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뎅님이 왜 나 밥사준지 이제야 이해함.

[.]

거킥 종방하고 얼마 안되서인데
남편이 미팅있대서
모 까페에 같이 나갔는데요.

저희가 좀 빨리가서
만나뵐분이
다른 분과 먼저
자리를 하고계시더군요.

선약이 있으셔서
끝나고 저희 만나려하셨다구...

남편이랑 둘이 기다리기 심심해서
밥먹고 차마시고 그랬는데
약속있으신분 말고
그분하고 동석하신분이
나가시면서
계산을 다하구 가셨대요.

깜짝놀래서
왜그러셨을까했는데
저희 만나기로 하신분이
그분이 김병욱 피디인데
혹시 아시냐고.

전 진짜 팬인데
왜 얼굴을 못알아봤을까
깜놀했는데
그게
마음에 많이 남았어요.

뭐 그때
너무 힘들어서
다신 시트콤안한다
뭐 그런기사도 뜨구 그랬거든요.

금요일날
하이킥 종방하고
주말에 병이 났네요.
그날이후
뭔가 가슴이 아프고
머리가 터질거같더니
정말 병이 나버렸어요.

세경이같이
힘들게 사는 아이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순없을까..
내존재란
이렇게 이기적이고 미미한가
머리가 깨질거같은
근육통과 함께
열이 들뜨는가운데
세경이 얼굴이 떠나질 않았어요.

나중엔 한밤중에
제이름 부르는
여자목소리까지 들리더군요.

그양반은
인생도 시트콤 처럼 복선깔고 사나봐요.
날 이렇게 아프게 하려고
그날 밥사줬나봐.

[..]

과연 그렇게 깊은 뜻이 있었을까나?

[..]

김병욱피디 엄청 좋아하는 1ㅅ으로서
이번에 지킥 끝내고 많이 상처받지 않길 바랍니다...

늘.. 세상사람들과 다른 선택을 한다는 이유로
메이저 속에서 마이너의 감성을 갖고 산다는 이유로
많은 찬사도 받지만 그에 못지 않게 엄청나게 많은 비난도 받는데...
그래도...
가끔은 저처럼 그 사람이 보여주는 시트콤 속의 인생을
특히, 이번 지킥 속의 지훈이와 세경이... 그리고 신애... 얘기를
너무나 좋아했던 사람도 있다는 걸 그 양반이 알았으면 좋겠네요

[당연히]

아니까 그 짓을 멈추지 않는 거겠죠. 윗님이 걱정하실 필요 전혀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