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너무나 보고싶던 사람을 만난 후기...

브리짓존스 조회수 : 1,954
작성일 : 2010-04-08 06:03:41
2-3주 전에 설레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제가 너무나 보고싶어 하던 사람 (잠정적인 어장관리남?) 이 출장길에 근처에 오게 되어서 이틀 후면 만나게 된다고...

그 글을 쓴 주말에 어느 바닷가 동네에서 만나서 떨리는 마음으로 데이트를 했구요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꽤 많이 나눴답니다.  테이블이 대여섯 개 밖에 없는 조그만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얼마나 대화에 몰두를 했던지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길에 보니 식당 종업원 전체가 옹기종기 모여서서 그 사람과 제가 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모양새더라구요.

이전에 만난 적이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첫 만남"인 데이트를 그렇게 마치고 그 사람은 자기 사는 곳으로 돌아갔구요, 헤어지면서 그 사람이 "다시 보고싶다"고 말을 했는데 저는 그게 소위 사귀자는 의미인지 아니면 단순히 기회가 되면 다시 보고싶다는 의미인지...긴가민가...혼자서 또 수없이 고민을 하며 며칠을 보냈더랍니다.  고민하는 동안 그 사람에게 연락이 와도 좀 냉랭하게 대하곤 했더니 그 사람 곧장 그걸 눈치채고는 왜 갑자기 자기에게 거리를 두는지 묻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고민하는 바를 솔직히 털어놓았더니 그제서야 비로소 그 사람이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감정표현을 하더라구요, 이전에는 정말로 감정이 절제된 중립적인 내용으로만 연락을 주고 받았었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혼란의 시간을 보내고 마음이 어느 정도 가라 앉은 지난 주말에 그 사람을 다시 만났답니다.  부활절 휴가라고 그 사람이 꼬박 12시간이 걸려서 날아온 것인데, 지난번에 만난 이후로 딱 두 주 만이죠.  서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확인한 이후여서인지 두 주 전에 만났을 때보다는 훨씬 더 편안해진 마음으로 데이트를 했답니다.

그 사람이 돌아간 지 이틀이 채 못되었는데 한 두 달 쯤 지난 듯 마음이 아리네요...

그리움도 달랠 겸 지난번 답글 주셨던 분들께 소식도 전해드릴 겸 후기 올려봤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IP : 128.186.xxx.11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8 6:33 AM (157.100.xxx.162)

    축하드려요^^
    서로 봐도봐도 또 보고싶고..그립고 가슴아리고....

    제게도 그런 소중한 시간이 분명 있었는데 그게 언제인지..이젠 기억조차 가물가물한데
    님이 올리신 글을 읽다보니 새록새록 그마음..그 기분이... 생각이 나요.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잘 보내시고 좋은 결실 맺으셔서..이곳에 또 소식남겨주시면
    젤먼저 다시 축하인사드릴께요^^

  • 2. ^^
    '10.4.8 9:11 AM (220.76.xxx.106)

    좋을 때입니다. 즐기소서...

  • 3. ...
    '10.4.8 9:17 AM (180.71.xxx.167)

    아름다운 사랑이 연출 될련가 봅니다.^^
    이봄날을 행복으로 연출 하소서!!!!

  • 4. 흐뭇합니다.
    '10.4.8 9:26 AM (115.178.xxx.253)

    두분아 차분하게 본인들 마음가는걸 너무 서두르지도 않으시고
    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예쁘고 아름답게 연애하시길.. 결혼까지 하시면 더 좋고요.
    행복하세요

  • 5. ...
    '10.4.8 10:55 AM (180.68.xxx.29)

    님글 처음부터 읽어봤다고 하면 82 죽순이 인증하는 건가요~ ㅎㅎㅎ
    결혼한지 10년차 된 아줌마는 그저 부러울뿐이고..
    그 감정을 외면하지 말고 부디 오래오래 즐기옵소서~

  • 6. 흐흐
    '10.4.8 11:34 AM (121.167.xxx.20)

    왜 내 심장이 두근거리는지,,, 주책이죠..?^^
    너무너무 부럽네요..결혼 10년차가 되니 저 남자가 그래도 한때 내가 사랑했던 남자 맞아?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해요..^^
    쨋든,,아름답고, 가슴아린 사랑,, 꼭 해보시고
    좋은 결실 맺으시길,,,^^
    부럽당,,
    부러우면 지는건뎅..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3218 5월 말에 서유럽 패키지여행으로 가는데 미리 공부하거나 준비히면 좋을 팁 있나요? 4 ..... 2010/04/08 678
533217 문제 이해가 틀려서요 좀 봐 주세요 4 초4 수학문.. 2010/04/08 359
533216 늘 아침밥 고민... 4 시민광장 2010/04/08 1,096
533215 그릇 깨면 나쁜 징조? 17 .. 2010/04/08 2,338
533214 화장실 청소를 하루에도 몇번씩 해요 13 결벽증인가?.. 2010/04/08 2,159
533213 2010년 4월 8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0/04/08 212
533212 아이가 은따를 당하는것 같아요(도움부탁드립니다) 5 도움을주세요.. 2010/04/08 1,144
533211 너무 웃다가 보니까 그 분이 하시는 결론을 못 얻었어요 3 어제 금호건.. 2010/04/08 1,016
533210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어떤가요? 7 법정 2010/04/08 695
533209 왜 자꾸 배우들에게 눈이 갈까요... 주책인가봐. 3 ... 2010/04/08 742
533208 두두이크린 싸게 살수있는곳 알려주세요 2 두두이크린 2010/04/08 963
533207 급)약물 끓여야 하는데...스텐이나 쇠종류 말고 어떤게 좋나요? 9 상황 2010/04/08 752
533206 여주아울렛과 면세점 두곳중 어디가 더 쌀까요? 2 가방과 썬그.. 2010/04/08 864
533205 여자아이들 치마 입을때 11 츠카사 2010/04/08 1,297
533204 4월 8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0/04/08 284
533203 구두사진> 정장이나 캐주얼에도 어울리는건지요(광고아녜요) 6 궁금 2010/04/08 601
533202 벤타 구매대행 저렴한 곳 좀 알려주세요. 벤타 2010/04/08 1,751
533201 홍콩 사시는 분께 질문요.... 1 .. 2010/04/08 373
533200 고 한 준위의 임무는 도대체 뭐였길래......... 5 의문투성이 2010/04/08 3,081
533199 염장해파리 냉동해도 될까요? ^^? 2 궁금이 2010/04/08 943
533198 절에 가고싶은데... 가서 뭘 어떻게 해야하나요? 9 가르쳐주세요.. 2010/04/08 4,249
533197 너무나 보고싶던 사람을 만난 후기... 6 브리짓존스 2010/04/08 1,954
533196 의료민영화 법안 4월 국회상정…시민단체 '반발' 7 세우실 2010/04/08 603
533195 Collateral Murder (미군이 사진기자 죽이는게 나옵니다) 2 임산부 노약.. 2010/04/08 590
533194 새차를 축복할 수 있는 가톨릭 기도문 ..있을까요? 5 초보 2010/04/08 2,324
533193 도와주세요 ~~~~~~~~~~~~~~~~~~ 7 울고있는 딸.. 2010/04/08 831
533192 남자 아이들 키우시는분들 한달 식비 얼마나 드세요? 11 초등맘 2010/04/08 1,742
533191 남편이 구미발령 받아가는데..너무 막막합니다.. 17 띵띵.. 2010/04/08 2,709
533190 공부머리는 따로? 2 z 2010/04/08 1,028
533189 혹시 이럴때 있지 않으세요? 수십년전 냄새가 날때~ 13 .. 2010/04/08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