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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정석대로 구조하려면...

구조의정석 조회수 : 809
작성일 : 2010-03-31 01:52:14
이유가 어찌 되었건...'천안함'은 서해의 차가운 물 속으로 잠들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 시간부터 중요한 것은 잠든 이유가 아닌, 아직 그 속에 있는 '살아있는 자'들에 대한 구조다.

이번 사건의 어긋난 행보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







1. 함장은 기본적인 메뉴얼을 지켜 나갔어야 했다.

이미 다른 글에서 썼듯, 함선이 어떠한 이유로 침몰을 하게 되면 함선에 승선한 승무원은 각자의 메뉴얼을 완료 후 퇴함하여야 한다.

함장의 메뉴얼의 마지막은...바로 모든 승무원을 퇴함시키는 것이다.

만약, 퇴함이 완료되지 않았다면...메뉴얼에는 없지만, 함선에 남아 최후를 맞이하는 것이 함장의 전통이다.

함장이 없는 함선은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하였으니 행해지는 것이다.





2. 해경 도착 전 먼저 도착한 해군은 구조를 시작했어야 했다.

지금까지 모든 보도를 종합해보면 '천안함'의 침몰은 2~3시간 후 완료 된 것으로 보인다.

해경이 신고를 받고 사고 지역에 도착한 시간은 사건 후 한 시간.

해경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군의 선박들이 4선 있었지만, 구명보트가 없다는 이유로 구조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그들이 어떠한 방법이라도 동원하여 미리 구조를 시작하였다면 단 한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3. 해군은 침몰 후 대잠 항공기를 투입했어야 했다.

깊은 동해 바다의 잠수함을 잡아내는 대잠 항공기의 투입은 이번 구조에서 후속 조치로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이었다.

하지만 군은 사고 후 60시간이 지난 이후에야 대잠 항공기 중 대잠 헬기를 투입하였다.




4. 잠수부의 수중 수색보다는 소나를 이용했어야 했다.

서해의 시계가 좋지 않은 것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아는 사실.

잠수부가 직접 수중에 들어가 찾는다는 것은 현실적은 가능성이 어두웠다.

그렇다면 이 때 사용해야 할 것은 소나(음파 탐지기)였다.

하지만 군은 소나를 이용하지 않았고, 결국은 어선이 선미를 찾아내었다.



5. 실종자를 확인하기 보다는 일단 공기부터 주입했어야 했다.

선미를 찾은 것은 이미 60시간이 지난 이 후.

바다 속 함선의 공기는 이미 바닥을 들어내고 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은 실종자의 생사 유무보다 공기 주입이었다.

공기 주입이 이루어진다면 구조에 필요한 시간은 더 벌 수 있으며,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더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은 선미 발견 후 한참 지난 오후, 3번의 시도 끝에 한번 공기 주입을 완료했다.







결국 이번 천안함의 구조는 어느 하나도 정석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초기부터 현재까지 대응 또한 무척이나 더디게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떠한 음모가 있고, 어떠한 진실이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지금 중요한 것은 그 음모보다 어떤 이에게 가장 소중한 한 사람이었을...바로 그...

바로 그를 찾는 것이었다.




아무쪼록...이제라도 공기 투입이 이루어졌다고 하니, 내일이라도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한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44...
IP : 211.200.xxx.8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조의정석
    '10.3.31 1:52 AM (211.200.xxx.88)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44...

  • 2. 전반적으로 동의하나
    '10.3.31 7:35 AM (147.47.xxx.23)

    전반적으로 위의 글에 동의하지만
    1,2,5번은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군요.
    1번의 함장이 마지막까지 남아야한다는 전통은
    태평양 전쟁 시절 일본 해군에나 있었던 전통입니다.
    2번은 초기에 고속정이 출동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연히 백령도 부근에서 초계함이 침몰한 상황이므로
    원인을 알 길이 없어서 구명보트가 없는 고속정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적의 격침일 수 있다는 판단때문)
    그리고 가라않고 있던 함수부분에 수병들에게 잘 못 접근했다가
    떨어지면 오히려 찾을 길이 막막해지므로
    고속정의 대응이 옳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후 구조활동이 늦어진데에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5번의 초기 공기주입을 이야기하는데
    공기를 아무데나 꼽고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튜브를 연결할 부분을 작업해야하기 때문에
    발견하자마자 주입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공기주입이 늦은 것은 선미를 늦게 찾은것 때문이죠.

  • 3. 하바나
    '10.3.31 10:58 AM (116.42.xxx.48)

    어떤 조직이든 평상시에는 약점이 들어나지 않습니다
    철저한 상명하복과 전쟁을 위한 조직인 군이 이런 상황속에서
    아마추어적인 행태를 보인것은 정말 실망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먄약 심해에 있는 장병들이 공기가 없어 사망하였다면 이 정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특히 군의 비밀주의는 정말 정말 실망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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