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랫글을 읽고 나니,

주먹이운다 조회수 : 400
작성일 : 2010-02-24 15:38:30
저도 생각나는게 있어서요..

날이 따뜻해져서 어제 놀이터에 5살난 아이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간만에 나와서 저도 신이 났던지 한참을 놀았더랬습니다.

그러다가 오두막 같이 생긴 놀이기구에서 초등학생 둘과 그 중 한 명의 남동생 이렇게 셋이 놀고 있길래,
우리 아이가 그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제가 그만 들어가자는 말에 우리 아이가 "여기서 더 놀고 싶어요."하자,
6살 정도 되어보이는 남동생이 "여기서 꺼져. 우리꺼야."하더군요.
그 정도 나이의 아이들 그럴 수 있다 여기고, 웃어 넘겼습니다.

그런데 진짜 가관인 것은 그 초등3학년인 여자아이들 대화였습니다.

A: 넌 모르는 애랑 놀 수 있냐? 난 모르는 애가 곁에 오면 몸이 아파와.
B: (그냥 웃음)

여기에서 우리 아이가 곁에 서 있는게 안 되어 보여 제가 역성들어준다고 한 말이
"누가 같이 놀자고 했니? " 였습니다.
그러자, 그 A 왈,
" 너 우리엄마 성깔 알지? 장난 아니잖아. 한 번 붙여보고 싶다야...호호호"

저 순간 뒷통수를 한 대 치고 싶은거 꾸~욱 참냐고 혼 났습니다.
제가 어른인지라 참고 타일러야 해나 순간 고민도 했는데
그 아이의 표정과 태도를 보니 제가 당했으면 당했지, 충고 따위는 통하지 않을 듯 싶어서 그냥 뒤돌아 섰습니다.

정말 그 집 부모 얼굴 보고 싶더군요.
얼굴보고 댁의 딸이 이런 말을 하던데 지금 바로 잡아야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벌써부터 내 아이를 학교에 보낼 때가 미리 걱정이 되요......;;
교사란 직업도 좋다는 말 다 옛말인듯 싶구요....

아마 제가 그 아이반 담임이면 전 원형탈모 생겼을 꺼예요.......ㅠㅠ
IP : 61.72.xxx.21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24 3:47 PM (219.250.xxx.121)

    정말 건방진 아이들 많구요.
    그런 아이들 엄마도 비슷합니다.
    아이들은 엄마들 따라가는데 특히 사교육중에 미술이나 음악 체육같은거 가르치는 선생님들..
    굉장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요.
    보면 엄마들이 애들 앞에서 무시하는 말을 하면 똑같이 무시하는것이지요.
    저도 정말 학을 떼던 아이들이 있었는데
    말 잘 듣는 아이까지도 물들더군요.
    정말 미래가 저렇게 싹수없이 환하게 보이긴 처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 2. 요즘
    '10.2.24 5:03 PM (119.64.xxx.179)

    요즘애들 장난아니게 까졌어요
    여자애들 7살만되어도 자기네랑 코드가안맞으면 어른들처럼 서로 끼워주지도않고 자기들끼리 콩닥거리며 놀아요 ...많이 놀랬어요
    그런게 초등학교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심각해진다네요 .....
    못된애들 의외로 많아요 ...자기가 일저질러놓고 .... 아니라고 엄마앞에선웃고 나름연기잘하지하는애들 너무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303 피겨스케이팅 캐나다선수도 잘했어요^^ 7 찡하네요.... 2010/02/24 1,072
523302 세 돌 아가 생일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여자아이에요. 2 고모 2010/02/24 445
523301 미국 NBC올림픽사이트에서의 연아평가 3 연아홧팅 2010/02/24 1,756
523300 "이명박, 88년 노조설립 방해로 기소됐었다" 3 세우실 2010/02/24 280
523299 연아싫어하는 사람있나요? 45 힘든다른취향.. 2010/02/24 2,844
523298 SBS 스피드 스케이트 해설하는 사람들 정말 욕나오네요. 8 토나와 2010/02/24 1,604
523297 한달 120 가지고 살 수 있을까요? 9 지방에 사시.. 2010/02/24 1,684
523296 안도미키 교정전사진 9 2010/02/24 3,357
523295 연아를 한마디로 표현! 1 미국해설자 2010/02/24 827
523294 마오의 트리플악셀 언론플레이 후폭풍이라고나할까나 5 ㅎㅎㅎ 2010/02/24 1,730
523293 성격은 안바뀌는걸까요... 휴우... 2010/02/24 334
523292 선본남자..지금남자 누가 더??ㅜㅠ 10 선택해주세요.. 2010/02/24 1,239
523291 롯데본점 식품관에서 만원어치 살만한것 뭐가 있을까요? 5 ... 2010/02/24 784
523290 초1입학하는 아이 수학공부는 어떻게... 4 익명좋아요~.. 2010/02/24 819
523289 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전반적 으로 마오 보다 높은 거죠? 5 해설위원~ 2010/02/24 1,575
523288 결혼식에 입을옷 코디부탁드려요. 2 꼭부탁드려요.. 2010/02/24 663
523287 인디밴드에 빠졌어요 ^^ .. 좋은 곡 추천해주세요 9 ^^ 2010/02/24 479
523286 아파트에 사시는분은 .. 6 이불터는집 2010/02/24 899
523285 아이폰 올림픽 중계 1 ㄷㄷㄷ 2010/02/24 503
523284 제가 같은 단지..아이엄마와 다퉜는데..앞으로 누구와 노느냐고....하네요.. 5 제발조언좀 2010/02/24 1,196
523283 모태범, 이상화, 이정수 선수는 다 불교신자라는데 15 궁금 2010/02/24 2,853
523282 아랫글을 읽고 나니, 2 주먹이운다 2010/02/24 400
523281 출산율 낮다해도 작년 출생수가 사망수보다 20만명이나 많네요. 6 출생, 사.. 2010/02/24 617
523280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소비자 패널 모집 4 kje022.. 2010/02/24 641
523279 MB '비리와의 전쟁'…검·경 등 사정기관 총동원 6 세우실 2010/02/24 287
523278 디카 올림푸스 펜쓰시는 분 .. 계신가요? 1 디카 2010/02/24 397
523277 (급)홍콩가는 비행기표 어디가면 싸게 구입할수있을까요? 2 싼비행기 2010/02/24 422
523276 마오가 오늘 잘하긴 했나요? 33 .... 2010/02/24 4,231
523275 출산하고 나서 마사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5 엄마... 2010/02/24 587
523274 곽민정도 챙겨주세요~~ 14 제2의연아 2010/02/24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