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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의 몸으로 범인검거

경찰짜증나요 조회수 : 2,174
작성일 : 2010-03-10 14:51:34
울신랑이
저와 결혼전에 부천에 살았었는데
소매치기범을 잡은적이 있어요
밤에 지나가는데 (전단지작업 -검도관홍보)
어떤 여자목소리가 "소매치기야"
소리가 들리더래요 그래서 정황상 이쪽에서 범인이 나오겟구나 했는데
역시나 기다리고 있으니 젊은애가 여자 가방을 들고 뛰어오더랍니다
울신랑이 뒤덜미를 잡아서 제압하고
좋게 "내놔라" 그랫데요
근데 개가 그러더래요
"아저씨 저 칼 가지고 있어요 "그러더래요
순간 움찔했지만 가방만 받고 보내줬다고 하네요
그리고 가방 가지고 그여자분에게 가니 다른놈이 그여자 옆에서 작업걸고 있더라는.....

그리고 제가 임신 8개월때
친정집에서 오는데 길가에 웬남자가 바지지퍼를 추스리더라구요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웬아주머니가 저보구 저남자 이상하다고
아줌마가 지나가는데 바지를 풀고 지퍼를 내리면서 지 물건을 끄집어낸데요
제가 사람을 뚜렷이 쳐다보고 훌터보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사람에게 느껴지는 이미지나 느낌으로 기억하는데는 감각이 발달한거 같아요
신랑체육관 들려서 얼굴보구 집에 가려는데 체육관 창문을 얼핏보니
아니니 다를까 그놈인것 같은 필이 팍 꽂히면서
웬중년 남자가 어슬렁 뒤를 자꾸 쳐다보며 목적지가 없이 가는 느낌이 팍 들더라구요
친정다녀오는길이라 손에 고구마가 검정비닐로 3키로는 있었구요
무거운지도 모르고 그걸들고 그놈을 쫒아 미행하기 시작했어요
아마도 제직관을 제 감각을 확인하고 싶은 무의식이 발동한것인것 같아요
으쓱힌길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큰길  계속 가더라구요
저는 150미터뒤에서  쫒고 잇었구요 가도 가도 사람이 안나타나서인지 다시 되돌아서 오더라구요 @@@
순간 아마 저를 보구 바꾼것일수도 잇구요 얼른 몸을 숨기고 기다리니
여고생한명이 지나가는데 작업이 시작되더라구요
여자가 혼자온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 가까이온다 지퍼를 내린다 선다
그여자애 고개숙이고 (분명 봤고 당황해서)가네요  
.....이부분부터 제가 112에 전화해서 경찰출동과 용의자신상을 알려주며 검거합니다
속이다 시원하더라구요
가슴은 콩당콩당 뛰기도 했지만 최고의 스릴과 시원함 잊지 못해요
그것도 잠시 울신랑에게 다시 가니 만삭의 몸으로 무섭지도 않느냐 하는데
잠시뒤 경찰서에서 연락옵니다 대질 신문하자고
피해자(여고생)가 없어서 목격자만 있어서 처벌을 할수가 없다네요
"경찰아저씨 저 만삭으로 미행하고 잡게 해줬는데 그놈 얼굴 보라구요 태교도 안하지만 태교에 안좋아요"

젠장 할일없이 내가 만삭에 몸으로3키로 고구마 들면서 미행하고 그짓했냐고
암튼 난 잡아서 줬으니 해결하라고 그리고 다시 전화주라고 했네요
담날 전화가 왓느데 비뇨기과 치료중인 사람이라고 전립선에 이상이 있어서
수시로 그물건을 꺼내서 소변을 비워줘야 한다네요 의사소견이랍니다
그렇게 흐지부지 된사건 얼마나 열통터지던지 그뒤로 경찰 쉐이들 다 똑같다고 생각하네요
60대 그놈은 또 어딘가에서 지물건 꺼내보이고 여자들을 놀리고 다니겟지요

콱 내눈에 걸리기만해봐라
너의 물건을 잡아 뜯어버리겠어 흐흐흐
근데 이렇게 되면 제가 범죄자가 되는건아니겠지요 ㅎㅎㅎㅎ

이상 우리부부의 담력이야기 들려드렸네요
IP : 116.124.xxx.6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구마 봉지로
    '10.3.10 2:56 PM (180.64.xxx.147)

    콱 그 부분을 쌔리 뿔지 그러셨어요.
    뭐라고 하면 고구마 봉지가 무거워서 그렇게 한번씩 휘둘러줘야 한다고
    아줌마들 소견이라고 하세요.

  • 2. ggg
    '10.3.10 3:00 PM (125.187.xxx.175)

    원글님도 윗님도 좀 짱이세요!!

  • 3. ..
    '10.3.10 3:04 PM (180.227.xxx.141)

    저도 언젠가 늦은 저녁에 귀가하는데 집앞에 다 왔을때쯤 골목안쪽에서 어떤
    중년에 아저씨가 "저기요.." 하길래 봤더니 바지를 발목까지 내리고 자기 물건을 보란듯이
    쭉 내리고는 씨~익 웃고 있더군요 별로 보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수없이 보게됐지요
    제가 "뭐요.." 하니까 자꾸 자기 거시기를 가리키며 보라는 눈빛...
    "그게 뭐요.. 말을 해야알지요.. 하곤 그냥 들어가버렸죠
    집에가서 남편한테 말하니까 남편이 구둣발로 정확히 걷어차버리지 왜 그냥 왔나더군요
    그아저씨 다시 만난다면 그땐 짱돌로 아예 터트려버릴겁니다

  • 4. ..
    '10.3.10 3:35 PM (59.187.xxx.200)

    아 미치겠다~~~
    원글님도 대단하시고 첫 댓글 다신분도 정말 재치 넘치시고
    첫 댓글때문에 무쟈게 웃었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임산부~

  • 5. 첫댓글
    '10.3.10 3:42 PM (115.136.xxx.172)

    때문에 오래간만에 웃었네요....멋쩌요.~

  • 6. ㅎㅎㅎ
    '10.3.10 4:15 PM (180.227.xxx.47)

    아줌마들 소견이라는 말씀이 너무 너무 재미있네요.
    미친듯이 웃었어요.

  • 7. 경찰이
    '10.3.10 4:56 PM (58.226.xxx.184)

    아니라 관련법이란게 어이없죠..

  • 8. 맨윗글
    '10.3.10 6:19 PM (119.70.xxx.100)

    아놔,,진짜 엄청 웃었어요. 요근래 소리내서 웃어본게 처음..
    아,,눈물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9. 아, 웃겨
    '10.3.10 6:27 PM (220.79.xxx.203)

    아줌마들 소견ㅋㅋㅋ
    재치만점이세요.
    물론, 원글님도 너무 멋지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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