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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 분들을 봤던 이야기

ㅇㅇ 조회수 : 591
작성일 : 2010-04-21 02:54:40
작년에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케비에스 본관에서 스케쥴이 있어서

끝나길 기다리느라고 본관 로비에서 대기중이었어요

그런데 그 큰 로비 왼켠에 행사때 쓰이는 야외용 천막이 처져있더라구요

케비에스를 엠비로부터 사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플랜카드도 여기저기 있었구요

그때 케비에스가 지금처럼 완전히 넘어가진 않았던 때인데

넘어가기 직전이었던 상황이었어요


고생하시는 분들께 뭐라도 드리고 싶었는데

두유 3팩밖에 없었어요

그걸 갖고선 천막앞에 갔는데 안에 돗자리 하나 깔아놓고

두분은 이불도 없이 대자로 뻗어서 노곤하게 주무시고 계셨고

다른 두분은 종이에 뭔갈 열심히 쓰면서 대화중이셨어요


제가 "저기요" 하고 부르니까

두분이 대화를 멈추고 놀래서 쳐다보시더라구요

"이거 드시고 힘내세요" 라고 두유 3개를 건넸어요

두분이 얼떨떨해하시면서 받으시더라구요

사실 받는다기보다 제가 바닥에 내려놓았어요

두분은 말씀도 못하시고 내내 입벌리고 절 쳐다보기만 하셨거든요

큰 조직속에서 소수가 저항을 하다보니 차가운 시선만 받다가

제가 살짝 말을 건넨 것들이 "아" 소리도 안나올만큼 당황스러우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선 전 바로 제자리에 왔는데

마음속이 너무 답답했어요

여러분을 지지합니다 이 한마디라도 하고 올 걸 하는 후회도 하고.


피디수첩 관련된 내용을 보니까

그리고 엠비씨의 새로운 사장이 하는 행태를 보니까

진작에 사라진 케비에스 본관의 그 작은 천막이 떠오르네요

엠비씨마저 넘어가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되네요

정말 막아야 할 일 같아요


요즘은 참 하루가 버라이어티해요

예능 결방됐는데 인생이 누구때문에 리얼 버라이어티네요

천안함으로 이슈몰이하고자 예능결방시키고

성금도 모으고 온갖 루머와 쇼를 하는데

예전같았으면 몰랐을 그네들의 게임이

이제는 훤히 들여다보이니 웃음조차 안나와요

그냥 노통이 너무 그리워요

그리운 노통
IP : 110.11.xxx.2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과 같은
    '10.4.21 3:20 AM (114.207.xxx.174)

    작은 실천이 세상을 구원할 거예요. one person with passion is better than forty people merely interested. 열정을 가진 한사람이 단지 관심만 가진 마흔 명 보다 낫다.
    열정이란 행동이겠죠...

  • 2.
    '10.4.21 3:33 AM (110.8.xxx.19)

    kbs에 노조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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