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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이야기+농부이신 부모님이 아셔야 할 것들..2

농부의딸 조회수 : 299
작성일 : 2010-02-25 11:09:08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9&articleId=14102

요기에 글 있어요^^

허허
울엄만 허리가 아프신데도 불구하고 농기를 놓치면 안되니 들에 나가시곤 했습니다.
고등학생 무렵 엄마의 굽은 등이 맘이 아파 농사일 거들겠다고 저도 들판에 나간 적이 있답니다.

근데 우리 엄마는 한사코 제가 일을 못하게 말리시더라구요.
엄마에게 왜 못하게 하는거냐고 묻자, 울엄마가 '엄마 손처럼 되면 못써' 라고 하셨습니다.
엄마 손은 거친 땅을 헤집느라 우둘투둘...딱딱한 굳은살도 군데군데 박혀있었습니다.

"어여, 젊은 여자는 손이 고와야제 되버리면 시집도 못간당게. 너두 커서 농사지을일 있냐 싸게 들어가서 공부나 혀"

늘 허리를 굽힌 채 일하느라 어느새 다시 펴는 것이 더 힘들어진 울엄마는
딸 만큼은 꼭 서울에 있는 대학 가서..
번듯한 직장 잡구 편히 앉아서 하는 일 하길 바라셨습니다.

울아빠는 말없이 일하고 계시다가
혹여라도 엄마 맘아플까봐 그래 너라도 엄마보단 잘살아야지 하는 말은 못하시고
담배를 한 대 태우셨습니다.
다 피실 때 쯤 "남편을 잘만나야 되는거여, 너그 엄마봐라 아빠만나서 고생만하잖아" 하십니다.

누구 탓도 못하고 아버지가 못나서..남편이 못나서.. 그게 못내 미안한 아버집니다.
그리고는 엄마곁으로 가셔서는 허리를 툭툭 쳐주시더라구요.
한동안을 그렇게 엄마의 허리를 다독여주셨습니다.

4월 햇빛이 따가운데 논 한가운데 부족하나마 서로 의지하고 딸을 아껴주시는 부모님이 서계시는걸 보니
우리 가족은 없이 살아도 행복한거라고 생각했답니다.

어린맘에 '우린 이렇게 행복한데 공부안해도 되지 않나?나두 엄마아빠랑 여기서 일하면 안되나?'하고 생각했었네요.
그래두 울엄마 소원은 풀어드려야지..호강시켜드려야지..하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 서울로 올라왔네요.

호강시켜드린다고 올라와놓곤 바쁘단 핑계로 전화도 잘 못드리는 듯 하네요.

오늘은 전화드리는 김에 농협 개편된다구..잘 알구 계시라구 함께 알려드리려구요ㅎ
농부이신 부모님께
인터넷에서 알게된 정보 알려드림 좋을거같네요
어르신들은 잘 모르니까요^^...
IP : 211.238.xxx.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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