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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를 계속 서울로 다녀야 할까요?

숨은그림 조회수 : 1,117
작성일 : 2010-03-02 00:57:25
남편 바로 아랫동생, 그러니까 시동생이
작년 추석 전에 대전에서 췌장암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은 후
바로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했거든요.

의사 말로는 1기라고 했지만 혈관에도 암세포가 붙어있었다는 것을
봐서는 1기는 아닌 듯 하고 암튼 수술을 하고 입원도 마치고
집으로 내려갔고 그 후 서울을 오가면서 항암치료를 했답니다.

한 달에 한 번에서 두 번씩 1박 2일, 혹은 2박 3일로 아산병원에
입원을 하면서 치료하고 내려가고 그렇게 했어요.
중간에 황달이 심해져서 올라왔다가 그냥 내려가기도 했구요.

그런에 이번 설이 지난 후에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됐다는 것을
보니 항암치료가 효과가 없었는가 봅니다. 그리고 췌장암이라는 게
예우가 그리 안 좋은 암이라 아무래도 오래 견디질 못 할 것 같아요.

병원에서는 2~3개월 항암치료를 하면서 살펴보다가 수술을
하자고 했다는데 문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로 와서 주사를 맞고
내려가는 거라는데 (그게 입원을 하라고 했는데 저렇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병원에서 저렇게 하라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말을 들어보니 항암주사를 맞는 것보다도 오가는 게 환자입장에서
더 힘이 드는 것 같아요. 동서는 직장을 다니는지라 늘 따라올 수
없는 형편이고 (더군다나 시동생이 수술 이후 일을 관두고 집에
있는지라 더더욱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죠..)

그러니 혼자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와서 치료받고 내려가고
그 오가는 길이 넘 힘들 것은 뻔하니 외려 몸에 더 안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도 계속 저렇게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좀 답답합니다.

저는 항암치료를 집에서 가까운 대전쪽 병원에서 받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서 동서에게나 제 남편에게 말을 못 하겠네요.
저희 가족이 서울에 살고있긴 하지만 오가는 것을 어찌 해줄 수도 없고..-.-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IP : 119.70.xxx.1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암환자들
    '10.3.2 12:59 AM (114.199.xxx.164)

    입장에서는 큰병원에서 치료받고 싶어 하던데요
    본인이 아니고 원글님이 지방병원얘기꺼내면 서운해할겁니다

  • 2. 숨은그림
    '10.3.2 1:01 AM (119.70.xxx.171)

    그니까 말이죠..제가 그래서 말을 못 하겠어요.
    그런데 보는 입장에서는 저게 환자를 살리는 게 아니라
    더 축나게 하는 것 같아서..-.-

  • 3. ...
    '10.3.2 1:14 AM (121.188.xxx.112)

    들은 얘긴데요.
    암치료로 꽤나 유명한 병원에서 1년가까이 암치료받으셨는데
    그러던중 서울대병원에 가셨어요. 너무도 간단하게 암치료받으셨구요.
    진작부터 서울대병원에 갈걸 그랬다고 후회하시더라구요. 괜한 고생했다고,,,,
    암처럼 큰병은 최고로 좋은 병원(어딘지는 저도 몰라요^^::)에서 하는게
    환자에게도 가족에게도 여러모로 좋으실꺼 같아요.
    알아보고 유명한 병원으로 가세요.......

  • 4. 푸르른
    '10.3.2 1:20 AM (112.150.xxx.14)

    대전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사는 부산만 해도 췌장쪽은 대학병원급에
    담당의사선생님이 있기는 하지만
    수술은 안한답니다
    그러니 서울로 갈 수 밖에요
    췌장쪽이면 서울로 가는 수 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 5.
    '10.3.2 1:38 AM (121.187.xxx.232)

    저는 식구들 중에서 의사가 많은 편인데요.
    저희 가족들이 아픈 경우에는 무조건 서울의 가장 큰 대학병원의 가장 좋은 선생님을 찾아가시더라구요. 물론 사소한 병같은 경우에는 지방에서 치료 받기도 하지만요.
    저는 의사가 아니지만...의사들도 수준이 천차만별이예요. 게다가 암이라는 중대질병이라면요.
    저희 남편 친구가 비슷한 고민을 하길래...남편이 이런 저런 조언을 해줬어요.
    그런데도 굳이 집 근처 지방 병원에서 치료 받겠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후에 더이상 남편은 어떤 말도 하지를 않더라구요. 지가 알아서 하겠지 하구요.
    알아서 하게 내비두세요.
    하지만 저랑 아주 가까운 사이라면..정말 아끼는 사이라면 저는 서울의 가장큰 병원으로 가라 할거 같으네요.

  • 6. 항암
    '10.3.2 7:47 AM (121.165.xxx.143)

    항암주사 맞는것 굉장히 힘들어요. 맞은 그날 바로 내려가진 않을텐데...
    저희 아버님 경우엔 한번 맞으실때마다 1박 혹은 2박으로 입원하셨거든요.
    하루 쉬었다 가시면 좋을텐데... 원글님 전업이시면 하루 쉬었다 가라고 하시면 어떨까요...

  • 7. 숨은그림
    '10.3.2 7:59 AM (119.70.xxx.171)

    답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걍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겠네요.
    그리고 항암 님, 1박 또는 2박으로 입원했다가 내려갑니다.

  • 8. gb
    '10.3.2 8:25 AM (121.151.xxx.154)

    항암치료 자체가 힘든데 같은서울시내라도 힘들것인데
    고속버스타고 오고가는것 힘들겟지요
    그러나 그렇게하는사람은 이런저런 생각안해봤을까요
    그냥 이런경우는 내가 도와주지않는 이상은 아무말도 안하는것이 최선이지요
    님집에서 항암치료 받을때까지 -기간이 정해지지않으면 기약이없는것이겟구요-
    있게하겠다는 생각이 아닌이상 그냥 입다물고 있는것이 최선이죠

    그리고 님이 이리 답답한이유가
    님이 부담스러워서는 아닌지요
    그렇담 그냥 무시하세요 그게 제일 편합니다

  • 9. 원글님
    '10.3.2 3:24 PM (61.38.xxx.69)

    동생이라도 지방에서 받으라고 권하셨을까요?
    아닐겁니다. 환자는 최선을 다하고 싶어하고,
    가족들은 더 합니다.

    솔직히 어떤 의사는 그러더군요.
    남은 가족의 후회를 덜기 위해서 서울 병원으로 가라고요.
    정답을 아시니 더이상 말씀은 안 드립니다.
    시간이 얼마 없을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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