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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딸아이 소아우울증인듯해요...
쭉 해오던 숙제나 공부도 모르겠다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고 할것이 많이 늘어난것도 아니고
그냥 생각하는게 싫은가봐요
수학도 좀만 어려우면 몰라
영어도 한번에 안 읽히는 건 무조건 모르겠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어릴적부터 예민하고 욕심많고 눈물많던 아입니다
작년 겨울부터 그러더니 3학년이 된 지금
곁에서 지켜보기 힘들정도로 심해요
왜 그러냐고 물어봐도 아무것도 아니다
알았다 하고선 돌아서면 그대로 삐딱선을 탑니다
딸 비위 맞추다가 아빠랑 저랑 돌게 생겼어요
애들 아빤 그래 니 공부 니가 싫으면 다 관둬라
이러고 있고 애는 옆에서 뭘 물어보면 눈물바람에다
모르겠다 그러네요
오늘은 학교에서 자꾸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랍니다
왜 무슨일 있었냐니 그건 아니라고 그냥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래요
쉬는 시간에 그래서 자기 자리에 그냥 앉았다네요
학교 가는건 재미있고 친구들도 좋고 샘도 맘에 든다는데 이게 뭔소린지....
저요 진짜 답답하고 짜증나고 무섭고 그렇습니다
벌써 사춘기가 온건지 왜 이러는지 도저히 저 혼자선
풀어 줄수가 없어요
대전 둔산동 근처에 아동 심리 센터 추천 바랄께요
보험하시는 아는 분께서 애들 소아정신과 간거 기록에
남는다고 센터로 가보는게 나을거라고 하시더라구요
혹 대전 사시는 분들 저 좀 도와주세요 꼭 부탁드릴께요...
1. 어쩌면
'10.3.10 9:59 PM (121.125.xxx.217)제가 보기엔 정신과로 가는건 문제를 너무 확대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딸이 좋아하는건 뭔가요?
아마 지금 상태로는 계속 부모가 하라는것만 해온 상태라(맞나요?) 자기가 좋아하는거 잘하는거 이런거 아마 없을듯...그래서 의욕이 없어진 상태처럼 보이는데요.
우선은 반친구들이나 담임에게 한번 슬며시 물어보세요. 학교생활은 어떤지..좀 있으면 공개수업 있으니, 기회도 딱 좋네요.
그리고 나서....ebs 라디오나 티비에 아이들 상담해주는 프로가 있잖아요, 60분 부모 라든지, 라디오 멘토 라든지...거기에 우선 상담글 올려보세요. 왠만한 정신과 보다는 훨씬 더 나을것 같습니다. 거기서 어떤 의견을 주면 그 다음에 행동을 취해 보세요.2. ^^
'10.3.11 2:42 AM (125.186.xxx.162)사춘기에 100표요^^
저 가르치던 남학생은 초5겨울에 사춘기 왔는데
그 엄마와 저,,,, 아주 죽는 줄 알았습니다.
죽고 싶다는 말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학생 엄마는 천사, 저는 악마
이렇게 역할 분담을 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 학생 어머님은 저를 믿어 주셨구요.
저는 달랠때 달래면서 아닐때는
야단도 치고 심하게는 체벌도 가했습니다.
그렇게 2년간 그러니까 중1 때까지 지냈는데
지금은 쌤 힘들것 같다며 안마도 해 줍니다.
참!!저는 야단만 친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공부하다 쿠키도 구워주고 식빵피자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진짜 아니다 싶을 때만, 그리고 미리 경고도 했구요.
학생을 대하시는 분의 일관적인 태도도 중요하구요.
너무 받아 주는것도 옳지는 않다고 봅니다.
전후 상황을 잘 설명 하시구요...
잘 해결 되시길 바랍니다.
에효~난 사춘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나갔는데...3. 혹시...
'10.3.11 8:19 AM (121.165.xxx.143)혹시 너무 어릴때 학습지같은것 시작한 것 아닌가요...
그런 아이들에게서 종종 나타나는 증상이거든요.
애가 하기 싫다는것 일단 다 중지시키시구요 (학습지며 학원 등등)
그 시간에 아이랑 같이 손 꼭 잡고 산책도 다니고, 같이 도서관 가서 나란히 앉아서 책도 읽고,
엄마랑 같이 요리도 하세요. (저녁 준비할때요. 텔레비젼은 켜지 마시구요)
주말엔 아빠랑 온 가족이 함께 등산도 가시고, 봉사활동도 가세요.
매주 꼬박꼬박요. 꼭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에게 어떤 부담주는 말도 하지마시고 많이 안아주시고, 웃긴 얘기 많이 하세요.
길게는 1-2년 잡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초3에 온것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