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 3년넘게 힘들어 하시다가 작년 6월에 하늘로 가신 우리 외할머니...
외손주들 4남매 키우시느라 손 물마를 날이 없으셨던 우리 할머니...
이젠 싸늘한 한줌의 재가 되셔서 납골당에 계신 우리 할머니...
불러도 단 한마디의 말씀도 없으시니...
그런 당신이 오늘은 더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제 자신도 이젠 세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서럽고 힘이 들때마다 엄마도 아닌 할머니가 더더욱 보고싶고 그리워져 목이 메어 옵니다.
9살때까지 저를 업어 기르시며 고등학생이 되었을때에도 할머니의 쭈쭈를 만지며 빨며 전 정말 행복해 했답니다.
그리운 당신의 채취가 그리움이 되어 오늘은 눈물이 흐릅니다.
난 세명을 키우면서도 이렇게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당신은 우리 4남매를 키우시며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죄스러움에 고개를 떨구게 됩니다.
왜 빨리 살아계실때 좀더 일찍 알아서 더 잘해 드리지 못했을까?
할머니...
보고싶고 만지고 싶고...
오늘처럼 몸도 마음도 힘이 들때면 당신의 한마디가 더욱더 절실하게 그리워집니다.
"아가~~얼마나 힘이 드냐....내가 어뜨케 해주도 못하고 미안허다~~내 자석...힘내라...알겄냐"
아무말 없어도 당신은 내게 큰 힘이 되시는 분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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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할머니
세아이맘 조회수 : 318
작성일 : 2010-04-19 19:05:08
IP : 114.200.xxx.6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눈물나요
'10.4.19 8:12 PM (119.196.xxx.206)저도 돌아가신 친할머니가 너무 그리워요.
아이 둘 낳고 보니 얼마나 애틋하고 그리운지...
친할머니가 증손주들 보시면 정말 기뻐하시고 예뻐하셨을텐데...
저 대학 4학년때 돌아가셨거든요. 손녀가 많았지만 유독 절 이뻐하셨는데...
할머니 보고싶어요.
원글님도 그리운 할머니 생각하시면서 힘을 내세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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