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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어가는 조카..

.. 조회수 : 1,069
작성일 : 2010-02-22 15:26:40
저희 시댁으로 3남2녀 .
저흰 막내아들이구요.
젤 큰조카가 이번에 대학들어갑니다.

시어머님 시누보다 더 어렵고 이해 안가는 우리 큰형님땜에
정말 홧병나기 일보직전입니다.
은근히 사람 잡습니다.

지금 결혼 11년차인데도 전 아직도 저희 큰형님이 어렵습니다.
무서운게 아니라 이해가 안되어서 대화가 잘 안됩니다.

이번에 조카가 졸업하는데 사실 형님 생각하면
10원어치도 쓰고 싶지 않지만 조카한테까지 그럴 이유도 없어서
명절에 따로 봉투에 30만원 넣어서 옷 한 벌 사입으라고 넣어줬습니다.
차에 앉아있는 조카한테 줬어요.
그럼 형님이 돌아가서 조카한테 들었을테고 당연히 형식적으로라도 고맙다 인사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일주일이 넘도록 전화한통 없길래 혼자서 그게 너무 적어서 섭섭해서 그러나..
저 혼자 고민만땅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인가 문자가 띡 왔더라구요.
건국대 천안인가 붙었다고..
그래서 제가 전화해서 축하드린다고 이런저런 얘기 한참 하다가 끊었는데도
머라 얘기가 없어요.
정말 금액이 너무 적어서 우습게 생각하나 싶기도 하고..

명절 가기전에 작은형님한테 미리 전화해서 여쭸어요.
형님 어찌할 건지..아님 우리 둘이 합쳐서 100만원이라도 맞춰주까 어쩌까..
그랬더니 친정조카 등록금 내주기로 했다고 너무 어려워서 아직 생각도 못하고 있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두 사실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라..글구 제 생각에는
옷 한벌정도 살 돈이면 충분치 않을까 싶은데..어찌들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다들 얼마들 쥐어주시나요?

친정쪽으로는 아직 대학가는 조카가 없어서..

제가 돈 30만원 쥐어주고 인사를 듣자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 우리 형님 하는 행동이 하두 기가막히고 질려서.

우리 아주버님이 인천 대우자동차부평공장 다니십니다.
물론 예전에는 좀 어려웠죠. 지금은 형님이 조그만 가게하시면서 두 분 벌고 계시고
워낙 알뜰해서 먹고살 만큼은 됩니다.
예전에 아주버님 회사 정말 어려울때는 시댁올때 빈손으로 딸랑딸랑 온다고 시댁에서도
식구들간에 욕을 엄청 먹더라구요.
전 근데 그건 이해했어요.
형님도 안 벌었고,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근데 장사한지 5-6년 되어 자리도 잡고 살만합니다.
집도 넓혀서 이사도 하고..
근데 명절에 가면 언제부턴가 장보는 돈을 똑같이 부담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20-30만원정도씩 세집이 내고 그 돈으로 장보고 남는돈을 부모님 용돈드리고
옵니다.
그런데 어느정돈가 하면 예를들어 장을 머 18만원봤다.
그럼 60만원 모였으면 18만원빼고 정확히 48만원 어머님 드립니다.
적어도 장남이면 그냥 2만원 더 보태 50만원 맞춰드리는 것이 정상 아닌가요?
나중에 어머님께 들어서 알았어요.
5만원 단위나 10만원단위로 맞춰 드리면 좋을텐데 정말 에누리 하나 없습니다.
정나미 똑 떨어집니다.
장남아니어도 누구라도 당연히 생각할 것 아닌가요?
장봤다고 영수증도 안보여주면서 얼마너치 샀네 끝입니다.
그러면서 작은형님하고 저더러 얼마달라고 하면 우린 군소리 없이 드립니다.
얄미운거는 오면서 귤한박스 사온거까지 계산에 다 넣으면서 저희들 가는길에 머 사와라
머 사와라 시킵니다. 보통 몇만원씩 하는 걸루요.
그럼 그건 또 계산에 넣어주지도 않아요.

작년 형님 생일때 대구 사는 친구 이브자리 이불가게 하는데 팔아주기도 할 겸해서
침대패드랑 이불이랑 24만원인가 주고 사서 보냈어요.
솜 젤 좋은걸루 넣어서..
이불받고 한다는 소리가 디자인이 맘에 안드네 재고네 그러는거예요.
선물해준사람한테 그게 할 소리입니까?
딴데 이브자리 가서 알아봤더니 재작년 재고라는 거예요.
그래서 친구한테 알아봤더니 이불이 재고가 어딨냐고 인기있는 상품은 몇년씩도 판다고 그러는 거예요.
거기서는 아직도 그거 팔고 있구요.
그러더니 기어이 반품한다고 하길래 그럼 택배로 보내라했더니 택배비 아깝다고 추석때 들고 온답니다.
그러더니 정말 추석에 들고 왔더라구요.
아주버님이 암것도 모르고 그걸 시댁에 내려놓으면서 어머니 쓰라고 하신거예요.
근데 형님이 저더라 바꿔오라고 한거라서 제가 통채로 이불을 차에 싣고 집에 왔어요.
어머님은 저더러 왜 형이 준 이불은 니가 가져갔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이불은 줬다 가져간다고 어이없어 하시더라구요.
결국은 제가 대구 친구한테 다시가서 이불 딴걸로 바꿔서 보내드렸어요.
그냥 때려치우고 선물 안보낸걸로 하고 싶었는데 친구도 가게 오픈한지 얼마안되었는데
매출잡은거 다시 빵꾸나면 서로 고생한 보람도 없어서..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데 이번 제 생일에는 문자 한통 달랑 날려주시고,,,
설에 남대문표 후드티 하나 샀더군요. 가격표가 그대로 붙어있는데 54000원이었어요.
아마 2만원쯤 샀을거 같은 그런 싸구려 티셔츠.
가격표 떼지도 않고 저를 완전히 바보로 생각하나봐요.

솔직히 제가 그 티셔츠보고 열받아서 봉투에 50넣었던거 20만원 도로 뺐어요.
제가 마흔이 넘었는데 직장생활 하는 사람이고..그런 싸구려 티셔츠 하나 구별못할 사람으로 보는거죠.

작년겨울에 저 수술해서 일주일 병원있고, 여름에 다시 맹장걸려 수술하고.
신랑 편도수술해서 일주일 입원하고..
제 성격이기도 하지만 죽을병아니면 집에 안알립니다.
우리 친정에서는 제가 맹장수술했는지도 아직 모릅니다.
시댁에도 요즘 다들 바쁘게 사는데 머 죽을병 걸렸다고 여기저기 알리냐
전 전화도 안합니다.
그냥 집안 행사에서 만나면 얘기끝에 알려지기도 하구요.
제가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모두 바빠서 요즘은 결혼식도 평일 야간에 하는 마당에
웬만한거는 서로 피해주지 말자 생각하거든요.
울 형님 대단합니다.
저 시집가자마가 편도수술 하나 하는데 온집안 식구들한테 다 전화해서 곧 죽을거처럼 난리치고..
제가 구미서 인천까지 편도수술에 병문안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둘째조카 신종플루 유행할때 열좀난다고 병원입원했는데
울고불고 죽을것처럼 난리피워서 온 집안 식구들 총출동 했습니다.
저 차끌고 인천까지 갔다가 애들 데리고 너무 고생해서 우리 집 식구 세명 다 신종플루 확진받았어요.
병원다녀온 담담날.
일주일 쉬었습니다. 집에서 꼼짝못하고..
조카는 신플도 아니었고..

세상이 너무 살기 편한건지 너무 뽀시랍게 자라서 자기만 위해달라는 건지..
정말 너무 어려워요.
맨날 자기는 어릴때 이렇게 자라지 않았는데 우리 친정부모님은 머가 어땠는데 이러면서
자긴 있는집에서 자랐다는 말을 엄청 자주 합니다.
정말 개뿔입니다.
작년 휴가때 친정동네라고 글루 휴가갔는데 강원도 완전 촌이었어요.
제가 우리 형님에게 어찌해야 하는지..
갈수록 넘 얄미워요.
새해벽두부터 이런 미운맘만 자꾸 생겨서 괴롭네요.
그냥 하소연 좀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IP : 110.11.xxx.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0.2.22 3:35 PM (58.140.xxx.165)

    정말 대단한 형님이네요..
    이런거 보면 전화 한통없이 일년에 2번 보면서 말없이 명절음식이나 만드는 형님이 차라리 낫네요...

  • 2. 혹시....
    '10.2.22 3:55 PM (116.123.xxx.61)

    한번 확인해 보세요.
    명절에 조카에게 봉투 주셨다는데 조카가 엄마에게 돈받은 것을 안 전했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일부러 그러지는 않지만 세배돈 봉투가 많다보니 30만원이면 액수가 많긴하지만 금방 봉투확인하지 않으면 누가 준건지 헷갈릴 수도 있구요. 저는 아이에게 미리 교육을 시킵니다. 친척들이 돈을 주시면 얼마라도 엄마에게 보고하라고. 그 돈은 네게 주었지만 엄마도 받은 다음에 인사는 해야한다고 아이들에게 말해놓지 않으면 그냥 잊을 수도 있습니다.

  • 3. 놀부
    '10.2.22 3:55 PM (220.83.xxx.56)

    얌체같은 얄미운형님이군요....넘 잘할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만 하라구 말해 주고 싶네요

  • 4. 맞아요
    '10.2.22 3:59 PM (210.205.xxx.195)

    기본적으로 좀 얄미운 형님이시네요... 윗님 말대로 기본만 하심이.
    형님이 모르고 있을 수도 있어요.
    고 3이면 엄마한테 얘기 안하고 자기가 그냥 썼을수도 있어요. 오히려 어린 아이들이 돈생기면 엄마한테 갖다주잖아요...
    그냥 내 할도리 다 했다 생각하시고 신경 쓰지 마세요. 아님 다음부터는 형님 보실때 주던지 형님한테 직접 주시던지 하세요.

  • 5. ..
    '10.2.22 4:06 PM (110.11.xxx.30)

    글쓴사람인데요.
    우리 큰조카는 성품이 또 엄마랑 틀려서 아주 반듯해요.
    그럴리도 없고, 또 옆에 작은조카가 앉아있었는데 그애가 엄마랑 많이 닮아서 아주 심술사납습니다. 그애가 얘기했어도 벌써 100번은 하고도 남음이죠.
    못전해들었을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6. 형님성격상
    '10.2.22 4:13 PM (211.187.xxx.241)

    돈액수가 적다 느낄가능성도 있어 뵙니다..그래도 모를수있으니 넌즈시 물어보세요 ..형편이 어려워서 많이 주고 싶었는데 옷이나 한벌 사입으라 조금 넣었다고...몰랐다면 그에 따른 반응이 올테고 알면서 돈이 적어서 반응이 없었다면 다신 국물도 없다고 딱 자르시구요..

  • 7. 그러나
    '10.2.22 5:09 PM (211.36.xxx.184)

    작은 액수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씹든 말든 내 할 도리 했다 하고 맘편하게 생각하세요.
    저도 이번에 대학들어가는 딸 있구요, 나름 서울안 명문대라고 할 만한 학교 갔고
    합격소식 전할때는 뭐라도 해줄듯이들 말들 했지만
    작은 아빠들한테 10만원씩 받았습니다.
    서민들은 너나없이 살기 어려운 시기이니 그려려니 하고 넘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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