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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랑 탐정놀이 중...
이 아이와 첫만남은 작년 6월경으로 거슬러올라 시장 뒷골목서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속에서 물 한모금 제대로 먹지 못하고 방치해있는 아이를 데려 왔는데 유기견치고 상태는 양호 했어요. 미용과 중성화수술도 되있고 살도 적당히 오른상태여서 잃어버린 아이인줄 알았는데... 그때당시 백방으로 주인을 찾아봤지만 결국 안나타나 이렇게 우리집서 지내고 있네요. 견종은 사람들이 제일꺼린다는 3대 지*견중 하나인 코카스파니엘 버프 남아 이구요. 태어난지 1년정도 되보였고 사람으로 치자면 허여 멀건한게 부티나게 생겼어요.
얼굴도 오동통 몸도 오동통 그렇다구 비만은 아니구요.
미용하면 여아 코카처럼 예쁘장하게 생겼구 털좀 자라면 얼굴만 차우차우 생긴것이 곰같이 보여서
이름도 곰탱이라고 지었네요. 병원에서는 코카치고 잘생겼다고 예전같으면 값이 좀 나가는 녀석이라고
하는데 전주인은 왜 시장 뒷골목에 버렸는지...
그리고 요즘은 날씨가 추운관계로 같이 자는데요.
보일러 만땅틀고 따뜻한 아랫묵서 극세사이불 덮고 자면 자다가 다리에 땀이 베어 나올지경인데 이녀석은 뭐가 추운지 곰모습을하구 이불속에 한번 들어가면 더워도 절대 나올생각을 안하네요.
나름 찜질을 즐기는건지ㅋ
이 녀석을 보고있으면 전 주인의 취향을 조금은 알꺼 같은게
코카치고 지금까지 말썽도 안부리고 얌전해서 좋아했는데 얼마전 동생이 다른 방 책상위에 새담배를 올려 놓구 외출했는데 돌아오니깐 글쎄 담배를 반이상 피셨는지 잡쉈는지 없어져 있더라구요.
이걸로 봐서는 전주인이 남자? 할머니?할아버지?요즘 담배는 남녀 기호품이니깐 전주인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이걸로는 알수는 없겠지만...
할머니가 키웠다기엔 힘이 장사라 할머니한테 좋다고 안기기라도 한다면 할머닌 바로 119행...
코카가 힘이 정말 장사인게 한 2미터 떨어진데서 부르면 걸어오는게 아니구 그 짧은거리를 전력질주로
달려오는데...정말 힘없는 사람은 나동그라질정도로 힘이 장사에여. 그래서 무서워서 함부로 못불러요ㅋ
그리고 제가 드라이하고 있으면 어느새 무릎에 올라와 배 보이고 드러누워 자기두 해달라고 하구요.
이런거 보면 학대받고 자란거 같지는 않은데...
원래 개들은 드라이 ,청소기 소리나는거 싫어 하는거 안닌가요.
참 어쩌다 제가 제발 갖구 그녀석 입주변에서 장난치면 잡으러 다니려구 으르렁 대며 놀구요.
이런 놀이는 주로 남자들이 잘 하는건데...(참고로 전 여자) 이런거 보면 전 주인이 남자 같기두 하고...
사료도 나름 고급에 속하는 사료주는데 덩치에 비해 사료도 깨작깨작 먹고..
어쩌다 라면끓이려고 라면이라두 뿌시면 곰탱이 입에선 어느새 침이 질질...
다른 음식은 이런 반응 안보이거든요.
그리고 저는 평소 과자를 즐기진 안치만 혹시나 해서 사람먹는 과자를 주려고 하면 이때도 침이 질질...
이런걸 봐선 주인이 인스턴트를 즐기는 젊은사람인것 같기도하고...
암튼 요즘 이녀석과 이러구 탐정놀이중 이네요 ㅋㅋㅋㅋ
1. 돌연변이
'10.2.11 4:45 PM (210.98.xxx.135)강아지들이 보통 주인 닮는다는데 주인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커가는 눔들 있습니다.ㅎㅎ
우리집 강아지가 그렇습니다.
얼마나 까부는지 세상에서 그렇게 까부는 놈은 처음 봤습니다.
보는 사람들 마다 누굴 닮아서 저렇게 까부냐고 그러는데
저희 남편도 별로 말수 없고
저도 수줍음이 많아 누구 앞에서 말도 잘 못하는데
그리고
이놈을 데리고 그렇게 까불어주지 않았는데
사람들만 집에 오면 엎어지고 넘어지고 까부느라 정신을 못차립니다.
애기일때 데리고 온 녀석인데 1년 넘어 가는데
제발 나이 먹어가면서 장난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하면서 기도합니다.ㅎㅎ2. 귀여운 모습이
'10.2.11 4:48 PM (122.34.xxx.16)그려지는 게 웃음이 절로 납니다.
원글님 좋은 일 하셨네요.
전에 살던 아파트에 코카스파니엘 생각나는 데
어찌나 영특한지
40대 아저ㅆㅣ가 엄청 이ㅓ하고 자랑도 많이 하셨어요.
2살 되어가니 자기 심부름은 그 애가 다 한다고.
핸드폰 울리면 가져오고
슈퍼나 이런 데 가서도 작은 물건은 자기가 물고 배달.
입에 물건 배달중일 때는 짖지도 않고 아빠가 달랄 때까지 집중 집중.
매일 산책시키고 정성이셨는 데
원글님도 이쁘게 훈련시키고 행복하세요.3. 원글
'10.2.11 4:51 PM (220.95.xxx.145)돌연변아남 강쥐들 1년이 고비 아닌가요..
성견되면 다들 얌전해 지던데여4. ㅋㅋ
'10.2.11 4:52 PM (58.227.xxx.121)코카라면 담배쯤이야... 뭐든지 흡입하는 견종 아니던가요.
사람이 먹는 약도 캡슐 씹어서 다 빼먹었다는 얘기도 봤었는데요. ㅋ
코카는 정말 유쾌한 견종인거 같아요.
제가 기력이 약하고 꼼짝하길 싫어하는지라 막상 저보고 키우라면 못할것 같지만요. ^^;5. ~
'10.2.11 5:00 PM (121.136.xxx.46)우리아이가 그래요.유기견인 아이(나름똘망똘망마르티스)
아파트 경비실에 빨강노끈으로 묶어 있는 아이를 데려 왔는데
신랑만 좋아라 팔뚝을 할트며 좋아라 .참고로 신랑이 담배를 피우는데 넘 좋아해
나중에 알고 보니 이가 아작이 나 있더군요. 이가 다 썩어 뭘 씹지를 못하네요.6. ^^
'10.2.11 5:03 PM (119.193.xxx.248)꺅 너무 귀여워요.
아무래도 그 녀석이랑 원글님이랑 전생에 무슨 인연이었던 것 같아요.
유기견 출신인데 주눅 안 들고 까불거리는 얘기 들으니까 좋네요.7. ㅎㅎㅎ
'10.2.11 5:30 PM (113.10.xxx.176)ㅎㅎㅎㅎㅎ
재미있는 분석이네요...ㅎㅎㅎㅎㅎ
아마 생각하신 것과 비슷한 사람이 주인이었을꺼 같아요.
좋은 분 만나서 다행이네요.....
울 강아지도 관찰해보면
제가 여자고 엄청 정성들여서 잘 해주거든요...당연히 엄청 사랑해주구요..
그래서인지 여자분들은 당연히 자길 사랑하는줄 알고 애교를 안부려요..
반대로 울 남편이 이뻐해 주더라도 가끔씩 군기를 잡거든요.
야단도 치고...그래서인지 남편에게는 각별히 애교를 부려요..
남자들에게도 가끔 애교 부리구요...ㅎㅎㅎ
자기를 사랑해 달라는 몸짓인거 같아요..
먹는것도 제가 주로 유제품을 좋아하고 남편때문에 고기를 먹거든요.
과일 야채 잘 안먹고....
그러니까 몽이는 치즈 우유 고기....는 좋아하는데
과일 야채는 절대 안먹어요.
또 제가 빵순이라서 가끔 옆에서 빵도 같이 먹거든요...크림빵...좋아해요...
하여간 입맛이 저랑 비슷해요..ㅎㅎㅎㅎㅎ
먹는거 알아서 척척주고 사랑 많이 주니까
먹는거 연연하고 사람을 그리워하고 이런 부분은 거의 없어요.
(식구가 저랑 남편 둘이라서 음식을 자주자주 안하니까 음식을 덜 밝히는거 같기도하고..)
자기가 먹고 싶은거 아니면 쳐다도 안보고
사랑받으려고 애쓰는거 별로없고...당연히 지 예뻐하는걸로 착각하고 살구요.
그래서인지
참~~~도도해요...자세도 도도하고
절대 배를 안보여줘요...쓰다듬어 주는거 싫어하고...
지 필요할때만 놀아주면 되고...제가 놀고싶어하면 절대 반응안하고..
산책 시간되면 꼭~~나가줘야하고..(좀 규칙이 있어요....ㅎㅎㅎ)
제 성격 닮아서 소심하고...깜짝깜짝 잘 놀래고..어두운거 싫어해서 좁은곳은 절대 안들어가요.
테이블 밑에도 안들어가고
공간이 충분한 길이라도 혐소하면 절대 그쪽으로 안가고..ㅎㅎㅎ
하여간 웃겨요...관찰하고 있으면...8. 재미있네요
'10.2.11 6:20 PM (123.214.xxx.123)저희도 초등학교 애들이 지나가는 걸 보고 울면 전에 살던 집에 애가 있나보다 대머리 아저씨 보고 낑낑대면 아저씨가 대머리였나 별 상상을 다 한답니다.
잃어버린 거라면 얘 보고 싶어 어쩌나하는 생각에 안타깝기도 하군요.
저희도 방도 붙이고 인터넷에도 올리고 했지만 주인이 안 나타나서 같이 살고 있답니다.9. 재동엄니
'10.2.11 9:27 PM (118.222.xxx.229)제 생각엔 곰탱이의 전주인은 혼자 살던 자취 남학생이 아닐까요?ㅎㅎ
그나저나 버프가 저 정도면 신사 중에 신사입니다!!!! 축복 받으셨어요@!!!
(사실 진정한 3대 지$견은 아코가 아니라 잉코라는....ㅋㅋ)10. 예전에
'10.2.11 10:05 PM (203.152.xxx.29)유기견 코카 한마리 임시로 보호하고 있었는데
그녀석 데리고 산책 나가면
중년 아줌마만 보면 미친듯이 울면서 달려가더군요
아마 그녀석 버린 나쁜 주인이 중년의 아줌마인가보다 싶더군요
개들은 자기의 첫 주인을 절대 못잊는거 같아요
아무리 학대를 하고 나쁘게 대해도 주인은 주인이라는거
그런거 보면 참 가슴아픕니다
몇년 유기견 도우면서
특히 코카 녀석들 많이 봤는데
그 눈빛 정말 평생 못잊어요
손대면 금새라도 눈물이 마구 떨어질꺼 같은...
그런 녀석들이 좋은데 입양 보내고
몇달 지내고 만나보면 그 서글펐던 눈망울이
행복한 눈망울로 변해 있더군요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전 주인은 잊지 않아요
원글님의 개에게 원글님은 생명의 은인입니다
복 받으실껍니다11. .
'10.2.12 10:29 AM (122.32.xxx.26)재미난 추리에요 ㅎ
전 주인이 담배피면서 자취하는 젊은 남자라는데 한표 추가요.
예전에 마클에서 본건데, 유기견 거둬서 8년을 살았는데 어느날 길에서 첫주인을 맞딱뜨렸대요.
근데 자신한테는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활짝 미소를 반갑게 지으면서 그 사람을 쳐다보더라는.
다햏히 님네 코카는 잘 적응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