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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준비 백서2

아라치 조회수 : 557
작성일 : 2010-02-15 22:28:38
명절이 돌아오면 가정 먼저 양념류를 점검한다.

제일 먼저 하는게 깨볶기다.
볶다보면 사방으로 튀는 깨 때문에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도 힘들었는데

이젠 전기 오븐에 볶으니 유리 사이로 볶아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려니와
열풍으로 다소 저어주는 효과도 있으니 좀 편해졌다.
그나마 아주 잘볶아지는 건 아닌것 같아 마지막은 가스래인지에서 한번 더 볶아낸다.

근래 큰 며눌 노릇하느라 고생한다고 여기저기서 보내주는 깨가 많아
요 몇해 배짱좋게 왕창 볶아 동서들 싸주는 재미도 쏠쏠하게 누렸다.
여자라서 깨가 좋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생각하며 서비스로 깨 껍질도 벗겨 볶는다.

다음이 각종 기름이다.
우선 참기름을 준비한다. 친정 집에서, 아님 종교단체에서 한 *림에서 구한다.
언제부턴가 "나물은 들기름에!" 라는 말에 요 몇 해 들기름도 준비한다.

그리고 전부치기에 필요한 오일!!!!!!
일년에 두번 추석과 설에 홈쇼핑에서
포도씨유를 직수입해서 배송한다는 말에 12병씩 주문해서
다음 명절까지 쓰면 얼추 맞아떨어진다.

물론 좀 남을게 뻔해서 두세병씩 동서들에게 강제로 안긴다.ㅎㅎ

다음은 간장 점검이다.
맛간장을 몇병 준비한다. 바쁠때 맛간장을 사용하고
어머 형님 이 간장 뭐예요? 하는 호기심을 보이는 동서들에겐 한 병씩 안긴다.
주위 동료들이나 선배에게도 가끔 씩 만들어 안기는 것이니 뭐 이젠 번잡하다 생각도 안한다.

국간장도 무사하신지 점검하고, 고추장 된장도 다시 봐둔다.

나물 무치는것 잘하는 동서, 맛소금이나 조미료 없으면 왠지 요리하기 두려워하니 명절용 조미료도 사둔다.
물론 쓰고 남은 조미료 그 동서 갈 때 같이 보내줄려고 생각은 하나 잊어버리고 나중에 버리기 일수다.

다음은 모든 요리의 베이스을 형성하는 멸치와 다시마 점검이다.
거의 가을에 추석전에 준비해 놓는데 가끔 설전에 댕강 떨어져 버릴 때가 있다.
올해는 다행히 다 남아있었다. 새로 살 필요가 없다.

그리고 행주 점검이다.
쓰던 행주 모조리 일주일전에 치운다.
새 행주로 바꾸고 다시 명절에 동서들이 도착하기 직전에 새 행주를 더 내놓는다.
일주일전에는 바꾸어 놓아야 헌 행주도 덜 지저분해 보인다.

다음은 칼을 점검한다.
너무 안 들면 칼갈이에 갈아둔다.
혹여 새칼을 준비하면 칼을 집어드는 동서들에게 경고음을 날려주어야한다.
동서 그거 새칼이야 손 베지 않게 조심해!
음식준비하다 손베이면 난 정말 음식이 보기도 싫었던 기억 때문에....
(젊은 날 난 덤벙이여서 잘 베었었다.)
시어머니 당황해 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그래도 다행히 성이나는 체질이 아니라서 밴드 붙이고 다음 일들 잘 했다. 내기준으로 ㅋㅋ

다음 싱크대 속 정리다.
혹여 기름끼가 선반에 남아있는지 점검.
요즘에야 선반에 까는 제품을 많이 파니 걱정도 없더라. 빼내고 교체하면 끝!
이번에 교체하면서 너무 날 편하게 해주는 고 녀석에게 뽀뽀를 날려주었다.

이 때 슬적 넘어가기 쉬운게 티스푼과 포크다.
아니 왜 그리 티스픈과 포크는 어디로 도망을 잘 가는거야!!!!!!!
일년에 한번은 사주어야 할 것 같다.
요즘은 일회용 이쑤시개로 대체하거나 예쁜 장식이 달린 꽃이가 나오니 다행이지만
암튼 모두 찾아서 예쁜 도자기 수저통에 잘보이게 따로 놔둔다.
평상시도 이리 살면 될터인데 살다보면 어디로 가있는지....

수저 통 속에 깊이 빠져 잘보이지도 않는다.

티스픈 챙기는 김에 나머지 수저들도 정리해 본다.
올해까지는 어떻게 쓸 것 같은데 이 수저도 몇 년 쓰면 광택이 죽어 새로 장만해야 할 것 같다.
아 지난번에 살짝 삐걱거리는 것 같았던 교잣상 상다리도 한 번 봐주어야 한다.

교잣상 보는 김에 구석에서 먼저 쓰고 반 년 동안 참선 중인 병풍도 꺼내어 먼지를 털어 놓아야지.
명절 날 꺼내면 그 먼지 때문에 민망해진다.


족히 50명이 한꺼번에 와도 부족함이 없을 접시들도 다시 꺼내어 씻어둔다.
지난 명절이후 동서들이 깨끗하게 씻어 넣어둔 대로지만
세월의 때가 생기는건지... 쓸려고 꺼내 보면 지저분해보인다. 미리 한번 더 씻는게 낫다.

저 높은 선반에 올라가 계시는 떡국 그릇들도 낮은 곳으로 임하시라 부탁드린다.
함께 식혜 담기실 유리그릇도 낮은 곳으로 강림하신다.
낮은 곳에 계시던 찻잔들을 올린다.

음식하고 설겆이하고 돌아서 과일 깍고  또 돌아서 커피를 내는데
커피잔까지 씻기에는 나나 동서들이나 너무 노동을 착취당하는 것 같아 .
칠팔년 전부터 명절에는 종이컵이다. 100개 사면 명절 연휴 끝나고 보면 남아있는게 없었다.

종이컵을 보신 시아버님 "아니 집에서도 일회용을 쓰면 넘 낭비 아니냐?" 하시기에
얼굴 굳힌채 한 방(?) 날렷다.
"아버님 차라도 편하게 마시고 돌아서 씻는 수고를 벗어나고 싶어요. 저희도 좀 쉬어야죠!"

어머님 그 일로 속상해 시누이들에게 엄청 뭐라 하셨는데
난 시누이는 안중에도 없다.
내 일을 나만큼 그들이 못할걸 서로 아니까..... 내앞에선 아무런 말도 안한다.

내 앞에서 하는 말이 아니면 나는 신경 안쓴다. 없는데서야 무슨 말을 못하랴!
명절 뒷끝에 온갖 말이 나오지만 내 앞에서 나온 말이 아니면 무시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
내 앞에서 나온 말은 그 자리에서 타당성을 따지면 된다.

젊은 날 수 많은 스토리는 오히려 이 쯤 되면
다른 식구들이 내 앞에서 얼굴 못들고 눈 내리깔아야 하는 재료가 되는 성  싶다.

다음은 아파트 관리비 영수증, 가스비등등 공공요금 청거서 혹여 돌아다니면 찾아서 흔적을 지운다.
염려 많으신 어르신들 눈에 띠면 호기심반 염려반으로 열심히 들여다 보시고
충정어린 충고를 듣게 된다.
우리 아파트 보다 관리비가 너무 비싸다. 전기료는 왜이리 많이 나오냐!
물을 왜 이리 많이 쓰느냐!!!!!
두 분 만 사시는 당신들 집 관리비와
아이들 밤샘하는 아이셋 우리집을 비교하시면 안된다는 걸
나이가 잊게 해버린 것이니,,,,, 미리 치우는게 장땡이다.

몇 년 지적 받은 후 치웠더니
관리비 영수증 보자고 하시더라.
아버님 너무 심심하신게다.
부억에서 신나게 일하는 며느리들 다른 일도 잘 하는 멀티플레이어인줄을 이미 알아버리신 총명함에 혀를 내두른다.

하지만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몇 번 쌩까니 이젠 안하신다.
(그렇다고 미리 치워버렸다고 말할 정도로 난 정직하진 못하다...)

다음은 마늘을 찧어 준비해야한다.
예전에는 많이 준비해서 돌돌 말아 냉동실에 얼리기도 했고....
이젠 여유가 생겨서인지 그저 마늘을 까서 냉장고에 두었다가 당일에 카터기로 간다.
신선한게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당일에 마늘 쓸일이 줄어든 때문이기도 하고....


양파동무와 대파동무 쪽파동무도  점검대상이다.
명절 끝나면 더 필요한 미나리도 잊지 않고 사둘려고 한다.( 남은 전으로 탕 끓일 때 신선한 맛을 추가해줘서 명절 후 나와 가장 친한 친구는 미나리다.)

다음은 TV화면 열나게 돌려가며 홈쇼핑에 몰두한다.
올해는 만두 안빚고 샀다.
갈비찜도 한우 고르고 양념하고 귀찮아서 갈비찜 사고 LA갈비양념 된 것도 미리 사버렸다.
갈비찜은 하루전에 해동해서 무와 당근 넣고 압력솥에 돌려 놓았는데
미식가들이 아니라서인지 군말 없이 조용히 먹더라.....(생각해보니 이게 맛있단 말들을 한 것 같진 않다.ㅎㅎ)

이불 베개잇 침대커버 바꾸는 것도 타임 맞추어야한다.
자칫 잘못 하면 날씨 때문에 열나게 다리미와 씨름해야 했다.
이젠 세탁기가 말려주니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ㅎㅎ

일하다 화나면 생각한다.
시어머님  우물가에서 물 떠다 야채 씻어야 했고
떡국 떡 하러 불린 쌀 이고 방앗간 드나들어야 했으며
밤을 세워가며 떡국을 한석봉 어머님 처럼 썰어야하셨고
하루 몇번씩 아니면 몇날 며칠을 시장에 드나들며 무겁게 장 보셨을거 상상한다.

지금은 마트보다 **이란  광고까지 생겼으니 난 편한거다.....
아이들 바글바글 시끌시끌
누가 더 예쁘게 옷 입혀 오는지, 누가 더 공부를 잘하는지, 누가도 좋은 선물 사들고 오는지,
부모님 용돈은 누가 얼마나 드리는지, 누가 더 일을 많이 하는지.......
시누이와 난 공평한건지..........
이런 겨룸이 아직 다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 다 커서 하나둘  대학 가고 졸업하기 시작하고

또 하나 둘 외국으로 군대로 떠나게 되고.....
내 나이 오십하고도 가운데 줄을 넘기니
시부모로 부터 제사 물려 받은지 십여년이 지나고 나니......
동서들 입에서
"형님 혼자서 고생하지 마시고 우리 제발 음식을 나누어 해요! 하는 말이 나온다.
그래도 몇년 더 비티다가 올해 동서 둘에게 말했다.
둘째는 전과 소고기 찜이나 불고기등 육류를
막내는 나물과 잡채 그리고 과일을 준비하라고  단 가구당 반드시 20만원어치를 준비해야한다고.....

다른 집은 모르겠다.
난 명절에 백만원이 훌쩍 넘더라. 미리 구입해 놓은 각종 양념 비용은 물론 제외하고.....
올 명절 제수값이 이십몇만원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저 계산이 어떻게 나오나 짜증이 났다.
달랑 4인 가족이 명절을 보내는 집이 대한민국에 몇집이나 될까?  고아 아닌 담에야....

제수비용으로 20만원씩 내는 동서들이 20만원어치를 해오란 말에 깜짝 놀라더라.
그래서 웃으며 말했다. 양념부터 시작해서 국산으로 그리고 좋은 재료로 하다보면 20만원 다 들거라고....
동서들이 음식을 분담해 주면 난 다른 것을 준비해 보겠노라고....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럴때는 우리가 서로를 봐주며 다시 분담하자고...

두명 모두 그게 공평하다고 고개를 주억거려주어 행복했다.
긴 세월 서로 참아가며 말 그대로 손발을 맞춰보았으니 서로가 서로를 얼마간은 아느 터.....
이젠 동서들에게 덜 미안하게 분담하잔 말을 하게 되었으니 돌이켜 보니 시집오고 30년이 되었다.

곧 내 아이들도 작은집 아이들도 결혼하게 될 것이고 다시 집안이 북적이게 되겠지.
솔직히 내 며늘에게는 내 노동을 물려주고 싶지 않지만
속 맘을 말하라면 나처럼 이런 노동쯤은 큰 집안 맏동서로서 맏 며느리로서 당당하게 소화해낼
처자를 며느리로 들이고 싶다, (뭐 머리 잘 써 본인이 안하고 슬기롭게 넘긴다면 더 예쁠 것 같고....)

힘들어도, 내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가끔은 눈물 나게 아까워도, 일년 몇 번 고생으로
남편은 내 앞에 순한 양으로 만들 수 있고, 내 자식들 엄마를 갈수록 위대한(?) 사람으로 여겨주고
집안 어르신들 며느리 맞으면 모두 우리집으로 데려 오고 싶어하시고...


새로 들어온 집안 며느리 우리집에 명절 견학 오면 재미 삼아 설겆이 짓궂게 시키고.....
심심하면 같이 그 댁 어른 흉도 살짝 같이 보고...

하지만 우리집 막내 동서 "형님 나도 저렇게 남으 집으로 인사가는 며느리 되고 싶어요!"
하며 일하는 모습 보곤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당신들 집에서 명절 지내시게 하느라
진 땀을 뺀 날들도 있었다.

그렇게 우리집 부억에서 설겆이로 첫 명절을 넘긴 집안 며느리들...... 갑자기 보두 보고 싶어진다.
나도 늙어가나보다.
앞으로 몇 명이나 내 부억을 집안 며느리들이 거쳐갈까?


시댁으로 가서 속상한 일이 많은 며느님들이 이곳에 마당에 많은 것 같아서
큰 집 입장에서 아직도 서슬퍼렇게 부모 대접 받고 싶은 어르신들 모시는 입장에 서있는
내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
이 긴 글을 써본다.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고.....  
내 것 조금 더 주고 살면 아무리 엉망인 사람도 돌아선다고.....
그리고 내가 누군가에게 해준 것은 주는 기쁨을 누리게 해줘서 고맙단 생각만 하고 잊으라고........
(이 성인 같은 말씀을 평생 내게 해준 친정 엄마 그 땐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에야 감사하고 지당하신 말씀이라고 우리 엄마 최고라는 찬사를 드리고 싶다.)

결혼 후 한 번도 명절에 못 가본 딸내미 탓한 적 없으시고....
배가 남산 만큼 불러서 당시 지방에 살면서 서울 시댁에 안 올라가고 친정 할머니댁으로 명절보내려고 갔더니
밥을 주시고 나서 곧장 주섬주섬 광으로 창고로 돌아다니시면서 콩 팥 찹쌀 깨등을 싸서 주시고는
날더러 언제든지 와도 좋지만
남으집 큰며느리로 시집간 우리집안 딸내미 시댁에 안가고 친정에 온 모습 일가친척에게 안보이고 싶으시다던....
특히 우리 잡안 며느리들에게 보이기 싫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시면서
어서 가라고 날 차안에 밀어넣던 이십년전 할머니 모습....

그런 친정 어른들이 계셨기에 지금 내가 친정 부모 걱정 없이
이 자리에 조금은 맘 편하게 서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겐 가끔 불공평하게 느껴졌지만
당신들 나름 공평하게 처신하신 친정 어르신들게.... 돌아기신 할머니께...
집안 안살림을 담당한 여인네로서 당당함을 잃지 않으셨던 그  분들께

이 명절 큰 절을 올리고 싶다.

IP : 121.130.xxx.1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종가집 외며느리
    '10.2.16 12:06 AM (128.134.xxx.153)

    읽고 공감이 많이 되었지만 며느리 맞이하는 부분에서는...참 그러네요.
    열심히 살았지만 점점 지쳐가는거 힘듭니다.
    존경스럽지만 절대 따라하고 싶지는 않네요.
    친정부모님 돌아가실때 우리집 제사와 안겹치게 해달라고 빌었던 것도 허무하구요.
    어제 분명히 잘해서 치르고 잘 보냈건만 오늘은 우울합니다.
    몸이 아파서겠지요?
    으쨋든 존경하구요. 부럽기도 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 2. ...
    '10.2.16 12:09 AM (122.36.xxx.11)

    잘 읽었습니다.
    지난 시절의 윤리와 정서, 관습을
    몸에 익힌 분의 넉넉하고도 여유있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유능함도 느껴지구요.
    제 형님이라면 맘껏 좋아했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리하거나 제 딸이 그리하기를 바라지는 못하겠네요
    아무래도 오래전 생활 방식, 사고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가 봅니다.
    그러나 주어진 방식을 잘 살아내는 모습은
    그 방식을 좋아하건 아니건을 떠나서
    좋게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물론 자기 방식대로 해야 한다고 강요하기 시작하는 순간
    모든 호감이 다 휙~ 날아가 버리겠지만요..
    원글님 글은 그런 좁은 사람이 쓴 글이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그동안 수고 하셨고 이런 방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

  • 3.
    '10.2.16 1:09 AM (59.9.xxx.223)

    세상에나 이렇게나 미리미리 해야할일이 많은데 와서 음식좀 거들고 차례지내고 휑 가버리는 아랫동서들 투덜거리는 소리가 하늘을 찌르니 ㅎㅎ

  • 4. 읽다보니
    '10.2.16 1:18 AM (220.117.xxx.153)

    왜 이렇게 동서들 싸주는게 많으신지,,걱정이 됩니다.
    이 글좀 읽고 작은 며느리들,,큰동서 그만 좀 갈궛으면 좋겠네요.,..

  • 5. .
    '10.2.16 4:36 AM (80.218.xxx.211)

    일부러 로그인했습니다.
    정말 존경스러운 마음이 무럭무럭 샘솟네요. 저같이 그릇작은 소인배는 발끝도 못 따라갈 넓은 마음씨와 지혜, 살림솜씨를 지니신 분인듯 합니다. 한평생 집안의 큰어머니로 온갖 제사와 친척들 바글거리는 명절을 치러야했던 친정어머니 생각, 어려서 명절때마다 툴툴대며 어머니 돕던 생각이 납니다. 어머니의 명절음식이 너무너무 그립네요 (저는 지금 외국에 나와 살고 있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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