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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요건또 조회수 : 920
작성일 : 2010-04-01 22:23:15
움베르토 에코의 책제목입니다. 뭐 많은 분들이 이미 읽으셨겠지만, 아래 이든이맘님이 쓰신 글을 보며 문득 이 책이 떠올라 새 글로 이 책을 추천하는 글 올립니다.
'서부 영화의 인디언 역을 연기하는 법' 같은 글을 읽다보면 웃음을 통해 정화되는 분노를 체험하실 수 있을겁니다.

이런 시국에도 웃음이 가능하냐 물으실 수 있습니다. 아니, 웃음으로 분노를 다스리는게 가당키나, 혹은 허용되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아우슈비츠이후에도 웃음이 가능한가 아름다움에 대한 서술이 가능한가.., 우리는 묻고 또 물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악하고 잔인하고 비열함에 대해서는 웃을 수도, 그로 인한 분노를 웃음으로 다스릴 수도 없습니다.

허나, 이 게시판에 무수히 올라오는 어떤 종류의 어리석음이 유발하는 분노에 대해서는 웃음으로 다스릴 수 잇다고 보여집니다.

어떤 어리석음은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키고 심지어는 눈물짓게도 합니다. 그런 반면, 무수히 여기 예로 올라오는 어떤 종류의 어리석음은, 약하게는, 사람을 고민하고 갈등하게 만들고, 강하게는, 사람의 영혼을 할퀴고 분노하고 좌절하게 만듭니다.
그럴 때의 그 분노를 웃음으로 다스릴 수 있는건, 지혜로움이요, 현명함입니다.

'장미의 이름'을 읽으며 호르헤 수도사의 절박함에 '웃음'을 고민해보셔던 분들중 아직도 이 책을 미뤄두고 계셨다면, 한 번 읽어봅시다. 분노하다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날 힘을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IP : 124.55.xxx.16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푸레나무
    '10.4.1 11:52 PM (116.32.xxx.159)

    장미의 이름은 미친듯이 한번에 읽었던 책이라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라....
    세상의 바보들~ 이 책도 원래 소장하던 책과 지도하던 학생이 생일선물로 준 책 1권이 더 있네요.
    푸코의 진자 재미있고...암튼... 덕분에 다시 한번 꺼내 읽고싶어졌어요~ 고맙습니다.

  • 2. 요건또
    '10.4.2 12:00 AM (124.55.xxx.163)

    흙흙흙. 제 글에도 리플을 달아주는 분이 계시는군요. 술김에 글을 올렸는데 아무도 리플이 없어서 걍 글을 지우려고 들어왔는데 리플이 달려있다니... 아!

    에코 책 참 좋지요? '해석의 한계'도 재미있지 않습니까?

  • 3. 물푸레나무
    '10.4.2 3:39 AM (116.32.xxx.159)

    ㅎㅎㅎ
    네. 움베르토 에코님의 책은 정말 정말 좋아합니다.

    또한 논어도 굉장히 마음 편하게 해주는 책인듯 합니다.^^

  • 4. ㅎㅎ
    '10.4.2 10:08 AM (143.248.xxx.67)

    저두 좋아하는 책이예요. 선물도 했었네요.

  • 5. 추가
    '10.4.2 11:03 AM (210.90.xxx.75)

    저는 회사 책장에 항상 꽂아두고 기분이 썩을 때 한번씩 꺼내서 읽어줍니다.

  • 6. 저도
    '10.4.2 3:37 PM (124.51.xxx.199)

    아주 좋아하는 책이에요
    초판 발행당시 사서 근 일 년을 끼고 살았더랬는데
    지금 열심히 기억을 더듬어보니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인가... 요거 하나 떠오르네요
    객실 담당 하우스키퍼와 냉장고 선반을 두고 실갱이...
    마지막에 변호사 불러다고!! 하니
    아보카도를 갖다 주더라는...
    이태리 사람들 여러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하다는 걸 이 책 읽고 알았어요
    얼렁뚱땅, 대충대충... 사기성이 좀 있다든가... 대체로 부정적인 면이요^^
    반도국가라서 그런가..
    아, 운전면허를 발급받는 방법, 도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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