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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이 무섭네요. 이런 증상 왜일까요?

이럴 줄은 조회수 : 5,985
작성일 : 2010-04-17 11:56:20
얼마전 만으로  마흔이 되니 '생애전환기'라고(이름조차 생소한) 의료보험 공단에서 처음으로(?) 검진을 받으라고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남편의 "축하축하"라는 놀림반 걱정반(?)의 격려를 받았는데...
그것이 문제가 아니고 요즘  뼈저리게 느끼는게 제 개인의 체력문제인지 운동을 계속해서 5일을 못한다는 이상한 현상입니다.

20대 초반에 해 본 에어로빅만 생각하고 남편이 등록해 온 등록증을 갖고 신나게 에어로빅 반으로 갔지요.
어머, 남편이 '방송 댄스반'에 잘못 등록했는 줄 알았습니다.
요즘 걸그룹들이 현란하게 춰대는 작품(?)을 줄줄이 한 주에 하나씩 배웁니다.
뤼팡, 체인지....내 귀에 캔디는 구식인가 봅니다. 이번주는 중학생 아들넘도 아직 모르는 에프터 스쿨의 '뱅'을 나갔습니다.
팔,다리 열심히 흔들던 90년대의 '해피송'만 떠올리던 그런 안무가 아니더군요.
(운동은 확실히 잘 됐던 동작들이었는데....)
저는 동작도 못 따라해서 휘적휘적 대는데 앞에서 팡팡 뛰는 20,30대 젊은것(??^^)들을 보자니 제가 환갑을 맞은 노인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저것들 저러다 관절 나갈텐데...."
어느 정도 동작이 익혀지고 깨달았습니다. 제가 관절이 무서워 못 뛴게 아니라 절대 예전처럼 그런 파워풀한 동작을 못한 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20대, 에어로빅,헬스, 테니스, 수영....안 해본 운동이 없었고 감기 한번 앓지않고 지냈던 시절이 분명 있었는데 지금은 헬스클럽에서 해주는 스트레칭과 복근, 덤벨 수업을 함께 하고 온 다음날은 끙끙 앓아 눕습니다.
앓아 누운 처음날은 그냥 제가 몸살이 났는 줄 알고 빠듯한 스케쥴로 저를 끌고 다닌 시어머니만 탓하고 있었는데....

저만 이리 체력이 떨어져 버린건가요??
홍삼을 먹어도 먹을때만  괜찮다가 끊고 나면 또 기력이 없습니다.
운동 부족인줄 알고 시작했는데 그 때문에 더욱 체력이 고갈되어버려 일상 생활이 힘들게 되는 이 암담한 현실....
초등학교때 부터 친한  친구가 이야길 듣더니 "어려서 못먹고 자란 아이들이 이제야 티가 나는군" 하면서 놀립니다. (친구도 그렇다고는 하는데 저 정도는 아닌듯 하고...)
정말 맥 못추고 이렇게 두시간씩 운동하고 온 다음날 정신없는 상태인게 건강상의 문제일까요?
제가 갑상선 기능은 이상이 없는데 물혹이 다섯개 정도 있습니다. 조직검사로 단순 물혹으로 판명을 됐는데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어요.
혹시 그 영양일 수도 있는지요?
갑자기 이런 현상이 오니 참 당황스럽습니다.

30대 초반까지도 인라인 스케이트도 신나게 탔고 스노우 보드도 겁없이 시작했었는데 40대는 확실히 다르네요.

뭔가 문제가 있는걸까요?
시어머니 종합검진 따라갔다가 "어머니 제가 대신하면 안될까요?"하고 엄한 소리 나올뻔 했습니다.

40대 여러분 어떠신가요?
IP : 121.88.xxx.18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17 11:59 AM (114.206.xxx.244)

    여자나이는 7을 기준으로 변화가 온다고 들었어요. 7세,14세,21세,28세,35세,42세...
    그리고 갑상선질환이 아니신지 한번 체크해보세요..

  • 2. 저는
    '10.4.17 12:10 PM (114.207.xxx.9)

    올해 만으로 41인데 정말 쇼핑을 못해요. 하루나갔다 오면 녹초가되서 정말 재작년만해도
    백화점 세일만 시작하면 여기저기 몇군데를 다녀도 끄덕 없구
    명절지내고 와도 하루만 쉬면 괜잖았는데
    요즘은 쇼핑은 커녕 친구만나 점심만 먹고 와도 담날 하루종일 누워있어요.
    병원가도 특별한 이상없구요. 저도 남편이 운동부족이라고 운동하라고 닥달하는데
    운동도 기운이 있어야 하죠. 요즘 남편에게 이러다 50전에 죽을거 같아를 달고 삽니다.
    우리나이때가 유달리 그런거 같아요. 게다가 갑자기 늘어나는 흰머리때문에
    저는 매일 모자를 쓰고 다닐까 생각중이에요.

  • 3. ...
    '10.4.17 12:42 PM (122.46.xxx.50)

    예전에는 밤새고 일해도 목욕한번 하면 풀렸는데 지금은 무지 피곤해요
    내일모래 오십임. 40대 초반에도 젊은사람과 틀린게 없었는데 요즘은 무지 힘드네요...

  • 4. 저도 40살 부터.
    '10.4.17 12:44 PM (112.104.xxx.45)

    저는님 말씀 정말 공감해요.
    예전에는 하루종일 구경다니고 몇군데 백화점 돌아다니구(윈도우 쇼핑) 그게 거의 취미생활이었는데...
    이제는 나가기도 싫고 나가면 필요한 물건만 후다닥 사와서 들어와요.
    길에서도 언제 집에 들어가나 ...빨리 집에 가야지 그생각만 하구요.
    앞에 숫자가 바뀌면서 그리 확 바뀌는게 참 신기할 지경이죠..

  • 5. 하루에한탕
    '10.4.17 12:51 PM (121.165.xxx.143)

    하루에 한탕만 !! 이 저의 마흔이후 모토입니다.
    약속 여러건 잡아도 끄덕없던 체력이, 이젠 하루에 한건만으로 족하답니다.
    두건 뛰고 오면 밥할 기운이 없다는...ㅜ.ㅜ..

  • 6. ..
    '10.4.17 12:51 PM (110.14.xxx.59)

    40 넘으면 한해가 옛날입니다.
    나이 하나 들수록 기력이 반으로 떨어져요.

  • 7. ㅋㅋㅋㅋ
    '10.4.17 12:55 PM (211.196.xxx.166)

    저것들 저러다 관절 나갈텐데... ㅋㅋㅋㅋ
    심히 공감하며 미친듯이 웃고 갑니다

  • 8. zz
    '10.4.17 12:59 PM (59.7.xxx.87)

    마카리나와 꼭지점댄스만 추던 우리랑 너무 다르죠? 진짜 관절 나갈텐데...ㅋㅋ

  • 9. .
    '10.4.17 1:38 PM (58.227.xxx.121)

    서른 중반까지만해도 일 바쁘면 아침점심 다 패스하고도 잘 뛰어 댕겼어요. 물론 그런날은 저녁에 폭식을 하긴 했지만..
    근데 이제는 한끼만 굶어도 기력이 떨어져서 꼼짝을 못하겠네요.
    아무리 바빠도 끼니는 챙겨요. 굶으면 아예 움직이기가 어려우니까..
    어려서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밥심'이라는게 뭔지 팍팍 실감이 나면서
    어렸을때 아버지가 저녁상 늦어지면 왜 짜증을 내셨는지 나이드니까 이해가 되요. ㅠㅠ

  • 10. ...
    '10.4.17 2:28 PM (119.64.xxx.151)

    저는 평생 운동 안 하고 살다가 39에 헬스 처음으로 시작했어요.

    이제 2년 되었는데 몸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어요.

    1주일에 3-4일 2시간씩 헬스하는데 몸이 얼마나 가벼운데요...

    얼마 전에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는데 나도 모르게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고 있더라구요.

    예전에는 헉헉댔는데...ㅎㅎㅎ

  • 11. 푸하하
    '10.4.17 3:13 PM (125.178.xxx.192)

    님 글 보면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어쩜이리 맛갈나게 쓰시는지..
    진짜 에프터스쿨의 뱅은 어떤 노래일까^^

    저도 마흔.. 갑상선 저하로 10년째 골골이로서..
    그렇게 힘드시면 그냥 걷기하세요.
    저는 걷기랑 자기전 스트레칭만 합니다.

    그게 젤로 힘이 덜 들면서 운동효과는 탁월하거든요.

    암튼.. 기운내세요~ 마흔이면 완전 청춘입니다..
    글케 생각하자구요. 귀여우신 원글님^^

  • 12. 저도
    '10.4.17 3:32 PM (125.138.xxx.169)

    40세 이후로는 매년 체력이 딸림을 느끼고 있어요.
    워낙 어렸을 적부터 운동하고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라 더 그런것 같아요.
    동생들에게 그런 비슷한 이야길 했더니~ 자기네들도 그런다네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전 수준차이가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서 어른들께서 40을 중년이라고 하셨나봐요.

  • 13. 글 쓰려고
    '10.4.17 5:07 PM (122.37.xxx.122)

    로긴했습니다.
    저도 완전 강철체력이라 언제까지나 그럴줄 알았는데
    딱 40 지나면서 기운이 쏙 다 빠져나간 기분이에요.
    지금 43인데 너무 우울합니다.
    정신도 어디 멍때리고 있을때도 있구요.
    이제라도 정신 좀 차려야겠습니다.
    적고 나니 서글프네요.

  • 14. 꼴랑
    '10.4.17 10:32 PM (175.114.xxx.239)

    40에 엄살들은...50 넘어봐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5. ...
    '10.4.18 1:52 AM (121.140.xxx.10)

    에잇, 이 사람들아...
    나는 지금 40만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 16. 하하하
    '10.4.18 4:08 AM (125.180.xxx.29)

    에잇 이사람들아...
    40가지고 죽는소리는...50넘음 어찌살려고...
    50넘은 이아짐 40이 부럽기만하구만...

  • 17. 50 언니들 지송
    '10.4.18 7:16 AM (110.8.xxx.19)

    아는 언니가 40 딱 넘으니 체력이 딸리더라는 말에
    괜히 숫자에 따른 기분학상 그런거 아니겠어 했더랬는데...
    닥치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는. 나이 앞에 장사없어요 ㅠ

  • 18. 나이에 따라
    '10.4.18 7:45 AM (121.134.xxx.95)

    적합한 운동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젊어서부터 쭈~욱 에어로빅을 해 왔다면, 나이 들어서 하는게 큰 무리는 없을수도 있지만,(운동강도는 줄여야겠죠^^),
    오랫만에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나이에 맞는 그룹에서 나이에 맞춘 안무로 해야 하는 것 같아요...
    40~50대들이 주축인 에어로빅 그룹도 있고, 거기에선 그 나이에 맞게 운동내용을 조절하는 것 같아 보이더군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40, 50,60,70대까지 건강하게 잘 할 수있는 운동종목이 꽤 많아요.

    전 요즘 자전거를 타는데,,,40대이지만, 70대 노인들조차 못따라 간답니다.
    자전거는 노인이 되어서도 큰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인가봐요... 젊은데도 나이드신 분들을 못따라가니 자괴감이 생길 정도랍니다.

    나이들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종목으로 바꾸시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수영,자전거 같은 종목은 관절에 무리없는 운동이라 나이들어서도 한~참 할 수 있고,
    등산도 나이든 분들이 좋아하지만, 관절 안좋은 분들은 이내 못하더군요..
    골프도 쉬엄쉬엄 걸어다니며 해도되니 70대도 해도 괜찮고..
    요가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이(20대~30대) 좋아하는 운동은, 경력이 오래된 사람들은 40~50대에도 쭈욱 하는 걸 보긴했지만, 젊은이들과 경쟁하려 하지말고, 같은 나이대와 쉬엄쉬엄 즐기며 하기만 하면, 괜찮은 것 같구요^^

    요지는, 나이를 탓할게 아니라, 나이에 맞는 운동을 택해 그시간을 즐기는 거죠..

    자전거로 70대 못따라가는 40대아짐이 요즘 느낀 점이랍니다^^

  • 19. 다이어트
    '10.4.18 8:48 AM (58.120.xxx.243)

  • 20. 안젤리나졸리
    '10.4.18 8:54 AM (211.117.xxx.45)

    열심히 함 해보세요 ~~지금도 안늦어서요..
    더미루면 정말 몸도 굳고 나중엔 더힘들답니다..
    나이 탓 하시지말고 자꾸 꾸준히 하다보면 몰라 보게 체력이나 몸이 좋아진걸 느끼실꺼랍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합니다~~^^*오늘도 행복한하루 되시길~~

  • 21. 올해 마흔
    '10.4.18 9:23 AM (115.136.xxx.76)

    저도 올해 딱 마흔됐는데 연초부터 지독한 몸살에 또 위경련나서 응급실, 입술에 대상포진,
    퇴근하고 오면 8시면 병든닭처럼 꾸벅꾸벅.. 마음까지 우울했는데 헬스 시작하고 3개월 지나 지금... 엉덩이의 늘어진 살들이 쫙 올라붙어서 단단해지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걸 느껴요.
    정말 꾸준히 운동하려구요. 보약이려니 생각하고.
    사실 처음엔 무지 힘들어요. 오히려 몸이 더 상하는것 같고..
    하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좋아지는 체력을 느끼실꺼에요. 몸매도 이뻐지구요~
    화이팅~~~!!!

  • 22. 몹쓸것을먹어서
    '10.4.18 12:01 PM (180.65.xxx.155)

    친정엄마 암보험을 몇 년 넣어드리다가 결혼하게 되면서 남은기간 마저 넣으시라고 드렸더니,
    그 뒤 1년도 안 되어 해약해서는 주름살 제거수술 받으신 울 친정엄마.. 그 때가 40대 중반이셨어요. 음식도 운동도 미용도 열씸이셔서 평생 안 늙으실 것 같으시던 양반이 엊그제 제 병 간호 오셔서는 연로하신 울 시어머니 예전에 하시던거랑 꼭 같이 하시던걸요.. 천하에 몹쓸걸 먹어서 다 그런거라고 예전 어른들 그러시더니만, 저역시 낼모레 마흔이라 호되게 구르고 있답니다.

  • 23. ^^원글입니다.
    '10.4.18 6:12 PM (121.88.xxx.184)

    운동은 한 2년 쉬었는데 원래 강골은 아니지만 잘 버텼는데 너무 버거워하는 제가 서글퍼졌어요.^^
    에어로빅은 사실 동작을 섬세하게 못따라하고 폴짝폴짝 안뛰어서(못뛰어서?) 힘든건 모르겠는데 헬스에서 스트레칭과 복근 수업 30분에 이어 덤벨 30분을 연이어 합니다.
    그렇게 두시간을 하고 나서부터 정신을 못차리고 있지요.^^

    30대 시작할때도 저는 좋았고 40대도 나름 어떤 기대감(?)이 있어서 나이드는게 나름 좋았는데 체력이 이렇게 못따라주니 슬퍼졌어요....아마 "나도 다 그렇다"라는 동년배들의 위로를 듣고 싶었나 봅니다.^^

    격려해 주셔서 다들 고맙습니다.
    오늘은 모임에서 놀러 나갔다 왔는데도 또 멀쩡합니다.ㅎㅎ
    이러면서 체력이 늘어갔으면 좋겠네요.
    40대....후회없이 만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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