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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학교 입학식과 직장중에서

고민중 조회수 : 591
작성일 : 2010-02-27 18:43:53
새로 직장을 옮긴지 4개월차입니다.
제 위의 과장이 밑에 직원들과의 불화(폭언과 협박, 저 말고 다른 남자직원들과) 및업무처리 미숙 등으로 인해
해고통보를 한 상태입니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고 과장 입사 2개월 차이기 때문에 다른 근무처를 구하는데로 이쪽은 정리한
다고 하네요.
물론 전 몰랐던 사실입니다.

저희 둘째가 3월 2일에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제가 늘 입학하는 아이땜에 걱정이라고 말하고 또 저희 소장님 교회다니시는데 절 전도할려고 저희 아이들한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학교가 집에서 머냐, 입학식은 언제냐 등등 여러번 물으셨습니다.

근데 전 과장님 상황이 저렇게 돌아가고 있는지 몰랐어요.
아무도 말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위의 내용은 과장과 소장만 알고 있었더군요..
제가 오늘 퇴근할때 소장님께 3월 2일 좀 늦게 나오면 안되겠냐고 말했더니 위의 내용을 말씀하시네요.

그러면서 입학식에 꼭 가야하냐고요..
제가 중학교나 고등학교 입학식이면 말을 안합니다.
초등학교 입학식에 엄마 없이 혼자 가는 아이가 있을까요?

계속 다른 쪽으로 이야기를 돌리면서 3월 2일 과장이 갑자기 안 나올수도 있고 그날 좀 바쁠것 같다고 하면서
저보고 어떻게 할꺼냐고 하더군요..
제가 사무실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직원도 아니고 걍 경리입니다. 전화만 받으면 됩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 하는 말이지만 오전에 잠깐 전화만 받아주면 될텐데..
아.. 물론 소장님은 전화 절대 안 받습니다. 본인이 받기 싫으면 다른 직원한테 받으라고 하면 될껄...
참 서운하더군요.
사실 2월 아이 졸업식때도 정말 졸업식만 참석하고 점심도 못 먹고 바로 왔어요.
아이한테는 햄버거 사주고 집에가서 먹으라고 하고요.

지금 소장이 2월 1일에 새로 오신분이라서 나름대로 찍히지 않을려고 노력했거든요.
제가 4개월전 처음 면접보러 갔을때 제가 생각한 급여랑 전혀 안 맞아서 다니지 않을 려고 했꺼든요.
근데 그때 소장님은 전에 같이 근무하셧던분이고 편하고 좋았고 3개월 뒤 급여인상을 해주신다고 해서
꾹 참고 집이 멀어도 다녔어요.
근데 갑자기 소장님은 집에 일이 잇으셔서 퇴사하시고..물론 퇴사하시면서 제 급여 이야기는 해주셨지만
지금 소장은 암말 없고.. 3개월 지났지만 치사해서 급여 이야기는 안하고 있어요.
지금 소장님은 오로지 자기 급여 작다고만 이야기 하고...

여차저차 새로운 소장 참 사람 힘들게 하고..집도 멀고 해서 계속 다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었거든요
근데 오늘 입학식 꼭 가야하냐? 걍 출근해라 하는데 참 정내미 떨어지더군요.
일단 알았다고 나오는데 화가 치미네요.
꼭 저 퇴근할때 한마디씩 해요. 할말 없이 자기 앞에 5분씩 세워놓고..
오늘 할일 다 햇냐? 그래서 "네" 그럼 아무말없이 한참을 사람을 세워놓고..
정말 짜증나요.
본인이 퇴근을 정규시간보다 항상 1시간에서 1시간 30분씩 늦게 퇴근한다고 제가 정시 퇴근하는걸 너무 싫어해요.
저 아침에 9시부터 업무시간인데 8시 20분에 출근해요. 아니 항상 지각안하고 소장이 시키는거 두번 말 안하게 재깍 재깍하는데 칼퇴근하는게 잘못인가요? 그럼 아침에 제가 40분 일찍 출근하는 건 왜 암말 안하시는건지?
일찍 출근하면 또 일찍 출근하는대로 바로 일 시키고...

아이가 어려서 칼퇴근을 해서 빨리 집에 가야 해서.. 그것 땜에 소장이 하도 뭐라해서 다 포기 하고 아침에 일찍 나오는 겁니다. 점심도 항상 12시 15분 정도 되야 밥 먹으러 갑니다. 그것도 이젠 포기했어요. 소장 밥 먹으러 갈때까지 걍 일합니다. 제 점심시간 20분입니다.
소장 밥 먹으러 가면 혼자 사무실에서 밥먹고 전화 다 받고...

그랬는데 오늘 진짜 정내미 떨어지네요...
저보고 알아서 판단하라는데..
제가 만약 아이 입학식 갔다가 가면 분위기 안 좋을꺼고 또 앞으로 얼마나 갈굴지 뻔하거든요..

남편은 아에 그만두라고 하네요.
참 제가 이쪽에 경험이 없는건 아니고 경력자에요.
다른데 구할려면 얼마든지 구할 수는 있어요.
근데 문제는 이렇게 갑자기 관두면 좀 끝이 안 좋은거 같아서 고민인거에요.
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어짜피 관둘꺼면 빨리 관두는게 좋을꺼 같아서요.
3월달에 입학한 아이한테 손도 많이 가는데 좀 돌봐주면 그것도 좋을꺼 같아서요.

이럴땐 어떤게 현명한 판단인건 걸까요?
IP : 122.35.xxx.10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27 6:47 PM (61.74.xxx.63)

    아이 첫 입학식에 가지 말라고 하는 회사면 앞으로도 속터질 일이 많을 거 같네요.
    3월달에 엄마 진짜 필요해요. 적응기간땜에 아이들 하교시간도 빠르고 급식도 없거든요.
    다른 직장 찾는 데 문제 없으시다면 저라면 거기 그만 두겠습니다.

  • 2. 아이는
    '10.2.27 6:54 PM (116.122.xxx.177)

    아이에게는 엄마랑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하고요
    아이에게 평생 기억이 될겁니다
    직장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더 중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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