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보셨겠지만
저도 어제 한명숙총리님의 오전 재판을 놓치고 오후 늦게야 재판정에 들어갔습니다.
311호 중재판정은 아마도 2006년 하반기부터 2007년 초까지 진행된 인혁당사건 재심 때
다녀 본 재판정이었던 것 같습디다.
방청석을 메웠고 서있는 사람들도 많은 가운데 진행된 재판은
한마디로 코미디었습니다.
검사가 목이 타는지 밭은기침을 하면서 물만 들이키고,
곽영욱이라는 자는 증인석에 나와 다 죽어가는 소리로 웅얼대다가
어떤 때는 또렷한 어투로 많은 이야기를 떠들고,
검사의 심문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재판관이 알기 쉽게 대신 물어보기도 하고,
재판관도 머리를 갸우뚱하는 양복주머니에 2만불, 3만불을 넣고 식사를 하는데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고 하고,
식사 후 4명이 거의 동시에 나오면서 자기가 앉았던 의자에 돈뭉치를 놓고 나왔다는 증언,
남성 동지 여러분! 한번 양복 윗주머니에 비슷한 크기의 뭉치를 넣고 거울을 함보세요.
저는 배가 전혀 안 나왔는데도 불뚝하여 불편하던데 주머니에 뭉치를 넣은체 식사를 했는데도 불편함을 못 느꼈다는 ‘곽’이란 자는 휠체어에 앉아 있긴 해도 타입이 배도 나왔을 성 싶은 자인데 잘 나갔을 때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재판관 앞에서 그때 입었던 양복에 돈뭉치를 넣고 실연을 하는 순간,
아! 이건 아니구나하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가운데 20분정도 쉬는 시간에 많은 동지들과 밖에서 한번 나름대로 실험을 해봤습니다.
이미 기사에서 다 보셨듯이 떡검의 작태가 하나 둘 들어나기 시작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검사가 증인을 호칭할 때 ‘곽사장님’하는 것이 발음이 이상한지 그 자리에 방청객으로 있었던 민전시 사령관
‘박사냥님’을 부르는 줄 알고 많은 동지들과 깜짝 놀기도 하였습니다.
어쨌든 재판정에 앉아 계신 한총리님을 뵈니 마음이 억눌리는 듯한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저녁 7시 MBC촛불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떴으나 그 재판은 11시까지 진행됐고
오늘 오전에 다시 속행되었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총리님의 재판정은 코미디극장이었습니다.
-용- 조회수 : 1,041
작성일 : 2010-03-12 17:01:37
IP : 119.192.xxx.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하찮은 자가
'10.3.12 5:15 PM (211.223.xxx.148)욕심을 부리다 세상과 여러 사람을 피곤하게 합니다.
그냥 제 그릇만큼만 갖고 살지...
게다가 법기술자들은 코미디를 곁들이고요.2. 뻘글
'10.3.12 5:24 PM (121.190.xxx.96)역시 좀.... 떨어지는 검사애들이 권력을 원하고 줄을 타는 건가요?
민변에 미남들이 많은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