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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고집쟁이 신랑이 아기 손톱 깎다가 살점을 잘랐어요.
저희 신랑 저하고 9살 차이가 나요. 올해 43살 이져.
결혼도 늦게 했을 뿐더러 아이가 생기지 않아 4년이나 고생했죠.
우여곡절 끝에 작년에 딸을 하나 낳았습죠.
근데 이 신랑이 나이에 맞지않게 너무 쪼잔해요.
마치,,, 동네 100원짜리 장사하는 구멍가게 아저씨 처럼요.
항상 아가 손톱을 제가 깎아요. 신랑이 아가 우유 먹이는 동안요.
신랑은 항상 자기가 깎아 보겠다고 하구요.
저희 신랑이 어떤 성격이냐면,,,, 집에서 만들어 먹는 호떡 있지요?
그거 후라이팬에 누르개로 한번 눌러 보겠다고 떼쓰는 사람입니다.
뭐든지 한번 해보고 싶어 하지요.
오늘도 자기가 애 손톱을 깎아보겠데요.
그래서 제가 아기가 좀 더 크면 손톱도 커질테니 그때 깎으라고 했거든요.
그때부텀 쌈질이 벌어진겁니다.
자기가 아기 애비인데 왜 못깎게 하냐구요.
뭐~ 혈압올라서 말도 안나옵니다.
왜냐,,, 지가 지발톱 깎다가 피본게 한두번 아니거든요.
글고 친정 아버지가 아기 손톱을 잘 깎아 주셔요.
모든 조카들 손톱을 다 깎아 주실 정도로 용의주도 하고 베테랑~
근데,,,, 왜 장인어른은 애 손톱을 깎아도 돼고, 왜 애비인 자기는 깎으면 안되냐고,,,
저희 아버지를 씹습니다.
이건,,, ㅆㅂ 신랑이 아니라,,, 어이고 쪼잔 그 자체... 나이값도 못하고...
결국 그래서 자기가 애 손톱을 깎았지여.
세번째 손톱에서 애가 자지러 집니다.
손톱도 엄청 들여 깎았을 뿐더러,,, 살접도 뭉텅ㅜㅜ
이게 43살 이나 먹은넘이 할짓인지...
피가 하도 많이 나서 응급실 갈라고 했다가,,,
살리실산 가루 떡칠을 해서 20분 걸려 지혈을 했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이렇게 똥고집을 세우는 경우가요.
거의 저희 시아버지랑 비슷한데,,,
시집 식구와 신랑때문에 미칠듯하게 스트레스 받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진짜 사람 빡돌아요.
뭐,,, 얘기 하면 끝도 없구요,,,
진짜 신랑한테 더 이상 바라는 것도 없고,,, 말도 잘 안한다는...
거짓말 안하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어서,
전 항상 이혼을 전제로 하고 살았거든요.
아우,,, 오늘은 진짜 제가 빡도네요.
신랑은 아가 살점 다 잘라놓고 운동하러 간답시고 갔고요...
아... 진짜 그만 살고싶다.
쪼잔한 인간들...
1. .
'10.2.19 11:26 PM (112.154.xxx.33)님 화 많이 나신거 맞죠?
근데 왜 전 신랑분이 귀엽다는 생각이 살짝 들까요?
아가한테 상처내면 남편이구 뭐고 확 진짜~ 올라오는 건 맞는데요.
한 번 그래놨으니 담부턴 안하겠죠.
울 신랑은 아가 손톱 좀 잘라달라고 하면 도망가요. 무서워서 못하겠다고
아가 잘 때마다 혼자 어두운데 제가 손톱 자르느라 눈 침침해 죽겠어요2. ..
'10.2.19 11:35 PM (211.187.xxx.68)글만 읽어도 속 타는 님의 마음을 알것 같고 제 속까지 타네요.
식당 가도 그런 사람 있다죠?
불판이 뜨거우니 만지시지 말라면 꼭 만져서 화상입는 화상들..
그릇 깨는 것도 괜찮고 청소거리 만들어도 괜찮은데 아이는 좀 그냥 둬줬음 하는데..
아기가 얼마나 아팠을까요?
놀랐을테니 꼭 껴안아 잘 재워 주세요.ㅠㅠ3. 그래도
'10.2.19 11:39 PM (124.80.xxx.228)애도아닌데 못하게 하니까 더 하고싶어하는거 아닐까요..?
그냥 한다는거 하게 해주세요...애빈데..
정말 화는 나시겠지만...일부러 그런건 아니잖아요...4. ...
'10.2.20 12:20 AM (123.214.xxx.54)우리 시엄니 생각나네요.
첫 손자 보시고 태어난지 한달이나 됬나 애기 손톱깎아주신다고 하다가 살점을 잘라 그다음부터는 절대로 안 잘라주시더군요. "다음부터는 에미가 잘라라..."
남편분께서도 다음부터는 절대로 잘라주신단 말 안 할겁니다.5. 말리면 더 해요..
'10.2.20 1:53 AM (210.121.xxx.67)곧이 곧대로 스트레스를 다 받으실 게 아니라..
현명하게 조절하는 법을 배우셔야 할 듯..이미 그런 성향은 알고 계시네요, 뭐..
일단 새로운 게 있으면 먼저 시켜주세요. 자기 이런 거 좋아하지? 한 번 해봐.
아기 손톱 같은 경우는, 이 새끼 손가락은 자기를 위해 참고 길러두는 거야..하고 깎았으면
다칠 가능성이 적었겠는 걸요..
남자들, 새끼도 자기 다음이죠..뭐, 보고 있자니 속 쓰려 운동 핑계삼아 나갔을 겁니다..
일부러 아가 다치게 하려는 건 아니었을 거니까..이미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현명하게 조절하지 않으시면, 정말 이혼하실 수도 있겠네요. 남편 분 마음에 쌓일 겁니다.
잘한 것도 없는 놈이 뭘..왜 이러세요, 아마추어처럼..남자가 그런 동물 아니던가요?
보채는 이유는, 충족이 안 돼 그런 겁니다. 미리 충분히 배려해주세요. 그리도 딱 자르세요.
해 봤잖아. 더는 위험해. 안 돼!!
서로 믿음이 쌓여야 해요..얘는 한번 시켜주면 더 안 보챈다. 우리 마누라는 날 먼저 배려한다.
그게 각인되어 있지 않으면..자기 재미를 박탈당할까봐 계속 신경 곤두세우고 보챌 겁니다.
그렇게 궁금한 거 못 참고, 안달복달인 사람..자기도 피곤하지만 못 참습니다. 성격이니까.
못하게만 하지 마시고, 충분히 만족하게 풀어주세요. 넉넉하게 인심 쓴 다음에야
님 말이 먹힙니다. 그래야 그 후에 조절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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