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영구 거주하시는 분들 계세요?

[....]

영국으로 완전 이주하는 것을 전제로 직장을 옮길 계기가 생겼습니다.

유학과 회사 일로 일본, 홍콩, 영국에 1-2년씩 거주한 적은 있지만,

완전히  그곳에서 자리를 잡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참 착잡하네요.

제가 제일 마음 편하고 즐겁게 생활했던 곳은 일본이었습니다.

일단 우리 나라와 가까우니까요. 그 다음이 홍콩이었구요.

영국은 날씨, 답답한 의료체제, 먼 비행거리 때문에 좀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서양보다는 같은 동양문화권인 일본과 홍콩이 더 편했겠지요.

단...영국에 제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사귀던 기간이 길지 않아 한국 오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졌는데,

1년 반 정도 계속 끊이지 않고 연결이 되어...다시 영국행을 생각하고 있어요.

가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일단 이 친구 때문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하지만 이 남자때문에 꼭 가겠다는 것은 아니고, 제 직업상 거기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거든요.

지금 한국에서의 제 직장 생활이 몹시 피곤하네요..

미국이나 캐나다에는 교민들도 많고 한인 사회도 크지만,

제가 정착하려고 하는 곳에는 한국인이 드문 지역이거든요.

영국에서 오랬동안 살고 계신 분들....영국 생활도 할 만한지요?  

[거주 12년째]

입니다. 전 남편 유학으로 와서 이제 교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2년 후 다시 한국으로 가게 생겼습니다.
남편이 이곳이 너무 심심하다고(?) 해서 서울로 직장을 옮겨 지금 먼저 가 있습니다.

그러나, 원글님은 남친이 영국인이고 결혼 계획도 있고 직장생활도 하시고
유학으로 인해 영어가 아주 유창하시다면 살아가는데 별 큰 문제는 없으리라 봅니다.

나머지는 님의 성향이 어떤지 제가 모르는 부분이라....

사람 만나는걸 즐기는 사람은 아주 힘듭니다.
전, 혼자 있는거 좋아하고 남편과도 아주 잘통해, 이곳 생활이 가끔 외로울때도 있지만
저하고 잘 맞는 부분도 많아 나름 즐기고 살고 있습니다.

저희가 한국행을 결정한건 남편의 일에 대한 만족도와 아이들의 정체성 문제 뭐
이런것들로 내린 결정입니다.

남편 은퇴후엔 다시 나올 계획인데 이왕이면 아이들이 캐나다나 호주 한인이 좀
많은 곳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남편 유학시절엔 많이 외롭고 언어 소통도 시원치 않고 해서 미국 캐나다 호두
교민들 살고 계신곳 엄청 조사 많이 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세상에 만족할만한 곳은 어디도 없다는 거 .....결국은 내 마음속에
있다는걸 알게 되어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10년 쯤 되고나니까 왜 영국인들이 날씨에 그렇게 힘들어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도 한인이 거의 없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가는 유학생은 매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