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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데 차 태워주는것 거절 잘 하려면..??

거절잘하기 조회수 : 956
작성일 : 2010-03-23 13:29:31
그냥 솔직하게 얘기하는게 좋을까요??
아님 그냥 좀 애둘러서 얘기하는게 좋을까요??

외국이라는 특성때문에 집도 멀고 나이도 차이가 좀 지지만 어떻게 만들어진 모임이 있어요.
차가 없는 몇몇 엄마들이 있는데 그중 한 엄마(A)가 나이도 동갑이고 아이도 나이가 비슷해요.
(그 엄마는 첫째, 저는 둘째)
그런데 그 모임의 다른엄마(B) 아이가 이번에 돌이라서 B 엄마네 집에서 모임이 있어요.

지리적으로 보자면 제 집에서 B 엄마네 집을 가려면 저희집 바로 옆에 있는 고속도로를 훌쩍 타고
20분 정도만 달려가면 바로인 곳이에요.
하지만 차가 없는 A 엄마가 몇일전 전화로 저에게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부탁을 하네요.
근데 다시 보니 그 모임에 그 엄마를 데려가줄 사람이 저밖에 없어요 ㅠ.ㅠ
(우리집에서 A 엄마네를 약간만 돌아가는 몰에 갈때 몇번 태워준적이 있어요)
그런데 A 엄마를 데리러 가려면 우리집 -> A 네 집 20분, A -> B 에서 30분 아마
그 엄마 애기 카시트 설치하고 어쩌고 하면 1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왔다갔다해야 해요.

이 A 엄마는 운전을 하지 않아서 제가 얼마나 돌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감도 전혀 없구요.
(이곳에 온지 이제 겨우 1년이 되었어요)
더 큰 문제는 제가 백번 양보해서 A 엄마를 데려가도 모임이 12시정도인데..
3시 15분에 제가 큰애 학교가 끝나서 픽업을 가기때문에 2시 조금 넘으면 일어나서 나와야 해요.
(큰애 픽업 시간때문에 몰에 가서도 이것저것 보려고 하는 그 엄마때문에 몇번 애가 탔어요. 다행히 늦지는 않았구요)

이 엄마가 경우가 없는 사람은 아니지만 길 돌아가는거라던지, 큰애 픽업시간에 대해서는 무디어 해서
제가 태워줘도 너무 힘들더라구요.

손바닥 같이 작은 동네라 이 엄마 빼놓고 모임해도 금방 소문이 도니
B 엄마가 A 엄마도 일단 초대를 한 모양인데..
제 입장이 너무 난처하네요.

일단 전화를 받고, 막내가 요즘 감기가 있는데 컨디션 봐서 연락주겠다 했더니..
[자기가 못가면 나도 못가는데 어쩌지..] 하네요..

그냥 한번 욕먹더라도 사정 설명 하고 저만 다녀와야 하는건지..
아님 참을 인자 그리며 좋은일 하자 하고 A 엄마 태워 다녀와야 하는건지..

차 없어서 답답한 이 A 엄마 생각하면 그냥 조금 돌더라도 데려가자 싶다가도..
애 데리고 운전 왕복 거의 2시간을 할 생각하니 조금 갑갑하기도 하구요..

저도 마구마구 고민중이에요.

그냥 핑계대고 거절할까요..
아님 단도직입적으로 너무 길도 돌아가고..큰애 픽업시간도 있으니 안된다고 얘기할까요..
이 엄마 전화만 와도 너무 무서워요..ㅠ.ㅠ
IP : 70.52.xxx.6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23 1:40 PM (123.204.xxx.79)

    앞으로도 이런 일이 종종 생길텐데...
    사실대로 좋게 말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매번 이럴때마다 새로운 핑계거리를 만드는것도 힘들고,상대방도 내가 싫어서 거절하는 건가 하고 엉뚱한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요.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거고요.이해 못한다 해도 어쩔 수 없지요.

    어느나라인지 모르겠지만..그나라도 택시가 있을거고,꼭 참석하고 싶으면 택시라도 타고 모임에 오겠죠.

  • 2. 저도
    '10.3.23 1:44 PM (24.68.xxx.83)

    외국에 있지만 1년이면 주변은 다 파악되고도 남을 시간이구요.. 이번 한번으로 끝난다는
    보장도 없고.. 어렵겠지만 거절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저라면 택시를 타던 버스를 타던 하겠구만..

  • 3. 자주 그런 것도
    '10.3.23 1:48 PM (110.10.xxx.216)

    아니니
    이번에는 데리고 가세요

    단,
    내가 아이를 픽업해서 어디 들러서 와야한다. (약속이 있다.. 고 하세요)
    그러니 데리고 올 수는 없다
    오는 건 네가 알아서 해야한다
    그런다면 데리고 가는 건 내가 할 수 있다...
    라고 하시고 데리고 가는 것만 하세요

    그 엄마가 가는 것 만이라도 한다면 데리고 가시고
    가서 내리면서 카시트를 같이 떨궈주세요(누구 차를 타고 간다고 하면 미리 연락을 해서 그 차에 미리 실어놓으세요 나중에 시간이 안된다고 하면서...)

    택시가 잘 안되는 동네인가요?
    택시가 된다면 님 집까지 오라고 하면 딱인데요...

    그렇게 데리고 가는 것만으로는 안된다고 하면
    어쩌냐.. 나는 오후에는 큰애 때문에 다른 약속이 있어서 안되는데..
    핑계야.. 레슨 면담을 하기로 했다던가..
    큰아이 친구 엄마가 생일파티 하는데 도와달라고 했다던가..(그쪽 상황을 모르니 핑계를 못만들어 드리겠네요..ㅎㅎ) 정 안되면 남편이 심부름 시켰는데 그 때 해야된다.. 고 더 긴 핑계를 말하지 마세요 너무 자세하면 거짓말이 탄로나요..ㅎㅎ
    하옇튼 큰 아이 핑계를 대고 데리고 오는 건 못해준다고 하면
    그 엄마도 택시를 타든.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하든.. 알아서 하겠지요
    정 안되면 안가겠지요

    서로 돕고 사는게 맞지만
    차 없는 사람 도와줘도 돌아오는 건 없더라구요

    차가 없으면 안되는 동네에서 차 태워주면 정말 고맙지요
    그걸 표현하는 사람이라면 도와줘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 4. 이어서
    '10.3.23 1:50 PM (110.10.xxx.216)

    그런 식으로 두번에 한번은 거절하셔야
    차츰 기사 역할에서 벗어나실 수 있어요
    처음부터 딱 거절하면 서운하다는둥.. 그쪽이 남한테 흉보기 쉽고...

    다른 교통수단을 강구할 기회를 주셔야 님이 벗어나지요

  • 5. 저라면
    '10.3.23 1:54 PM (99.93.xxx.149)

    그런 경우 초대하는 입장이라면 제가 그 분 교통편을 신경써서
    제가 가거나 다른 사람에게 제가 부탁을 하거나 할 것 같은데..
    그냥 무작정 초대를 하는 호스트도 문제가 좀 있어요..

  • 6. 또 이어서
    '10.3.23 1:58 PM (110.10.xxx.216)

    누굴 태워주는게 데려가고 데려오면 참 부담스러워요
    한 가지라도 덜 하면 태워주는 쪽에서 부담이 덜어지더라구요
    둘 다 아니라면 ...데려다 주는 거 어차피 나도 가는거구.. 라는 생각이 들던데요
    그럼 데려다 주기만하고 데리고 오는 것만 아니면 맘이 좀 여유로워져서 덜 힘들어요

    전 해보니 데리고 가는 것 차라리 낫더라구요
    데려 오는게 부담스러워요
    다른 약속도 못잡고.. 집에 오는 길에 딴일 보러 갈 수도 있는데 데려다 줘야하니까 다른 일은 하나도 못하게되구요
    님은 큰애 픽업 때문에 계속 시간 신경써야 할거구요

    차가 없어 다니기 힘든 동네면 곧 그집도 차를 구입하게 될 것인데요
    그 때까지 별 말없이 도와주시던가..
    (저라면 반대에요.. 자기 기사로 여기더라구요)

    아니면 슬슬 전담기사에서 벗어나세요.

  • 7. 시나리오
    '10.3.23 2:13 PM (118.222.xxx.229)

    거절을 하실 때는 왠지 미안한 마음에 말을 장황하게 늘이시면 안돼요.^^
    원래 난 이런 거절의 말 잘하는 달인이다...생각들게 그냥 쏘쿨~하게 무자르듯 딱자르는 것도 아니면서 미안해서 어쩌나~하는 것도 아닌...약간 사무적인? 말투로 하셔야 상대방도 오히려 그래야되나부다...합니다.)

    *택시타기가 수월한 동네라면 : 내가 오전에 잠깐 어디 다녀올 데가 있어서 니네 집까지 데리러갈 시간이 안될 것 같은데 어쩌지? 어,,,만약 니가 몇 시까지 우리집에 택시로 오면 B네 집까진 내 차로 같이 갈 수 있겠다...그럴 수 있겠니?

    *데리고가기는 되어도 도로데려오기는 힘들면 : 내가 오전에 잠깐 어디 다녀올 데가 있긴 한데, 좀 서두르면 너 데리러 갈 수는 있을 것 같아.(바쁜 티 팍팍-.-) 근데 이따가 내가 일이 있어서 B네 집에서 일찌감치 나와야 해서 널 집에 데려다주기까진 못할 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으면 데리러갈께...

    ^^중요한 것은 된다/안된다의 거절을 님이 딱 잘라서 하시는 것보다는
    님이 하실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미리 알려주고, 최종적인 결정은 상대방이 하도록 하셔야 됩니다. 그럼 님이 일방적으로 거절했다기보다, 상대방 스스로가 가느냐/안가느냐를 결정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지요...
    (근데 만약 데려다주는데 고맙다는 인사나, 하다못해 껌 한 쪽이라도 작은 성의표시같은 거라도 없으면 담부턴 별로 안데리고 다니고 싶을 듯하네요...저라면...^^;;;)

  • 8. 시나리오님
    '10.3.23 2:17 PM (110.10.xxx.216)

    말씀 강추에요
    '거절하는 방법'이란 책을 쓰셔도..ㅎㅎ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만 알려주고 상대방이 결정하게 하는 방법 참 좋네요

  • 9. 시나리오
    '10.3.23 2:23 PM (118.222.xxx.229)

    어머멋~ 과찬이세요~~호홋
    (제가 처세나 심리에 관한 책을 좀 좋아해요...^^;;;)

  • 10. 주옥
    '10.3.23 10:23 PM (70.52.xxx.67)

    같은 조언들 감사해요.
    정말 갈때는 기쁜맘으로 돌아가겠는데 애 데릴러 가야하는 오후에는 아무래도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거든요.
    일단 갈때만 가능하다고 얘기해봐야겠네요.
    110.10.36 님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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