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전공 서적 대필.. 어디까지가 저작권법???

[대학원생]

많이 고민하다가 글 올려요.
교수님에 관한 욕 보다는.. 제가 앞으로 대처할
방안에 대해서 부탁드려요 ㅠㅠ

지도 교수님 전공 서적을 대필하게 되었는데...
관련 연구 자료는 하나도 안 주시고,
현재 우리 나라에서 출판된 관련 책만 주셨어요...

이 의미는 저한테 짜집기 하라는거 맞죠??
근데 짜집기도 정도가 있지...ㅠㅠ
인용시에 출처 남기는건 아는데... 2~3장 전부 베끼고...
출처 남기면 큰 문제 될까요???

저 처음 대필 해보는데 많이 혼란스러워요.ㅠㅠ
그냥... 때려치고 대학원 나올까요?ㅠㅠ

[흠~]

만약 님이 책을 쓰신다면 참고 자료 내용 그대로 짜집기만 하실 건가요?
교수님이 님더러 전공서적 대필시키면서 관련 출판물만 주셨다면 그 책들 다 읽고 이해해서 님의 언어로 다시 쓰라는 말이지 그대로 짜집기 해서 베끼라는 건 아닐 걸요?
그야 말로 님이 책 한권 쓰고 이름은 교수이름으로 나가는... 그걸 원하는 거죠.
아마 님이 써서 가면 읽어보면서 자기 생각 조금 넣고 하는 수정 정도 볼 거에요.
누워 날로 먹자는 거지요.
만약 님이 2~3장 전부 베끼고 출처 다는 식으로 책 한권을 써서 가져다준다면 원고 날아갈 가능성이 98%?
대필시키면서 짜집기 해주는 건 싫어라 하고 인용문은 괜찮지만 2~3 페이지 인용은 절대 안된다 생각하는 이들이죠.
자기 이름으로 나가는 책인데 남의 책 짜집기 했다는 소리는 듣기 싫거든요.

그냥 때려치고 대학원 나올 필요까지는 없구요...
시켜봐야 안되겠구나 싶게 원고 날아올 거 감안하고 님 생각이나 문장력 넣지 말고 그야말로 짜집기 해서 갖다줘 보시던가요... 그럼 애는 도저히 안되겠구나 하고 다른 이에게 맡길 거에요. ㅋ~
대신 나중에 논문 쓸 때 쪼매 고달플 수는 있겠죠...

[그 정도 교수라면]

때려치우고 나오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요즘 저작권 무서운데, 책 몇 권 가지고 짜집기했다가 나중에 문제되면 어쩌려구요.
그리고.. 무슨 놈의 미친 교수가 자기 전공서적을 학생한테 대필시킨답니까.
대충해서 갖다주면 다시 해오라 다시 해오라 할텐데
그렇게 교수 대필만 하다가 인생 끝날 수 있어요.
대필 잘 해줬다고 교수 시켜줄 것 같죠? 대필해줄 대학원생들이 줄을 선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구요.
하지 마세요. 그런 교수 밑에서 그런 식으로 공부해서 뭐합니까.

[펜]

그대로 보고 카피하는 건 표절이므로 님이 저작권법을 위반하게 되는 거고요.

따라서 위 말씀들 주신 것처럼 참고서적 보고 님 식대로 풀이하거나 바꿔서 새로 써야 하는 거고요.

물론 책 마지막에 참고서적으로 명시해야 하는 거고요.

근데 이렇게 책 한권 쓰는 거... 정말 힘든 작업이 될 겁니다.

거기에 님이 온전히 전부 하시는 것이니 당연히 책 저자는 님이 되셔야 하는 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는 절대 그렇게 해주지 않겠죠.

님에게 고생시키고 저자는 자신으로.

저같으면 때려칩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ㅉㅉ

제가 한국대학들을 심하게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죠.

학비는 선진국 못지않게 받아 가면서 가르치는 교수들 수준이 동네양아치 수준이거든요.

한심한 족속들. ㅉㅉㅉㅉ

[ㄷㄷㄷ]

전 영문으로 된 책 한 장씩 복사해서 학부생한테 나눠주고 숙제로 번역해오라고 시킨 다음
그거 모아서 대충 손보고 자기 이름으로 출판하는 교수도 봤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