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자대 배치 받은 아들의 상사로부터 전화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우리 아들은 자대 배치받고 얼마 안 되어서 아빠한테 선물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뭔 아빠? 했더니
윗 군번 선배 중 한 사람이 아빠가 되어서
군 생활에 필요한 이런저런 용품(샴푸, 바디샴푸, 모자, 여벌 군복 등)도 사 주고
내무생활의 전반에 대한 조언도 해 주나 보더라고요.
아빠 군번이 사 주었다면서 깨끗한 새 군복과 모자를 입고 쓰고 첫 휴가를 나왔더라고요.
그 후 한달만에 돈 좀 부쳐 달라고 전화가 왔어요.
월급도 받는데다가 돈 쓸 일도 별로 없으면서
뭔 돈이 더 필요하냐 했더니
이번에 우리 아들이 아빠가 되어서
아들을 보살펴 줄 돈이 필요하다네요.
5만원 부쳐 주면서 아들 군번 따뜻이 보살펴 주라 했어요.
요즘 아이들은 크게 어려움 없이 자라서인지
군 생활에 적응 못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이 아이들이 욱 하는 마음에 사고라도 낼까봐
군 전반에서 굉장히 잘 챙겨주고 배려하고 보살핀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어쨌든 군에 간 아들들아!
부모들은 하나같이 너희들이 군 생활에 잘 적응해서
무사히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날까지
매일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다는 것을 잊지 말고 건강하게 씩씩하게 지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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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아들이 아빠가 되었어요.ㅋㅋㅋ
군인엄마 조회수 : 2,470
작성일 : 2010-04-29 10:25:04
IP : 180.69.xxx.2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4.29 10:27 AM (110.14.xxx.38)아버지 군번은 아드님 보다 딱 1년 먼저 간 아이들,
할아버지 군번은 24개월 빠른애들인데 요샌 다들 군 생활이 짧아
공군 빼고는 할아버지 군번이 없네요.(참, 요샌 공군도 24개월 이하인가요? 복무기간이? 그럼 할아버지 군번이 없는데..)2. 전 또...
'10.4.29 10:52 AM (211.57.xxx.114)손자를 보셨다는 줄 알았어요. ㅎㅎㅎㅎㅎㅎ
3. 不자유
'10.4.29 11:05 AM (122.128.xxx.219)저도...제목 보고, 손자를 보신 것인가 했습니다.^^
위의 천안함 영결식에 관련된 글을 읽고 나서인지
군에 간 아들들에게 무사히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날까지
매일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다고 쓰신 마지막 단락 읽다가
눈물이 글썽했습니다.
모두들 어머니들의 기도를 가슴에 새기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지내주기를
그 생떼 같은 목숨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국가와 군이 똑바로 하기를 바랍니다.4. 달려라하니
'10.4.29 11:45 AM (115.20.xxx.158)아드님이 사고친줄 알았네요^^
5. 봄봄..
'10.4.29 12:10 PM (114.199.xxx.119)저희 아들은 얼마 전에 조카가 생겼다고 하네요.
12기수, 그러니까 6개월 후에 입대한 후임이 조카가 되고,
그 이후 또 6개월 이후 기수는 아들뻘이 되고, 그렇답니다.
처음 부대에서 조카 후임을 보고 "어이 조카, 뭐 어려운 점은 없나~~~?" 그랬다나요.
저도 새카만 일병 주제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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