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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인데 남편이 싸우고 가출했어요 ㅠ

우울녀 조회수 : 3,425
작성일 : 2010-02-25 04:20:15
큰일이 있었던것도 아니였고
사소한일로 말다툼을 하다가..
남편이 짐싸서 집나간지 4일째입니다.

제가 업무상 고객문의전화가 자주오는데.. (거의 여자전화라 남편이 의심하구 그런건 전혀아녜요)
어느날 고객한테 오는전화를 남편이 누구 전화냐면 장난으로 핸드폰을 뻇어가는거예요.
순간 "하지마!" 하구 짜증내면서 전화기를 뺏어 통화한 후.. 이런전화인데 장난치면 어떻하냐고 하니
"내가 뭘!!" 이라며 되려 화내더라구요

순간 저도 뻘쭘해서 조용히 있다가 티비를 켜고 동계올림픽을 말없이 보고있었습니다.
남편이 어떤 선수를 보더니.. 뭐같이 생겼네..어쩌구..평소보다 심하게 욕을 섞어서 말하기에..
옆에서.. 괜찮구만 멀.. 이라구 대꾸했었는데....  나중에 싸울때 얘기하길..
남자의 말을 자르면서 조롱대는게 남편을 무시하구 기를 꺾는다구 하더라구요.

그리곤 그날 남편이 야간근무를 하는날이기에 (한달에 하루.이틀 야간근무를 해요)
저는 혼자자기 싫어서 퇴근후 친정으로 갔습니다.
신랑이 밤12시쯤 전화오더니.. 오늘 야간근무 미뤄졌다며..친정이라구 하니 다시오라구 보채더라구요.
차가 끊겨서 혼자는 못가는데 오빠가 데릴러와달라 했더니.. 술마셔서 운전 못한다구.. 혼자 자야겠네 하면서 삐쳐서 끊더라구요.

다음날은 제가 친한친구들이랑 1박2일로 여행을 가기로 한날이었는데..
짐도 싸야하고.. 신랑 기분도 풀어주려.. 아침일찍 집에 들렀습니다. 신랑도 삐친거 풀구 기분좋게 보내줬습니다.
미리 몇주전에 허락받은 여행이었지만.. 결혼하고도 친구들이랑 여행가는걸 이해해준 남편이 고마웠습니다.
가서도 틈틈히 통화하구.. 신랑두 오랫만에 친구들 집에 불러서 밤새 술마신다구 하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 서울에 오후3시쯤 도착해서 친구들과 차한잔 하구 들어가두 되냐구 전화해서 물어보니,
흔쾌히 허락을 해주더군요.
5시쯤 슬슬 일어나려고 하는데 남편한테 전화가 와서는 아직도 출발안했냐고.. 너 너무 심한거 아니냐구 화를 내더라구요.
지금 나가려던 참이라구 달래고..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집에 갔습니다.

집에 도착했는데 쳐다보지구 않구 티비만 보기에..
조용히 짐정리 하다가... 밥먹었냐구 물으니..  
여행은 재밌었냐며..차를 왜이렇게 오래마시냐며.. 30분이면 되지.. 이러면서 안아줍니다 ㅡ.ㅡ
여자들은 차마시면 2시간은 걸린다구..어쨌건 미안하다고 하고..
아무일없단 듯이 평소처럼 안구 뽀뽀하구.. 사이좋게 장도 봐오구.. 티비보다가.. 잘때가 되어서는..

갑자기 대뜸..넌 남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겁니다.
여태잘있다가 무슨소린가 싶어.. 머가? 어떤게? 하구 되물으니..

며칠전 전화올때 소리지르고, 티비볼때 옆에서 깐죽대면서 빈정거리면서 교양도 없는 여자라며
그렇게 남자의 기를 꺾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피할려고 친정으로 가버리냐고..남편이 놀러간것도 아니구 일하러 간건데..집에있음 안되냐구..
그리고 너 하고픈대로 여행도 보내줬더니..돌아와서도 남편은 안중에도 없이 차나 만시러 다닌다며
그런행동들이 다 남편을 무시해서 나오는 행동들이라며 소리소리지르면서 목에 핏대세우면서 얘기를 합니다.

남편이 연애때는 단한번도 그러지 않았었는데.. 결혼후에는 싸울때마다 눈에 뭐 씌인사람처럼 소리를 질러댑니다.
또 신혼 초에 손찌검도 한번 있었구 (다신 안그러겠다 다짐하긴 했지만),
지금은 시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시아버지께서 시어머니께 폭력을 자주 행사하신것같아요.
시누이가 지금도 아빠라면 혐오하구 증오하는걸 봐서는.. 어렸을적 부터 가정불화가 좀 심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일단 소리만 지르면, 신혼 초의 기억도 떠오르구, 혹시나 자기도 모르게 아버지 영향을 받아 닮는건 아닐까 싶어서
너무 무서워요..
그렇게 눈에 머씌여서 소리지를땐 제가 막 울어도 눈도 껌뻑안하거든요..

남편이 흥분을 좀 가라앉히구 조용히 얘기를 하면서 서로 잘못한 부분들을 얘기했어요..
입장바꿔서 생각하면 오빠기분 이해할수 있는데..
그렇게 소리지르면서 해결할 문제들 이였냐고.. 사소한 것들 인데 좋게 얘기해수 풀순 없었냐고..
나는 오빠가 소리지를때면 오빠 손찌검 하던모습 떠올라서 무섭다구 하니..
남편은 자기를 무시하는건 못참는답니다.
오히려 그렇게 화를낼때면..너는 뭐가 잘났나면사..교양없구 무식하다며 저한테 심하게 퍼붓습니다.

뭐가 그렇게 남편을 무시를 했다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평소에 장난으로도 오빠가 해줄까? 물었을때 "아니야 내가할껭^^" 이렇게 좋게 대답해도
"꺼져 병x아? ㅋㅋㅋ 이런거야? ㅋㅋ" 하면 장난치곤 했는데..
정말 사소한일도 그렇게 쌓아두고있다가 본인을 무시한다고 확대해석 하는건지..
정말 저도 모르게 남편을 무시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화나가도 전혀 내색하고 있지 않고 쌓아두고 있다가 계속해서 폭발하는 성격이고..
저는 반대로 기분 안좋은건 바로 얼굴에 표시가 났다가도 풀리면 다시는 그얘기를 안꺼내는 성격이라..
남편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요..
학교다닐때도 집에 안좋은일이 있어도 학교가서는 아무일 없듯이 포커페이스를 유지했었다구 하던데..
그게 영향이었는지 싶네요..

그렇게 싸우다 오늘은 도저히 같이 못자겠다구 제가 작은방가서 자겠다구 하니..저를 말리다가..
그냥 자기가 나가겠다며..짐을 싸더라구요..
잡아야하나 말아야 하나하면서 짐싸는거 보고만 있었는데..
쿵쾅거리구 욕하면서..여자하나 잘못만나 이밤에 고생한다며 궁시렁 대는모습에..그냥 안잡았습니다.

그렇게 일요일 밤에 나가서 오늘 (수요일) 저녁에 집에 잠깐 들어와서는 빈트렁크 가방 내려놓구 가구..(가방이 제꺼거든요-.-)
본인 필요한 짐 몇개 챙겨서 5분만에 아무말도 없이 나가버립니다.
시댁이 차로 5분거리인데..시댁에서 지낸는것 같습니다.
오늘쯤 들어올줄 알았는데..

전화해서 들어오라구 해야할찌..아니면 지쳐 들어올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화한번 안하면 또 독한여자라구 할꺼같은데..
또 들어오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미운거 생각하면 다시 내쫗고 싶기도 하구.. 그러다 더싸움 커질것 같구..
그렇다구 그냥 넘기면 버릇나빠질꺼같구..

결혼하고는 행복한 날보다 우울한 날들이 더 많네요.
신랑의 이렇게 다중적인 모습을 연애때 진작 알았더라면..정말 결혼 안했을꺼같어요 ㅠ.ㅠ
IP : 112.156.xxx.5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2.25 4:30 AM (125.181.xxx.215)

    휴.. 외도 폭력 도박도 아닌데 이혼을 권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저뿐일까요.

  • 2. 헉,,
    '10.2.25 5:07 AM (59.187.xxx.224)

    정말 놀랍습니다...
    저도 첫 댓글단분처럼...외도폭력도박이 아닌데도 불구하고..이혼생각이........
    그건 그렇구요..절대 전화해서 남편에게 들어오라마라 절대 말하지마세요..
    그러는 시점부터 어쨋건 지는겁니다.
    먼저 짐 싸고 나간사람이 잘못한거거든요...
    원글님 기를 확 꺾을려고하는건데요..
    원글님은 잘못한게 없다고 봐요..정말..
    남편에게 다시 들어오라고 절대 먼저 말하지마시구요..
    그럼 원글님이 앞으로도 쭉........그렇게 사셔야해요..
    조금이라도 남편을 무시하는 발언하면 안되고등등등......
    알아서 기어들어오면 모를까..어쨋건 먼저 전화하지마세요.단호하게 대처하셔야겠네요.

  • 3. ***
    '10.2.25 5:32 AM (211.204.xxx.19)

    신혼이시라니 아직 아기 없으시죠?

    남 일이라 쉽게 말하는 거 아니구요.
    제가 만약 원글님이었다면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해보겠습니다.

  • 4.
    '10.2.25 6:23 AM (125.181.xxx.215)

    그런데 정말 결혼전 연애때 남편의 지금과 같은 성품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셨나요?
    왜 다들 결혼전에는 몰랐다고 하는지..

    ---
    평소에 장난으로도 오빠가 해줄까? 물었을때 "아니야 내가할껭^^" 이렇게 좋게 대답해도
    "꺼져 병x아? ㅋㅋㅋ 이런거야? ㅋㅋ" 하면 장난치곤 했는데..
    ---

  • 5. 남편분이
    '10.2.25 7:34 AM (116.127.xxx.9)

    화나는 타이밍엔 참다가 나중에 폭발하는게 더 무섭네요~~
    신혼이라 이정도지 애기낳고 한해 두해 살면서 더 크게 일이 벌어질것 뻔히 보이네요~
    남자라는 하나로 권력행사를 하려고 하다니 찌질이놈 맞구요,,,
    꼭꼭 피임하시면서 좀더 지켜보심이... 윗님처럼 먼저 전화하지 마세요~~

  • 6. 별일도
    '10.2.25 7:49 AM (210.0.xxx.28)

    아닌일에 파르르하면서 무시운운하는게 예사롭지않은듯해요.
    더군다나 손찌검까지 했던 전력이 있다면..
    성격적으로 조금 힘든듯하네요...

  • 7. 진심
    '10.2.25 7:50 AM (125.143.xxx.76)

    휴.. 외도 폭력 도박도 아닌데 이혼을 권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저뿐일까요2222. 뭔가 사람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아닌것 같고 마초기질이 너무 다분합니다. 무시한다고 표현해야 하는것이 아니라 이럴때 기분이 어땠다 저땠다 이렇게 표현하면서 서로 맞춰가야 하는데 원글님 남편 좀 찌질이같은데 어릴때 가정환경을 보아 쉽게 고쳐질것 같지가 않네요...그리고 집 나가는것도 그렇고....전화는 먼저 하지 마시구요...평생을 그렇게 살순 없는거니까 잘 생각해보시길...

  • 8. dd
    '10.2.25 7:58 AM (59.9.xxx.180)

    이혼하십쇼. 이혼안하면 님 조만간 폭행까지 당할수있단생각이드네요

  • 9. 어릴적
    '10.2.25 8:19 AM (220.75.xxx.180)

    부모로 부터 받은 영향 무시못합니다.
    인간에게는 10%의식과 90%무의식세계가 있는데 이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합니다.
    아마 아버지가 폭력행사 했을때 어머니가 팍죽어지내는 모습이 무의식속으로 들어가 있네요
    아버지가 버럭 소리지르면 어머니는 슬슬 눈치보는 모습까지도 무의식이 되어
    남편이 당연히 버럭소리지르면 아내는 무조건 "녜"해야하는 입장인데(50-60년대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죠)원글님이 안그러니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군요.
    이거 고치기 힘듭니다
    아이가 생겨 아이문제로 이야기할때 더 심각해집니다.
    심리상담과 치료를 권합니다(물론 본인이 거부할꺼지만요)
    의식으론 원글님을 사랑하고 본인은 자기아버지보단 낫다는 자위도 하지만 무의식세계에서는 예전의 순종하는 어머님의 모습을 원하고 있군요.

  • 10. 이런
    '10.2.25 8:34 AM (112.146.xxx.158)

    남편분이 어린아기같네요
    비위를 살살 맞춰주면서 구슬려야 할듯..
    남자들 야근하면 (친정에 가버리는게 아닌) 집에서 보고싶어하는 척 해줘야하고,
    친구들과 여행갔다가도 남편 보고싶어서 얼른 온 척해주고,
    뭐 그래야하는 성격같아요
    완전 애기같고 질투쟁이...
    저런 남자들이 비위맞춰주고 잘한다 궁댕이 두들겨주면 또 잘하는 성격인데..
    적절히 밸런스를 맞춰보세요..

  • 11. 남편
    '10.2.25 8:51 AM (115.136.xxx.254)

    님 남편은 불만이 있는 것을 평소에 표현하는 능력이 없고,
    나중에 폭발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첫째로 본인의 불만을 전달하는 기회가 없이 억압당하기만했고
    그것으로 인해, 내제된 분노가 있기때문입니다.
    님 남편은 심리상담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대화가 필요한데 대화가 쉽지 않은 사람이군요.

  • 12. ..
    '10.2.25 8:58 AM (222.234.xxx.32)

    이혼이 그려지는 밑그림을 보는듯한 마음이라 무겁네요
    무시당한다는 생각을 가지고있는 남자 폭력적인남편이 될가능성이 많은지라...

    부부상담을 한번 받아보심이
    남편 마음 밑바닥에 가정폭력을 대물림할수있는 가능성이 내재되있다는 생각입니다

  • 13. 저도
    '10.2.25 8:58 AM (118.131.xxx.168)

    조심스럽게 이혼을 권하고 싶습니다.
    원글님의 절대적인 감정노동을 요구하는 사람이네요.
    웃으면서 하는 이야기도 "꺼져 병X아" 이렇게 받아들이는 분이니..
    이미 대화하면서 이야기를 수용하는 체계 자체가 다른 듯..

    울 친정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있죠.
    결혼 전에 툭툭 치는 놈하고는 절대 결혼하지 말아라.
    '툭툭'치던 게 나중엔 '퍽퍽'된다.

    진심으로 드리는 말입니다.

  • 14. ...
    '10.2.25 9:22 AM (115.95.xxx.139)

    제 남편 판박이네요. 정말 벙찝니다.
    한 번씩 자기 무시한다고 할 땐...
    지 성질 못이겨 문을 박살낸 적도 있는데, 사실은 옷걸이에 옷 똑바로 걸어줄래..?
    한 그말이 자기를 무시했다면서..
    화나면 아무도 안보이고 자기 하고 싶은 말 다 퍼붓는 것도 같네요.
    화병 생깁니다. 그런데 20 년 살고 나니 요즘은 저한테 빌면서 삽니다만.,..
    문제는 제 맘이 잘 안돌아와요.
    이혼도 고려해보세요. 좋은 사람 많습니다.

  • 15. 어쩜...
    '10.2.25 9:27 AM (210.123.xxx.230)

    그만한일에 잘 다독이고 살면되지 아혼을 거론하나 싶으실지 모르겠는데요....
    다. 오래 살아온 사람들 경험이다 생각하셔도 될듯해요.
    다독여서 될 사람. 결혼하고 그러지도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장 되돌아갔으면 싶을때가.
    원글님의 오늘이라 생각하시고...

    다시 시작하시죠? 선배로, 고작 권하는게 실수를 인정하란 말씀이어서 죄송스럽긴하지만...
    사람...정말 안변합니다.

  • 16. 그런 남편 사양
    '10.2.25 9:39 AM (114.129.xxx.79)

    아가가있다면 님의 아가가 남편분과 똑같은 붕어빵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끔찍하죠?
    그런 남편 저라면 노우입니다.
    연애할때의 남자가 결혼후 변하면 절대 연애할때의 남자로 님의 옆에 오지 않는다는것만 유념하면 답이 나올런지요?

  • 17. ^^
    '10.2.25 9:45 AM (112.170.xxx.231)

    82에는 왜 툭 하면 이혼하라는 말이 쉽게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정작 자신의 일이라도 그런 결정을 내릴까요?...휴~~

    결혼이란게...
    상대방의 장점만 사랑하는게 아니라
    단점까지도 포용하고
    살면서 서로 보완하면 최상의 커플로 거듭날텐데 ...안타까워요.

    피차 상대방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안하는게
    행복한 결혼생활의 지름길이자 비법인데...
    상대방을 존중해 주면 내가 내려가는게 아니라 나도 저절로 올라가는데...안타깝습니다.
    장난이라도 남편이 병*이면 원글님은 병*아내가 되는거고
    아내가 병*이면 저절로 병*남편이 되는 겁니다.
    잘 다독거려주고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면
    어느 누구보다도 훌륭하고 자상한 남편이 될 수 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애기 다루듯 해 보시면
    어느 순간에 원글님은 남편의 여왕이 되어 있을 겁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원글님의 바로 옆에 있답니다.

  • 18. 적응기..
    '10.2.25 3:24 PM (211.47.xxx.210)

    그러게요..너무 쉽게들 이혼얘기 하세요..
    정작 본인일에는 쉬이 생각할수 없는 걸수도 있을텐데..
    저도 신혼초 남편이 바다이야기에 빠져 정신을 못차린적있었어요..
    답답한 마음에 여기 글을 올리니 정말 90%가 이혼하라고 하시더라구요..결혼한지도 얼마 안됐겠다..아기도 없겠다..절대 못고친다고..
    지금이요?남편 맘 잡은지 3년째..알콩달콩 아가랑 잘 살고 있답니다.
    신혼초엔..죽도록 많이 싸우죠..서로 맞춰가는 과정으로..포기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조금씩 더 나한테 맞추려고 말이죠..이혼생각도 하고..이결혼이 너무 잘못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흔히들 말하는 깨가 쏟아지는 신혼이라는데 왜 나는 이렇게 불행할까..
    이런생각 많이 했었어요..근데요..그 시기가 지나면..서로 알아가는 부분도 많아지고
    포기하는 부분도 많아지고..상대방도..나도 적당히 이해와 타협이 오갈수 있답니다.
    적당히 달래고..적당히 포기하고..너무 우울이나 절망의 바닥으로 내려가지 마시고 지내다 보면
    다 지나가더군요..전..그때 제 남편과 이혼안한게..참 다행이란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 19. 참,,,
    '10.2.25 5:58 PM (115.21.xxx.189)

    이해할 수 없는 댓글분위기네요.
    왜 원글님의 잘못에 대한 지적은 하나도 없습니까?

    결혼하신 분이 남편이 집을 비우면 친정가서 자는 것도 그렇고,
    친구들이랑 자고오는 여행하는거 쉽지 않은데...
    그리고 그렇게 여행갔다 왔으면 남편 빨리 보고싶어 빨리 집에 가게되지 않나요?
    커피 마시고 노닥거리느라 남편 집에서 기다리게 만들고..
    원글님!
    남편의 입장에서 섭섭함을 느낄 수 있는 행동들을 계속 하고 계시는 원글님의 잘못에 대해선 전혀 반성이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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