐도 대략 어떤 손님인지 파악이 될 정도니,
자리깔고 앉아야 하나 싶고....
하루에 서너명도 아니고 열댓명이 '내가 서울에서 왔는데...'로 이야기를 꺼내면 머리가 @_@
제 말이 과장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요,
정말 정말 이런 분 많아요..
'서울 백화점엔 &&도 있다, 가봤냐'라던가-_-
..저...결혼 전 갤*** 옆 아파트단지에서 살았고 지금 신*계백화점 vip에요;;
백화점 다니는 게 자랑인가요??? 그리고 어딜 가서 나 이동네 산다 먼저 얘기한 적 없구요..
동사무소 가서나 얘기했던가...
요맘때쯤이면 이 '서울병'때문에 좀 지쳐요..
얼마전에는 강남 모 동네에서 베이킹수업을 하는 젊은 새댁분이 우연히 다녀가셨던데(제가 얼굴만 알고있네요..)
매장을 훑어보며 굉장히 무시하는듯한 말투며.. 본인 블로그에도 형편없다,지방에서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이런식으로 평을 남겨놨더군요...그분도 파리는 안가봤으면서 파리의 어디가 최고다 라고 이야기를 하며..
제가 부족한 건 지적을 받는 게 당연하고 손님들이 불평하실때 기분나쁘기보단 부끄럽게 생각해 왔었는데
비웃음거리가 된 것 같아 참 허무해지더라구요.
유럽이나 일본에서 잠시 지낼때도 여기처럼 사람 무시하는 경운 없었어요.
물론 뒤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는 없지만
대놓고 이렇게...
하다못해 외국인 관광객들도 꽤 오는데, 그사람들도 이곳에 이런곳이 있어 의외다,라며 좋아하는데
유독 '서울에서 왔다'는 것을 강조하며 모든 기준이 서울이라는 심리가 무엇인지...
그냥 늘 그러세요...좋은데서 오셨네요..웃으며 넘어가곤 하는데,
어느날은 정말 짜증이 나서 속으로,
이 사람들을 긴자나 파리 한복판에 떨어뜨려놓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하네요..
저도 사람인지라,
요즘 조금 힘들어요.
말할데는 없고...해서 여기 적어봤어요...
1. ^^
'10.5.2 10:36 PM (125.130.xxx.37)내세울게 서울사는것 밖에 없으니 어쩌겠어요
같은 서울안에서도 강북, 강남 갈라놓고 사는데요. 뭘 ^^;;
서울에서 받는 설움 지방에서 푸는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그나저나 진짜 짜증나시겠네요 ㅜ.ㅜ2. ..
'10.5.2 10:38 PM (175.194.xxx.10)워낙 자신한테 자신이 없어서 그거라도 자랑해야 되나 봅니다.
좀 모자라 보이죠?
그냥 참아주고 속으로 ...웬 개폼? ....하며 무시해 주는 수 밖에...
힘드시겠지만 그런인간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밌을것 같네요.3. 전직 장사꾼
'10.5.2 10:41 PM (58.225.xxx.165)장사꾼 x는 x도 안 먹는답니다. ^ ^
자신이 수준이 높은 부류인양 해서 대접 받고 싶은 그런 부류인가 보다 하고
그냥 가볍게 넘기세요.
맘에 담지 말고요.
대꾸하실 필요도 없고요 그냥........ 네~~ 하시며 ......웃으시면 됩니다 ^ ^4. 어머,
'10.5.2 10:41 PM (123.111.xxx.25)서울에 사는게 무슨 벼슬이었군요. 몰랐네요. 세상에 정말 못난 사람 많네요.
원글님,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겠어요. 손님이니 뭐라하기도 그렇고, 뭐, 손님 아니라도
앞에 대놓고 뭐라 하겠어요. 그사람 크기가 간장종지만 하구나..속으로 생각할밖에.
이래서 울나라도 지방균형발전을 해야하는데, 그걸 이멍박정부가 막고 있으니...
혹시 저런 사람들이 막는 것 아닌가 싶네요.5. 무크
'10.5.2 10:43 PM (124.56.xxx.50)세상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텅텅소리 내고 다니는 사람들 많군요@.@6. 음...
'10.5.2 10:44 PM (112.155.xxx.64)자랑해본적은 없는데요
이런 경우는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내내 장바구니할인 받아가며 장바구니 들고다니는거랑 마트들은 어느지점엘 가나 상관없이 자사카드 내밀면 적립이 되는 당연한 행동을 하다가 지방 하나로가서 물건사고 아무생각없이 장바구니 있어요 그리고 하나로카드 내밀었더니 자기네지역농협하나로카드 아니라고 적립안되고 장바구니할인도 안해준다고하더이다.
그때 무심결에 서울은 해주는데...이런적은 있어요.
자랑삼아라기보다 저처럼 그냥 그렇게 생활에 젖어서 살다 무심결에 나오는 사람도 있으니 조금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7. 못난 사람들 같으니
'10.5.2 10:44 PM (124.177.xxx.69)원글님
맘 푸세요.
못난 사람들이 오죽하면 서울 사는걸 자랑 할까요...그냥 안스럽게 여기시고
앞으로는 맘에 담지 마세요.8. ..
'10.5.2 10:45 PM (220.70.xxx.98)혹시 예전에 빵집 하신다고 글 올리시지 않으셨는지..
내용이 비슷해서..^^
이해 하세요.
저도 많이 겪는 일이랍니다.
원래 가벼운 사람들이 그러고 다녀요. 속이 빈 사람들요..9. 답답;;;;
'10.5.2 10:46 PM (110.44.xxx.188)아아...덧글 보니 꽁 했던 맘이 풀리는게, 전 역시 단순한인간이었나봐요;;;;; 진짜 살면서 만나본 이상한 사람들 장사하면서 다 만나보는 것 같아요. 즐기면서 일하자!!하고 다짐을 해도 맥이 탁 풀리곤 하네요.. 이제 적응할 때도 됐는데.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지방과 수도권과의 격차가 너무 심한 것 같아요. 모든게 수도권 위주...시간이 거꾸로 가는듯 지방은 점점 쇠퇴해가는 것 같아요. 여기도 비수기에는 유령도시같네요...대부분이 노년층..
10. ...
'10.5.2 10:48 PM (121.136.xxx.45)님과 반대의 입장이라고 해야할까요?
어렸을 때 시골에 놀러가면 서울에서 왔다는 걸로 대접을 받았어요.
그게 일주일 지나면 약발이 떨어졌지만요.
지방에 가면 장사하시는 분들이 서울에서 왔다하면
반색하고 맞아주고 그랬던 거 같애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장사의 수완일 수도 있었겠다 싶네요)
얼마전에는 부산 해운대 앞에 사시는 친척분 집에 다녀왔는데(아주 부자세요)
서울 사람이라고 극진히 대접을 해주셨어요.(정확히 말하면 수도권지역에 살고 있어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서울이라고 대접해준 게 아니고
손님이니까 대접해준 거였어요....11. ..
'10.5.2 10:47 PM (114.206.xxx.252)요란한 빈수레& 서울 촌 것이지요.
서울 사람이라도 제대로 뭘 아는 사람이면 저렇게 입 벙긋 거리지 않지요.
우리 어릴때 쓰던 유치 뽕짝말로 '그냥 그래 네 ddong 칼라다' 하고 마세요.12. 메트로서울
'10.5.2 10:49 PM (116.38.xxx.81)모든 게 수도권에 집중되는 우리나라 현실덕분인가요?
어떻게 일국 국민의 1/4이상이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는지...
윗님 말씀마따나 지역균형발전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옛날이고~
우리나라 지역구는 서울/지방으로 양분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제 학교 친구들 30여명 중, 직장때문에 서울 및 수도권으로 간 사람이 27명입니다.
결혼 후 배우자들(다 저희 지역 사는 분들이죠)도 데리고 올라갔으니, 저희지역 인구가 50명은 사라진 셈이죠?
그리고 원래 서울 사시던 분들은 생활 수준이 좋으실진 몰라도...월급쟁이 친구들, 서울 가서 살려니 생활수준이 한없이 피폐해지더군요. 아시다시피 맨주먹으로 시작해서 몇 년을 모아도 작은 아파트 전세금 마련도 어려운 게 서울 현실이잖아요...전세를 전전하는데, 이사할 때마다 더 좁고 낡은 집으로 옮기게 되니까 거기서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한 듯...(그 전세금이면 저희 지역에선 아파트 30평대 사고도 남는데..)
하지만, 그렇게 힘들어도...다시 우리 지역으로 내려오고 싶어하진 않더군요.
그 이유는...저도 가끔 서울 갈 때마다 느끼게 되는, 지방거주의 한계 같은 거겠죠?13. ㅎㅎㅎ
'10.5.2 10:56 PM (112.149.xxx.70)진짜 코메디네요.
서울 사는것 말고는
내세울게 너무도 없나봐요.
그런데 그마저도,내세울 꺼리조차, 안되는데 어쩐대요;;;;;;14. 이든이맘
'10.5.2 10:58 PM (222.110.xxx.50)비슷한 업종의 자영업자로서 어찌됐든 힘 내시라고.. 맘 푸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지방이 아닌 서울 안에서도 원글님이 듣고 겪으시는 일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서울의 강북 변두리라면 변두리라 할 수 있는 동네의 구석에서 장사하는 제 경우에도
하루에 몇번씩... 비교당하고.. 과시하고싶어 난리입니다..ㅎㅎㅎ
강남 **백화점 ㅇㄹ커피 먹어봤냐..
강남 **커피숍 커피는 한잔에 15000원이다.. 함 가서 먹어봐라...
ㅅㅌㅂㅅ원두 써봐라... 여기 커피가 맛이 없다...
(돈이 뭔지.. 거기보다 좋은 거 쓴다고 쏴 주고 싶지만 네~ 하면서 웃고 맙니다...)
ㅅㅌㅂㅅ나 ㅋㅍㅂ에 가서 커피를 한번 배워봐라...라고 충고 하던 사람들도 있고...
저희 가게의 한잔 2000원하는 커피를 대놓고 저질~이라고 말 한 사람도 있습니다...
한 동네에서도 양극화가 심각합니다...
이 정권이 그렇게 만들고 있어요..15. .
'10.5.3 12:16 AM (110.8.xxx.19)자랑스럽다면 자랑스럽죠..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한양으로 했으니..옛말이지만ㅎ
미국사람도 뉴욕커들은 엄청 프라이드 갖지 않나요..
서울사람이라고 어디 가서 나댈 것까지야 없는 일이지만요..16. ,,
'10.5.3 12:21 AM (180.67.xxx.152)일때문에 일본 사람들과 취재 다닌 적이 있는데요.
걔네는 일본병이더만요.... 한국사람들을 거의 촌사람 취급하던걸요.
.
섬나라 애들이라 그런가 했는데 원글님 글보니 우리나라도 병이 깊어요...쯧쯧
이 조그만 지구행성에서 우월해봤자 결국 별 차이 아닐텐데 말입니다...17. 워낙~~
'10.5.3 12:50 AM (59.86.xxx.61)내세울게 없었나보네요
저 아는분..미국산다고..제 친구 강남산다고..은근 저를 무시하려고 하던데..유치원생보다도 못해요18. 이해
'10.5.3 9:25 AM (183.108.xxx.134)제 친구도 서울에서 나고 자라 결혼후, 지방 중소도시에서 살고있는데, 정말 저런 경우 많이
본답니다. 서울에선 이러지 않는데, 여긴 이상해.... 이런 대화가 시작되면 서울 사람인 자기도 얼굴이 화끈 거린다나요. 파리, 뉴욕가서도 그렇게 말할거냐고요.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거니까, 이해못할게 없겠지만 조금은 겸손한 사고를 하는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19. 토종
'10.5.3 9:28 AM (220.88.xxx.254)서울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기껏 부모대에 정착했을 텐데요...
제생각에는 별것도 아닌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글님이
열등감이 있는거 같아요.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요...
사실 컴플렉스가 없다면 그냥 속으로
그래 너 잘났다... 하고 말 일 같거든요.20. 그런 사람 있어요
'10.5.3 10:01 AM (110.9.xxx.43)그리 잘 살지도 않고 부모대에 서울 살아서 서울 사람 된 친구가 어딜 가든 서울,서울.
한마디 더 하면 어딜 가나 난 믿는사람이라서..21. 인서울
'10.5.3 10:03 AM (125.187.xxx.208)롯데시네마 홍대에서 영화보고 엘레베이터 탔는데
남자분이 여자분한테 우리 강남가서 점심먹자
강북이라 그런지 극장도 후지고 밥먹을 만한데도 없는거 같네라고
반짜증 섞인 아주 큰 목소리로 거만함이 뚝뚝 묻어나오게 말해서 황당했어요
이런사람들이 거기 가면 백프로겠네요
우물안에 개구리들 같아보이고 내세울게 없어 보이기도 하고 그래요~22. 정말이지
'10.5.3 10:22 AM (116.44.xxx.2)이런 사연은 처음 들어 보네요.
우리끼리만 보기는 아까운 글이네요.
전철이나 버스나 교과서에도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생각을 좀 해보게 했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 정말 모르고 하는 짓일테니까 좀 불쌍하기도 하네요.
저도 살짝 저런 분위기를 풍겼을 수도 있고요. 표정으로 나마요.;;
그 점에 있어서는 제 자신이 좀 불쌍해 지네요.23. ..
'10.5.3 10:25 AM (124.111.xxx.80)토종님은 어찌 저랑 그리 달리 해석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열등감이라~^^
원글님은 이미 타국도 살아보고 사람들와서 번질나게 얘기하는 서울도 다 살아봤으니
손님들의 그런 반복적 얘기가 우습고 짜증나는겁니다. 열등감이 아니라.
원글님이 만약 서울서 살아보지 않으셨다면 아마 지금처럼 짜증스럽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원래 경험해보지 못한것에 대해서는 환상도 가져볼수 있는거니깐요.24. ...
'10.5.3 10:41 AM (220.117.xxx.88)시댁 조카애들이 문득 떠오르네요.
몇년 부모따라 외국가 살다 왔는데, 말끝마다 거긴 어떤데, 한국은 어떻고 저떻고....
구리구리하다 그거죠..
사는 곳은 강남 한복판인데도 그러더군요.
부모나 자식이나 몇년동안 그 말을 되풀이 하더니 요즘은 잠잠하네요.
어느 상황에 대입을 하건 그런 사람들 분명히 있어요. 신경쓰지 마세요..
그래 잘났다... 속으로 그러고 말아야죠, 뭐..25. 흠
'10.5.3 11:12 AM (125.57.xxx.188)지방에 사는 조카가 저에게 서울 목동이라는 곳이 얼마나 대단하냐고 물어보더군요
새로 이사 온 이웃인데 말끝마다 자기가 살던 목동은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목동 어디쯤에 살았냐며 자세히 말해보라고 시켰죠
제가 그 이야기를 듣고 말을 해줬더니 다음에 만났을 적에
우리 이모가 어쩌고 했더니만 쑤~욱 들어갔답니다
뭐 별거 있나요?
사람 사는 곳 다들 비슷하더만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도토리 키를 재시는지 원~26. ..
'10.5.3 3:57 PM (121.160.xxx.87)크지도 않은 좁은 땅덩어리에 영.호남 가르고,서울 지방 가르는것도 모자라 이제는 서울안에서도 강남과 강북으로 갈라지니..
한숨나오는 현실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