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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아픈 둘째.... 첫째 유치원을 그만둬야할까요?
지나치지마시고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5살 첫째가 올2월부터 유치원에(2시까지하는) 다니기시작하면서
감기를 옮아오니... 16개월된 둘째아이가 내내 감기를 앓다가
보름전에 일주일간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증세로 입원까지 했네요 ㅠㅠ
그거 끝나니 중이염 와서 엊그제까지 또 약먹고...
오빠 유치원가고부터 내내 항생제 달고 살아요 ㅠㅠ
이제 좀 살아났나했는데, 중이염 다 나았나 체크하러 간 병원에서 샘왈...
목이 부었다네요... 감기약처방받아왔는데
항시스타민제길래 안먹이고 프로폴리스랑 삼부커스로 이틀 버티는중인데.....
낮엔 괜찮더니 밤되니 자면서 내내 기침이네요 ㅠㅠ
정말 이걸어쩌면 좋나요
생각같아선 큰애 유치원 그만두고 내년에 다시 보낼까도 고민이에요
남편은 길길이 날뜁니다
한번 다니기시작했으면 끝까지 다녀야지 뭔소리냐고 ...내년에 다시보내면 적응못한다구요
사실 지금도 큰애가 작은애 심하게 아플때 병옮아오는게 무서워 일주일 안갔더니
다시 유치원 적응중이라.. 매일 가기싫다고 징징하거든요
그리고 이 유치원은 차량운행안해서... 매일 택시타거나, 친정엄마차얻어타고 하원시키다가
며칠전에 제 차까지 뽑은 참이라...(이건 몇년전부터 계획했던거지만) 남편이 더 날뛰는거구요
그 마음은 이해가지만... 그래도 작은애를 보면 풍전등화같아요 ㅠ
그 통통하던 볼이 살이 하나도 없고.. 눈밑은 시커멓고....
유치원 한참 줄서서 이번에 들어온건데 내년에 넣겠다고 하면 원장샘 반응도 걱정이고...
남편 설득할 걱정에... 무엇보다 둘째 건강걱정에...
마음이 천근만근이네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유치원을 그만두는거 어떨까요?
제가 산후풍때문에 큰애 유치원안보내고 집에 있을땐 몸이 아프니 짜증도
자주 부리고 그랬거든요
그래도 지금 마음같아선 뭐라도 할거같고 그렇네요....
1. 세상에
'10.3.22 2:14 AM (119.69.xxx.30)너무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저는 도움도 안되지만 그래도 위로 드리고 싶어요
작년 가을에 너무 힘들어서 29개월 딸을 어린이집을 보냈거든요
그리고는 얼른 둘째 임신하려고 맘먹었다가 그 후 진짜 고생했어요
가을 겨울 내내 아파서 병원문턱에 닳도록 다녔답니다
물론 신종플루까지 걸렸구요, 또 독감 걸려서 신종플루 검사만 총 3번을 받았답니다
중이염에 뭐에 2주일에 한 번 씩 계속 아파서 계속 약을 먹으니까 한약도 먹여보고 영양제도 먹여보고 홍삼먹이고 별 거 다 했어요
제가 어린이집 맘에 안들고 아이도 안가려고 해서 2월부터 그냥 집에 있는데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안아팠어요
어린이집 아이들 보면 진짜 안아프고 잘다니는 아이도 있고 저희집 애처럼 주기적으로 계속 아픈 아이도 있더라고요2. 맘
'10.3.22 2:24 AM (183.99.xxx.114)댓글 감사드려요... 마음이 심란해 컴앞대기중이었네요 --;
저희랑 비슷하네요 ㅠㅠ
저희아이들도 유치원가기전엔 생전 병원한번 안갔는데...
영양제에 한약에 온갖 민간요법을 해도 내내 아프네요
큰애는 그래도 같은 독감을 앓아도 하루 열나고 말고 콧물 좀 흘리고 말았는데
작은애가 고생이네요 ㅠㅠ3. 네
'10.3.22 2:24 AM (121.139.xxx.81)아이들을 우선으로 생각할 문제 같아요.
5살이면 그 상황에서 무리해서 보낼 것 없지 않을까요.
큰애도 작은애도 한 살 더 먹으면 감기든 유치원 생활이든 훨씬 더 적응을 잘 할 거에요.
남편 잘 설득하셔서 1년 더 데리고 계시라고 하고 싶어요.
두아이 데리고 힘드시면 유치원비 아끼는 걸로 가끔 도우미 쓰세요...4. 맘
'10.3.22 2:33 AM (183.99.xxx.114)그러게요....... 그렇게해야겠어요
어쨌거나 차도 생겼으니 아이들 데리고 차라리 여기저기 놀러라도 다니고
지내면 좋을것도 같구요
제 마음은 그런데 원장샘이랑 남편설득이 관건이네요5. 지나가다
'10.3.22 3:43 AM (218.237.xxx.247)저는 첫째가 4살이고 둘째가 4개월인데,
저 물론 첫째 마음껏 돌봐주지도 못하고 늘 보면 속상한데도,
어린이집 보내줄까 하면 안간대요.엄마랑 있는게 좋다고 ;;;
하루에 열두번 어린이집에 보낼까 갈등중인데
혹여라도 애 아파서 둘째까지 옮을까 애 잡으면서까지
보내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 데리고 있는데요.
생전 안아프던 아기가 아프고 둘째까지 아프다니...
게다 입원까지....저라면 바로 그만둘것 같아요.
이제 날도 따듯해지는데 엄마차도 생기셨다니
애들 데리고 나들이 하기도 좋고요.
다른건 몰라도 애들 아프면 그렇게 걱정되고 마음아플수가 없더라구요.6. 맘
'10.3.22 3:58 AM (183.99.xxx.114)저희 큰애는 두돌 지나고부터 어린이집 노래불렀는데...
막상 들어가서는 마음이 왓다갔다 하나봐요;
재밌었다고하고 신나서 이야기하긴하는데 아침엔 가기싫다고 징징하기도 하구요
엄마랑집에서 엄마유치원하면 안되냐고도 하고;;
그래도 안가면 심심하긴 할거에요.. 유치원다니면서 말도 많이 늘고 많이 씩씩해졌는데
좀 아쉽긴하네요
어쨌든 둘째때문에 맘아파 더이상은안될거 같아요 ㅠㅠ7. 저도
'10.3.22 6:33 AM (122.34.xxx.34)작년에 똑같은 고민했었어요..작년에 다섯살 첫째, 10개월쯤 된 둘째가 정말 계속 중이염에 감기에...ㅠㅠ 그래서 큰애 유치원 한달 쉬어보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문제는 쉬어도 비슷하다는 거에요. 환절기라고 애들 집에만 둘 거 아니면..어차피 공원에서 바람도 쐬고 마트도 가고 그러잖아요. 아무리 극도로 조심해도 감기 걸리는데, 정말 눈물나더군요...근데 작년 가을부터 둘 다 눈에 띄게 좋아져서 감기에 잘 안걸리더라구요. 물론 지금은 또 감기지만..어차피 5살짜리 집에 묶어둘거 아니면, 전 보내는데 한표 던집니다.
8. 저흰
'10.3.22 8:01 AM (211.213.xxx.139)둘째가..ㅠ.ㅠ
작년 4살때 너무너무 심심해 하고, 저도 몸이 좀 안 좋아져서,
단지내 어린이집 잠깐씩 보냈는데요,
정말 전까지는 병원 일년에 한두번 갈까, 했던 아이가, 늘 병을 달고 삽니다.
작년 10월쯤엔 감기끝에 고관절염/까지 걸려서, 결국 어린이집 잠시 쉬었어요.
(어린아이들에게 흔히 있다는데 전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습니다)
올 겨울 병원 한번 안 갔습니다. 역시 어린이집이 문제였음. -_-
암튼, 올해는 5살이라 보내긴 보내야 하는데....불안해서 아직 데리고 있어요. 에효~~ ㅠ.ㅠ9. 펜
'10.3.22 10:01 AM (221.147.xxx.143)잠깐 보냈다가 후에 다시 보내도 적응 잘합니다.
우리 아이가 그랬고요.
5세면 기관에 보내기에 아이에 따라 조금 이르다 볼 수 있습니다.
전 7세 1년이면 충분하다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 전업엄마 입장에서 봤을때
6세부터 시작해서 2년 정도면 무난하겠다 싶습니다.
거기에 동생까지 (단순 감기도 아닌) 그렇게 폐렴까지 앓을 정도면,
정말 굳이 보낼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생 좀 더 크고 면역력 길러진 후에 보내셔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단, 아이가 5세면 집에만 두기엔 좀 그러하니, 문화센터 등을 일주일 두어번 데려 가시거나 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도와 주세요. (이제 날씨도 좋아지니 외출하기에 나쁘지 않다 봅니다)
그러면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유치원 보내도 적응 잘 하고 잘 놉니다^^
오히려, 너무 어려서 가는 아이들보다 집에서 부모와 충분한 신뢰를 쌓은 후에 좀 더 커서 가는 아이들이
대체적으로 적응도 훨씬 더 잘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적이랍니다.
요즘 부모님들, 아이들을 어려서부터 기관 안보내면 큰일 나는 줄 아시는데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나이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부모와의 유대관계이지, 기관에서 단체생활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10. 펜
'10.3.22 10:03 AM (221.147.xxx.143)아 참, 추가로,
울 아이도 5세때 처음 보냈을땐 정말 심하게 아프고 해서 대학병원까지 갈 정도였는데
(가기 싫단 말도 자주 하고),
그래서 안보내고 나중에 커서 보냈더니 아픈 곳 하나 없이 즐겁게 다니며 잘 적응했습니다^^11. 맘
'10.3.22 10:51 AM (183.99.xxx.114)큰일이면 큰일이죠--; 옛날처럼 동네에 풀어놓고 아이들끼리어울리는 환경이 안되니
집에서 끼고 있는데.. 그럼아이랑 엄마랑 둘다 스트레스 받고, 아이한테 본의아니게 자꾸 짜증을 내니 그것도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양육환경은 아닌거겠죠..
저도 아이를 최대한 데리고 있으려고 했던 사람이지만 예전보다 일찍들 보내는엄마들 마음도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에요
여튼 자주 뵙는 펜님의 도움말씀감사드려요
예전에 육아스트레스때문에 질문올렸을때 속시원히 답글 달아주신거 아직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저희 아이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내년에 보내고 싶은데.. 아침에 남편한테 말꺼냈다가 아침부터 소리질러가며 싸웠네요12. 저도..
'10.3.22 3:54 PM (180.70.xxx.252)큰아이 5살때 일주일에 두번씩 병원다니며 유치원 보냈어요..
한번가면 이틀치약받아 보통 한주에 두번씩가니...
일주일에 5일은 약먹었던거 같아요.아무리 5살 감기달고 산다지만 지병있는아이 모르는거 아닌가~ 싶어 **세브란스가서 종합검사까지 받았어요. 둘째는 본인이 안가고싶다하고 큰애때 생각나서 6살에 보냈더니가끔 감기걸리고 유치원 적응도 큰애보다 훨~씬 잘하는거 같아요.
쉬운일은 아니지만 집에서 책보고 놀아주며 그저 아프지 않게 잘먹이고 잘잘수있도록
해주는게 좋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