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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딸 독서실 보내니...

엄마자유 조회수 : 1,774
작성일 : 2010-04-12 18:20:09
중2입니다
사춘기의 끝은 아직도 멀기만 하구요
지금까지 집에서 엄마표로 공부 시켜 왔어요

중1까지는 그럭저럭 제가 시키는대로
시험 한 달 전부터 아침에도 한 시간 공부하고..
오후에도 하교 후 째깍 귀가해서 저녁 시간에 서너시간씩 공부해서
상위권 유지했었어요
학원 일체 안 다니고 집에서 인강과 자기 스스로 영,수 공부와 독서하구요
그런데...

중2되니 엄마 말을 반 정도만 듣네요
공부보다 친구 관계에 너무 에너지를 소진해버려서
집에 오면 긴장 풀어짐과 동시에 간식 먹고..
누워 책읽고 뒹굴다가 잠들어 버리네요
두 시간 푹 자고(한 시간에 깨우면 왕짜증)
일어나서 잠 깨는데 30분...저녁 먹고 겨우 한 시간 남짓 공부하다가
문자확인하고 답장 하다가...11시에 또 졸린다고 잡니다

이런 생활을 한 달동안 지켜 보면서 제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더군요
정작 내신반영은 지금부터인데...
집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깨끗한 독서실이 있다는 걸 생각해 내고
지난 5일 찾아가서 5개월 등록을 했어요 현찰로 하니 한 달 비용 빼 주더군요

처음엔 영 못마땅해 하더니...몇 일 다닌 후에는 자기도 공부 페이스를 찾았는지
이젠 알아서 준비하고 나서네요 같은 방에 대입,고입 준비하는 언니들이
책상 앞에 목표와 결의를 써 놓고 열공하는 모습 보고 도전 받았다면서
자기도 명언을 써서 붙여 놓았대요
매일 딸래미 보며 야단도 치고,훈계도 하며 속 끓이느라..
집안 일도 손에 안 잡혔는데...매일 독서실 보내고 다섯시간 벌게 되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집안 일 끝내놓고 책 읽고..음악 듣고,,
초딩 둘째 공부 봐 주고...
돈40만원이 하나도 안 아까와요  
IP : 218.152.xxx.16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ma
    '10.4.12 6:24 PM (121.151.xxx.154)

    좋으셔서 써놓은글에 초치는 글을 쓰는것 아닌가하는생각이 들지만
    제가 믿는도끼에 발등을 심하게 찍힌적이 있어서요
    아이말만 믿다가 나중에 후회하지마시고
    제대로 아이가 도서관에 가는지 정말 공부하고있는지
    확인은 꼭하셔야합니다

  • 2. 윗님
    '10.4.12 6:59 PM (183.109.xxx.8)

    말씀에 심히 공감합니다.
    간간히 체크당한다는 느낌주지않게 살펴보셔야합니다.

  • 3. 저는
    '10.4.12 7:53 PM (221.156.xxx.105)

    중2딸이 문제집 사다주어도 안 푸네요
    뒹굴뒹굴하는데 보기 싫어서 큰일이예요 입으로만 한다고하니 한숨만 나오네요

  • 4. .
    '10.4.12 7:59 PM (121.134.xxx.2)

    노파심에 글 남깁니다 ;;당장 눈앞에 안보여 시원한게 아니라...꼭 신경쓰셔야 해요...
    바로 집앞도 아니고 두 세정거장 떨어진 거리라니...제가 다 걱정되네요...
    마음만 먹으면 친구들 접촉이 더 쉬워질 거예요, 문자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내 자식 내가 믿어야 하는 건 맞지만 요즘같은 환경에서는 중간중간 체크 필수입니다.

  • 5. ...
    '10.4.12 9:11 PM (58.148.xxx.68)

    독서실에서 망한 케이스..ㅡ.ㅡ;

  • 6. 독서실에
    '10.4.13 1:03 AM (115.21.xxx.110)

    책만 갖다놓고 매일 친구들과 돌아다니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지 모르시지요?ㅡ,.ㅡ

  • 7. 원글이
    '10.4.13 11:09 AM (59.10.xxx.48)

    친구는 동네에 없구요 독서실 입 퇴실할때 제게 문자로 연락오게 시스템 되어 있어요
    물론 휴대폰도 저에게 반납하고, 제가 데려다 주고 데리러 가요
    우리 동네가 재개발 지역이라 빈 집도 많고 혼자 다니기 무섭거든요
    댓글 다시는 분들은 당하신 분들이시군요
    제 딸은 저와는 신뢰관계 형성되어 있는 편이라
    친구들과 있었던 얘기 다 말해주고.. 고민도 다 얘기하고
    제 조언도 귀기울여 듣고 그래요
    매일 잠들기 전 엄마에게 머리 손 얹고 기도해 달라고 하구요
    중간고사 목표는 평균 95점이라 하더라구요
    에체능에 소질도 있어서 과목별 수행평가는 항상 최고점수 받으니
    필기 시험만 남았어요 매일학습분량 목표 세워서 학습일기 기록도 하구요
    집에 오면 공부한 내용도 보여준답니다

  • 8. 자랑
    '10.4.13 12:45 PM (222.108.xxx.130)

    자랑이신가요? 저는 중고교때 평균 97+이상 맞아왔는데 지금 요모양요꼴로 ㅄ 같이 삽니다. 공부 잘한다고 잘사는거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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