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 썼던 일기장들 버리셨나요?

[결혼전일기]

그러니까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기전 연애나날과 고민의 흔적이 가득한 일기장.
버리시렵니까?

버리자니 연애부분을 제외한 다른 날들의 기록이 아깝고
두자니 혹시나 남편이 읽고나서 마음이 안좋을 것 같고.
저도 우연히 남편의 대학시절 짝사랑 일기들을 보고 말았는데 그냥 좀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수첩과 편지들은 버렸는데 일기장은 참 고민입니다. 한두권도 아니고.

[..]

다 버리고 왔습니다.

[아까워서]

못버리고 있어요^^;그냥 전부 모아 가방 하나에 넣어두었는데...꺼내볼 일도 없으면서 왠지 버리긴 아위숴요. 연애의 기록보단 일반 기록이 많아서이기도 하구요.

[저도 아까워서]

다~가지고 있어요.
초등때부터의 기록들과 편지들이기도 하고
아쉽게도 연애의 기록이 전무해서 가지고 있답니다.

[....]

저도 가지고 있는데 연애부분만 쏙 버리고 싶기도 해요. 너무 유치해서...ㅡㅡ;

[...]

저희집 엊그제 대청소 및 정리했는데,
오래된 일기장, 남편이랑 연애하면 주고받은 200통 넘는 편지...
버리느냐 안버리느냐로 또 한바탕 고민했어요.
결국은 못 버리고 상자속에 고이 넣어놨습니다.
남편이 그래요, 나중에 호호백발 노인 됐을 때 꺼내보면 너무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요... ㅋ

[저도]

저어기 책장위에 박스에 담아 갖고 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