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아들아이 땜에 하도 답답하여 글 올려요
아들아이 그리 똑똑한 편이 아니예요 더구나 외국에서 오래 살았고 한국온지 2년이 되었지만 아직
한국공부에 많이 서툴긴 합니다. 그래도 3학년 때까진 생각보단 잘 따라주는 구나 생각했죠 뭐 제 기대가 그리
높지 않기도 하구요 근데 4학년 초 진단평가에서 국어 수학 미도달을 받았습니다. 이것도 그래 좀 잊어 버렸나
보다 생각하고 너무 속상하지만 마음을 추스렸었어요 문제는 이번 성취도 평가예요 시험 2주 전부터 계획
을 짜서 저랑 같이 공부했습니다. 이번엔 한 번 잘 해보자 하고 아이를 다독이며 열심히 했어요 아이도 하고
싶은 축구를 계속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싫지만 나름 했습니다. 문제지로 풀때나 제가 물어 보면 왠만큼 암기
하고 잘 풀더라구요 근데 오늘 시험성적을 얘기하는데 제가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고 70점을
못 받았네요 뭐가 문제일까요 ? 집에선 곧잘 풀던 문제를 왜 시험에선 못할까요?
이런 아이 어떻게 지도 하면 좋은지 또 무슨 검사라도 받아봐야 하는건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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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을 우찌해야 할까요 ?
아리송 조회수 : 445
작성일 : 2010-04-30 17:03:28
IP : 58.227.xxx.6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요건또
'10.4.30 5:16 PM (124.55.xxx.163)문제지를 풀 때 아드님 혼자 푸나요? 아니면, 원글님이 문제를 읽어주시나요?
제가 외국서 한글학교 교사를 몇 년 했었는데, 그때 경험으로 보면, 한국말을 꽤 잘 하는 아이들이, 똑같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텍스트도 글로 되어있으면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한국어를 모국어로서 배우는 것도 아니고 외국어로서 배우는 것도 아닌 그런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일종의 난독증 현상이 나타나는거라 판단했었습니다.
어른이 판단하기에 같은 텍스트니 읽어주는거나 혼자 읽는거나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혹은 구두 시험처럼 물어봤을 때 다 대답했으니 알고있는거고 그러면 필기시험으로도 연결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그저 연습만이 살 길입니다. 문제집 두 권을 정독하듯 읽게 하시고 문제 풀이하면서 실력이 안정되게 다져주는 수 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표현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정독'의 의미는, 기본 어휘력을 반드시 체크해보셔야합니다. 즉, 단순히 문제집 풀고 오답노트 만드는게 아니라, 틀린 문제의 지문과 문제를 어찌 이해했는지 세세하게 말해보라고 하셔서 기본 어휘에서 잘못 알고있는 점이 있나 보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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