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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한 남편 같은 소리

남자여자 조회수 : 686
작성일 : 2010-02-16 01:11:38
여자가 집 안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거고,
남자가 집 안 일을 도와 주는 것은 자상한 남편인거고

요즘 같은 시대에 여자가 맞벌이 하는 것은 당연한거고,
남자가 나가서 돈 벌어다 주는 것은 대단한 남편인거고

오늘 신랑이랑 말다툼 하다가 했던 말이네요.

신랑은 일주일에 청소기 한번 밀어주면 하루 죙일 이야기 합니다.
어쩌다가 한달에 한번이나 될까 말까
밥솥이 비어서 밥 한번 하면 이것 또한 마찬가지구요.
제가 없는 사이 제가 청소좀 부탁해서 그걸 다 해놓으면 난리가 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시댁 식구들에게 말 할 때는
본인은 청소도 도와주고 밥도 해주는 남편이라고 하거든요.
세상에 자기 같은 남자 없을꺼라고...

그럼 저는 남편만큼 돈도 벌어와,
시시때때로 집안 정리해, 청소도 해, 빨래 모아서 나눠서 세탁기에 돌려, 널어, 개,
식사 준비해, 치워, 주말이면 반찬해, 등등등
하나 하면 하나가 어질러져 있고 끝도 없는 집안일을 하는데
당췌 남자들은 뭐 하나 해주면 뭐가 그렇게 대단한건지...
그래서 나는 살림 하면서도 돈도 번다고 하면 돈 번다고 유세라며 난리고...
지금까지는 제 돈으로 살림하고 생활비 쓰고
신랑돈으로 저금하고 했는데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어요.
모든 공과금 전부 다 신랑의 월급 통장으로 돌리고, 카드값 역시 그래야겠네요.
모든 돈은 다 자기가 버는줄 알고
생활비는 얼마 하지도 않는 모양이에요.
저는 돈 아까워서 친구들이랑 만나도 돈 제대로 못썼는데
신랑은 친구들이랑 술 마시면서 카드도 잘 쓰고...
저도 이제 친구들이랑 놀것들도 놀고, 꾸미는데도 돈도 좀 쓰고
쇼핑도 하면서 살랍니다.
요즘 피부가 안좋아졌네, 살이 쪘네 하면서 구박이더라구요.
저희집에서는 찬밥있으면 아빠가 드시고, 엄마랑 저는 새로 지은 밥 먹으라고 했었는데
신랑은 새반찬만 좋아하고, 새 밥만 좋아하고, 있던 밥 같이 넣어놓으면
그것만 쏙 빼고 새 밥만 떠서 먹네요.
내가 자기 엄마인줄 아나봐요 ㅠㅠ
나도 새로 지은 밥이 좋고, 새 반찬이 좋은데!
IP : 114.204.xxx.1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16 1:45 AM (220.127.xxx.157)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서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남자들은 그럴수록 더 잘한다 잘한다 해야 신나서 더 해요 ㅋㅋ 고깝더라도 칭찬하고 띄워주면서 더 많이 일하게 해야 합니다.

  • 2. 모든...
    '10.2.16 8:38 AM (110.12.xxx.65)

    남편들은 다 그런 것 같아요.저희 신랑도 남자 여자 일 구분해서 절대 집안일 도와주는 법 없습니다,원글님은 그래도 도와주면서 생색내잖아요.제 남편은 입으로 집안일 다하고 온갖 생색은 다 냅니다.자기같은 남편없을 거라는 둥...자기처럼 집안일 잘 도와주는 남편있으면 나와보라는 둥...전 어이없어서 그럴때마다 싸우곤 했는데여.그럴 필요 없습니다.그냥 그러면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고 세월도 어느 정도 흐르고 나니 이젠 입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더군여.그땐 정말 자화자찬이 대단합니다.그러면 전 더 오버해서 칭찬해주구여.그러고 나니까 이젠 스스로 나서서 조금씩 집안일 도와주네여.그렇다고 별 특별한건 없고 재활용쓰레기정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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