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부재시에 큰 남자애들은 주로 뭐 먹나요

[큰 남자애들만 있는]

저희집은 남자애 둘 고1, 중1 이렇게 있어요.
친구집은 여자애 둘 고1, 중2 이렇게 있고요.

지난 일요일 두 부부가 코에 바람좀 넣고 왔는데요.
저희집은 라면 두끼와 키친 배달 시켜먹었고요
친구집은 된장찌개 한냄비, 카레 한 냄비를 다 먹었다고해요.
저도 밥이며 김치찌게며 다 준비해 놓고 나갔어요.

저희집 아이들이 남자애들이라 찾아먹기보다는 라면이나 인스턴트로 해결하는지
아님 제가 버릇을 잘 못 들여는지 궁금해요

[저희 집은]

남편까지도 그냥 시켜 먹던지 외식하던지 하던데요.
제가 잠시 어디가면서 밥, 국, 반찬 다 해놓고 갔는데도
집에서 밥먹으면 설거지가 귀찮다고
아이들 데리고 전부 외부에서 해결했더라구요.

[꼭]

팬더같죠, 남자애(성인)들은...
옆으로 한발 움직여 냉장고 열고 차리는게 싫어 전화로 삑삑...
팬더들이 자기산에 있는 대나무 다 먹으면 옆산으로 가기 귀찮아해서 굶어죽는대요.

[라면]

으로 해결하겠지요. 중1정도면 아직 요리하기엔 힘들고 해놓은것도 잘 안차려 먹더라고요.
그래도 라면은 혼자 잘 끓여 먹어요~

[고딩 1학년]

먹거리 챙겨서 식탁 위에 놓아두면
얌전하게 먹고 고대로 두던데요
남기면 따로 랩까지 씌워서...
여름엔 냉장고에 넣어두기까지 하더이다
이건 남자 여자 문제가 아니라
성격 차이인것 같아요

[그렇게]

식탁위에 고대로 차려주고 가는데 누가 안먹겠어요.
성격차이문제도 뭐도 아니죠 그건

[..]

엄마가 키우기 나름입니다.
사촌간이라도 우리 언니네 애들은 큰애 유학 보내고 언니가 미국에 며칠 가 있는동안
작은애가 냉장고 뒤져 국 뎁혀먹고 아버지 상 차려드리고 설겆이까지 하는데
우리 애들은 제가 며칠 홍콩 여행 다녀오니 냉장고에 다 해놓고 갔어도 다 시켜먹고 치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