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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 전부터 본인 시간 뺐기기 싫다는 뉘앙스의 공기업 다닌다는 남자, 선본 후기..

.. 조회수 : 1,446
작성일 : 2010-04-19 09:22:29
만나기 전에 약속 잡으면서 자기 토요일에 회사에 일이 있다면서
2시에 잠시 만나 차만 마시자고 했던 남자요.
일요일에는 저나 자기나 쉬는게 좋지 않냐고 했던..^^;
소개해 준 사람한테 제가 매너 없다고 안본다고 했는데
공기업 다니고 키도 훤칠하고 인물도 훤해서 좀 그런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한데
그냥 한번 보라고 해서 저도 만난 뒤에 판단해보자 싶어 토요일에 만났죠.

결과는... 그 남자분도 결혼하긴 좀 힘드시겠더라구요.
(저도 이런말 할 입장은 아니지만서두...)
예상대로 예의없고 매너 없더라구요.
내년이면 나이 마흔일텐데 어찌 그리 행동하는지..

저와 만나자마자 십분도 안되서 저한테 궁금한거
(주선자로부터 듣지 못했던..)
다다다 물어보는데 아버지 직업에 대해 집요하게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말해주기 싫어서 그냥 둘러 말했는데
우리 아버지 직업이 얼마나 궁금했던지
끝까지 집요하게 물어보길래 그냥 얘기해줬습니다.
제 아버지 직업은 그렇게 궁금해 했으면서 본인 부모님 직업에 대해서는
얘기 안하더라구요. 저도 묻지 않았구요.

키는 훤칠했지만 인물은 훤한건 아니었고
그래도 그 나이대 남자치고는 자기 외모 관리 잘한편에 속하긴 하더라구요.
옷이나 그런것도 신경 쓰는 타입이었고..
본인 인맥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해서 자랑이 심하더라구요.
주로 그남자 혼자 다다다 말하고 저는 그냥 듣기만 했는데
본인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별로 없어보이더라구요.
직장에 대한 불평 불만...
한마디로 좋은 시절 다 갔다는 얘기죠.
예전만 못하다는...

참... 내년이면 나이 마흔줄인데 경제력도 그나이에 비하면 별로였어요.
분당 오피스텔에 산다는데 분당도 전세값이 너무 비싸다길래
제가 거기는 얼마나 하길래 그러냐 물었더니
전세 7~8천이라고...;;;
(서울 오피스텔 전세는 1억이 넘었는데... 세상 돌아가는것 너무 모르더라구요.)
수도권에서는 부모님 도움 없이는 집사기 힘들다나..
그러면서 골프는 치러 다니더라구요.

1시간만에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었는데
(그 남자도 마찮가지였을듯..)
1시간 30분 되서 제가 회사 들어가보시라고... 보내드렸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기 너무 힘드네요.
저분도 저렇게 눈치코치 없이 행동하시면 결혼하기 힘드실텐데...
하긴 제가 지금 남걱정할 때가 아니죠..^^;
IP : 114.207.xxx.1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에대한
    '10.4.19 9:28 AM (210.123.xxx.163)

    느낌이 참 괜찮네요.
    좋은 남자 만나실것 같아요.
    남자보는 안목도 있으시고 하니..
    경험상 주변인맥 자랑하는 사람치고 제대로된 사람 별로 없었어요..

  • 2. ..
    '10.4.19 9:41 AM (124.50.xxx.181)

    저도 원글님이 좋은분인 인상이드네요.
    지난번 글도 읽었고 이번글도 읽었는데 이렇게 몇자 글로도 사람인성이 느껴진답니다.
    십대,이십대때야 뭐 몇번 만나보자 하는 생각이 틀리지 않지만 나이 어느정도 들면 말한마디면 사실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된달까...사실 나이 사십바라보면 말보다도 첫인상 ,얼굴표정에 그사람 됨됨이 다 나타납니다.
    지난번 글에 상대남에 대한 몇마디 정보로 벌써 그사람 꽝이다라는게 느껴지더이다.
    다음에 더더 좋은 분 만나세요..

  • 3. ..
    '10.4.19 10:00 AM (112.148.xxx.97)

    전 76년생 인데 (제나이가 가물가물)작년에 결혼했어요
    힘내세요 공기업 댕기는 이벤트 잘해주는 맘 넓은 연하 반드시 만날거에요 화이팅

  • 4. 그냥
    '10.4.19 10:04 AM (116.40.xxx.95)

    만나보길 잘하셨네요!
    안그러셨다면 다른 사람들을 만날때면 조건면에서는 자꾸 비교를 했을겁니다
    키작은 사람을 보면 키컸다는 말이 생각나고 돈벌이가 시원찮으면 든든한 직장이 생각나고...
    그래도 눈과 맘으로 확인을 했으니 미련은 없어 속이 편안해지겠네요
    아직 좋은 나이입니다.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꽤 많이 있을 거에요.

  • 5. 힘내시고!!!
    '10.4.19 10:55 AM (115.178.xxx.61)

    저도 몇번 소개팅에 좌절한적 있었는데.. 제탓은 아니더라구요.. 그냥 인연이 아니었을뿐...

    혹시라도 좌절한다거나 자책마시고 충분히 매력있고 예쁘시고 능력있고 성격좋고 등등

    잘 맞는 상대방 만나셨슴 좋겠구요..

    결혼한입장에서 저축많이 하시고 돈모으고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여행도 많이 가고 취미생활도

    진짜 하고싶은거 없더라도 꼭 만드시고 본인에게 투자 많이하세요.

    지금밖에 시간은 없고 그돈 아깝지 않은 돈이구요..

    그러다보면 좋은분 만나실꺼예요..

    제가 못해봤다고 그러는건 아니구요. 후회스러워서 말씀드려요..

  • 6. 그렇게
    '10.4.19 12:32 PM (116.40.xxx.63)

    억지로 주변에서 연결해줘 간신히 결혼한 공기업 (아마 같은곳일지도..)
    소속 노총각 (그곳은 노총각들이 참 많다고 하네요.30대후반)
    과 결혼한 지인...몇달전에 이혼했습니다.
    둘째 낳은지 얼마안돼..성격차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직장,외관만 보고 결혼할거 정말 아니란 생각입니다.
    성격,습관,상대방에 대한 배려(이남자 배려라고는 눈씻고 찾아보기 어려운..)
    가 부족한 남자..정말 무섭고 질리더군요.
    억만금을 준다해도 못산다하니 같이 몇달 지내본 부모가 이혼허락했습니다.
    외모가 좀 딸려도 사람이 맘씀씀이 한마디에 아름다움을 얼마든지 느끼고
    살수 있는데,지독한 이기주의는 평생 가슴에 한을 품고 살수 있지요.
    원글님,이세상에 이런 남자도 있구나 한부류 첨가하는게 좀 씁쓸하겠지만,
    빨리 잊기 바래요. 곧 좋은 소식 올겁니다.

  • 7. ㅎㅎ
    '10.4.19 9:10 PM (221.148.xxx.72)

    저도 선/소개팅이라면 꽤나 본 뇨자입니다.
    대충 선이면 조건이나 그런건 알고 볼텐데
    나와서 어찌나 꼬치꼬치 따져 묻는지
    하루는 제가 웃으면서' 왜요 저희 아버지한테 관심있으신가 봐요. 소개해드릴까요' 그랬더니
    머쓱해서 물러나 앉더군요
    옹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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