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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를 썼습니다.
첨으로 사직서를 썼습니다.
2,3주 정말 많은 고민은 했지만,
정말 제가 진짜 사표를 내게 되리라고 확신하지는 않았어요.
근데,
이제 더이상은 못하겠다는
내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며 오늘 사직서를 작성하고 출력했어요.
월요일 올릴려구요.
근데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속이 시원할것 같았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누구나,
에잇! 때려치우고말지! 하는 생각은 다 하겠지요.
저도 그랬어요..
근데 결혼자금도 모아야 하고 나 하고싶은것도 하고 싶고 그러기위해 더럽고 치사해도
꾹꾹 참고 눌러담으며 다녀야 했구요.
이때까지 고생하며 일구어 놓은것들이 아깝기도 했고,
결혼하면 회사에서 업체에서 들어오는 상당한 금액의 축의금도
저를 위로 해줬었는데,
이젠 그 어느것도 절 잡아둘만한게 없어졌어요.
이젠 그런것들이 눈에 안보이기 시작했거든요.
지지난 주말 응급실에 실려갔다오고
병원갈 시간이 없어서, 병원갔다오겠다는 말할 분위기가 아니라서
꾹 참고참다가 주말에 다녀온 이후는 더더더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당연히 걱정되지만요.
지금은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드는 제가 아직 철이 안든건지도 모르겠어요..
당장 생활비도 없고 학비도 충당해야하고(야간대학생입니다;; 올해 편입했죠-_-;;)
이왕 이렇게 된거 방학때 유럽배낭여행도 가고 싶고.
아직 실감이 안나는건지 어쩐건지 이러고 있는데
31살의 노처녀가 결혼자금 야금야금 까먹지 않기 위해서 아둥바둥 살아야 겠지만.
사표를 내고 실업자가 된 순간부터 걱정과 불안이 밀려오겠지만
어떻게든 길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긴해요..
어떻게든 살아지겠죠..
1. 에이
'10.3.27 12:59 PM (61.77.xxx.78)아직 미혼이고 31살 젊어요.^^
다만, 이직할 곳을 구하고서 그만두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래 오래 일하고 첫 직장이고 어쩌고해도 자기랑 안맞는
직장이 진짜 있어요.
그럼에도 욕심에 (급여든 생활에대한 안정이든) 참고 견디는거죠
한편으론 잃는 것도 많고요.
한 곳에 익숙해지면 새로운 곳을 받아들일 준비나 마음에 부담감 때문에
쉽게 포기를 못하는데 사실 어디든 사회란 곳은, 직장은 다 비슷하더군요.
비슷하긴 하나 정말 나와 안맞는 곳도 있고
물질적인 것은 좀 부족하나 나와 맞는 곳도 있구요.
저도 그전에 한 회사에서 8년을 일했어요.
정말 그 회사 다니면서 성격도 변했고 진짜 열심히 일했고
그만둘려고 수십번을 다짐하면서도 용기를 못내서 미루고 미루고
그러다 결혼을 앞두고 그만두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후회되는 건 왜 내가 그곳을 한살이라도 젊을때
그만두지 않았던가...였어요.
잘 생각하고 내리신 결정은 미련두고 뒤로 미뤄봐야 후회만 되는 거 같아요
다만, 이직할 곳을 좀 알아보고 정리하시는 게 좋을 거 같긴 해요.2. 님...
'10.3.27 1:01 PM (58.239.xxx.5)몸도 아프시고 힘든 개인사정 글을 보니 조금은 알겠지만...무턱대고 사직서부터 내는 것 보단 뒷일을 준비해두고 사직서를 내는 게 좋지 않을까요? 하다못해 퇴사하고 할 일에 대한 계획이라도 확실히 정해두는 것이(당장 무리하지 않고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알바자리라도 잡아놓고)
어떻게든 살아지긴 하지만 더 힘든 상황도 가능해요. 아무튼 힘내시고 최대한 자기에게 유리한 게 뭔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실행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3. ..
'10.3.27 1:18 PM (220.126.xxx.219)사직서 잠깐 보류하시구요..
우선 아프시면 회사에 아픈티 내면서 병원도 다니시고 힘들면 힘들다 말씀도 하시고 그러다가 정 안되면 사표내세요..
힘에 부치면 약간 뒷말 듣더라도 휴가도 내시구요..
저도 가까운 주변에 힘들어 하는 사람 있는데요..
"지금 회사가 너무 바빠서 내가 쉬겠다는 얘기하는건 민폐예요.." 이러더라구요..
그런데 제 생각은요.. 그래도 힘들다 아프다 얘기하고 며칠 쉬는게 그만 두는것보다 훨씬 낫다라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