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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남자친구때문에 지내기가 어려워요...

내가밉다 조회수 : 2,636
작성일 : 2010-02-10 20:06:53
2년간 사귀던 남자친구와 작년 봄에 헤어졌습니다.

그 후 많이 힘들었고, 같은 직장에 있기 때문에 얼굴 보는 게 힘들어서
직장을 그만둘까도 심각하게 고민했었어요.

한동안은 그 사람에게 말도 안 걸고 쳐다도 안 보다가
약간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기에),
제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해서 그냥 동료처럼 지내기로 했고,
지금은 서로 이야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가끔 사람들과 함께 점심도 먹으러 가는,
그냥 그런 그런 동료처럼 지내고 있는데,
알고보니 같은 직장의 다른 여자를 사귀고 있는 듯 합니다.

(몰래 만나고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거의 확실해요.
저와 사귄 것도 직장에선 아무도 모르거든요...)

그 사람과 다시 사귈 마음은 전혀 없어요.
이 여자와 친하게 지내는 것도(업무 외의 문자도 보내고 등) 헤어지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에,
그때 나를 의심병 많은 여자로 몰았던 것이 자꾸 생각나 기분이 상하고 괴로워요.

그 사람에게 다시 말을 걸고 친하게 지낸 내 자신이 바보같아서 속상하고
나랑 사귀는 동안에도 계속 그 여자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괴롭고....
괴로워하면 절대 안되는데, 계속 생각이 꼬리를 무는 제 자신을 다스리기가 어려워요.
절대 그 사람과 다시 만날 생각이 없는데도
마치 그 여자와 만나기 전에 나를 가지고 논 듯한 느낌이랄까요?

이런 찌질한 상황에 놓인 제가 너무 밉고 원망스러워요.
어떻게 하면 이 사람 생각을 안하고 살 수 있을까요?

헤어진 후 동료처럼 지내게 됨으로써 그 사람에게 면죄부를 준 셈이 되어
그렇게 처신한 내 자신이 싫어요.
계속 나에게 그 여자와의 관계를 속이려 드는 것조차
마치 내가 그 사람에게 또 그 여자에게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아 기분 나쁘고,
너 같은 사람은 절대 싫어-라고 말할 기회를 놓친 것이 분하고...

글이 두서가 없지요?

그냥 제 자신이, 이런 상황에 놓여 고민해야 하는 제 모습이 정말 초라하고 싫어요.
어떻게 하면 매일 보는 사람을 신경 안 쓰고 쿨하게 지낼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고맙습니다.
IP : 114.207.xxx.2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연스러운..
    '10.2.10 8:11 PM (114.206.xxx.213)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지면 힘든게 자연스러운일이죠
    쉽게 잊어지기도 어렵지만...노력하면 또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게 되요....
    시간이 약이란말이 항상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뭔가 잊을수잇는 좋아하는 취미생활에 몰두하고 더 잘 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항상 밝게요 화이팅! 힘내세요.
    결혼생활 하다보니 전에 연애할때 세상의 모든것이 남자친구인듯 생각되던 때가 아쉬워요
    연애말고도 다른 행복하고 재미난일들도 많아요
    관심사를 다른데로...돌려보세요..꼭 행복하세요~~

  • 2.
    '10.2.10 8:13 PM (125.181.xxx.215)

    방법은 솔직해지는것이예요. 그 남자에게 따로 만나자고 해서 신경쓰이는 부분들을 물어보세요. 너 누구랑 사귀지? 나랑 헤어지기 전에 그 여자랑 사귄거 아니냐? 날 가지고 논거 아니야? 등등.. 나쁜놈이라고 한대 뺨 한대 때려주고. 그런식으로 직성풀면 후련해지실겁니다.

  • 3. 작년보
    '10.2.10 8:16 PM (124.51.xxx.120)

    작년봄에 헤어지셨다면서요..ㅠㅠ
    절대 화내지 마세요...그 남자 입장에서는 황당하죠...
    그냥 아주 쿨하게 니네 사귀지? 뭘 속이냐..하고 쿨하게 말하세요..
    그리노 님도 좋은 남자 다시 만나시구요...

  • 4.
    '10.2.10 8:17 PM (125.181.xxx.215)

    니네 사귀지? 언제부터 사귀었찌? 그 여자가 니가 나랑 사귀었다는거 알면 어떨까? 니네 사귀는거 회사 사람들이 알면 어떨까? 이런식으로 은근히 협박하시든가요. ㅎㅎㅎ

  • 5. ...
    '10.2.10 8:17 PM (118.217.xxx.88)

    쿨한척 하지마세여
    원래 인간관계는 질척거리고 집착하고 신경쓰고 눈치보고 비교보고 그런거죠
    남자랑 여자랑 사귀다 남남이 됐는데
    어떻게 쿨하게 서로의 이성관계가 인정이되겠어요??
    누가 뭐라지도 않는데 혼자 짐 짊어지고 고생마시고 스스로 약한 마음을 인정하세요
    그게 더 인간적인 겁니다
    그래 내앞에서 히히덕거리니 더 행복하고 좋냐??
    내 얼른 더 멋진 놈 만나서 갚아주마!!!!!!!!!!!!11
    그러시며 털어버리세요

  • 6. 원글이
    '10.2.10 8:28 PM (114.207.xxx.24)

    위로해 주셔서 고마워요...

    아마 분한 마음이 앞서서 자꾸 생각이 더 나는 것 같아요.

    어제와 그제 두 사람이 휴가를 낸 것을 오늘 정말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남자와는 매일 보지만, 여자와는 좀 멀어서 절대 알 수 없는 상황)
    그 이야기를 듣고 집에 돌아올 때까지 마음속에 정말 불이 나는 것 같았어요.

    오늘 만났을 때 휴가내고 집에서 하루종일 잤다고 하는데,
    왠지 거짓말같은 느낌이 확 들더라구요. 집에 있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거든요.

    다시 사귈 생각이 없는 옛 남자인데도
    왜 이렇게 저울질 당했다는 느낌이 (또 계속 저울질 당한다는 느낌이) 들까요?

    "너따위는 예전에 극복했어-"라는 기운을 그 사람에게 팍팍 보내고
    정말 나 혼자서 멋지게 살고 싶은데...

    현실은 늘 '그 여자와 정말 사귀는 걸까?'하는 말도 안되는 잡념에 시달리고 있어요..

  • 7. ...
    '10.2.10 8:33 PM (111.65.xxx.61)

    미련이신듯,,
    그냥 털어버리고,,,
    그남자한테 너 누구랑 사귀지,,다 얘기들엇어,,,잘사겨라,,그러고,,
    오픈해보세요,,,님맘도 가벼워 지지 않을까요?

  • 8. 새로운
    '10.2.10 8:37 PM (220.118.xxx.199)

    좋은 남자친구가 얼른 생겼으면 좋겠네요.
    생각해봤자 속만 상하는 건데
    맘이 맘대로 안되죠.
    자꾸 떠오르고 분하고 그렇죠.
    정리가 깔끔하게 무 자르듯 되는 게 아니라 마음구조 생각구조가 복잡하잖아요
    새로운 남자친구와 교제하는 걸 권해드리고 싶어요.
    세상엔 남자가 너무나 많잖아요.

  • 9. 그치만
    '10.2.10 8:42 PM (112.154.xxx.33)

    그 남자 좀 어이없긴 하네요~
    같은 직장에서 님과 헤어지고 다른 여자 만나면서 뻔뻔하게 님과는 동료로 지낸다?
    그냥 쌩까시고 좋은 남친 만나세요~

  • 10. 타이밍
    '10.2.10 8:51 PM (61.81.xxx.128)

    을 놓쳤네요 지금에 와서 오픈하고 아는 척 한다는 것
    그만큼 그를 내 마음에 어떠한 방향 으로든 마음속에 담아 둔다는 것인데
    그런 행동은 그에게 더욱 자만심을 불러 올 수가 있으니 하지 마세요
    원글님 마음 컨트롤 하시고 좋은 사람 만나면 지난 날 생각도 안나요
    원글님이 마인드 컨트롤 하고 밝은 내음을 내면 그 사람도 저 사람 연애하는구나
    눈치 채겠죠 제가 미혼 친구들에게 누누히 말하는 게 있어요
    그를 혹은 그녀를 의식 할 필요가 없다 의식을 한다는 거 부터가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너다 라구요
    아셨죠? 의식하지말고 나의 신나는 삶에 더욱 소비하세요

  • 11. 음.
    '10.2.10 9:00 PM (163.152.xxx.7)

    너 그 여자랑 요새 사귀더라.
    나보고는 의심병 어쩌구 하더니,
    같이 휴가내고는 집에서 쉬었다고?
    너 정말 찌질하구나?
    를 굉장히 담백하게 말해주시고 비웃어 주고 돌아서서 쌩~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절대 노 컨택하세요.
    대외적으로는 웃으면서 말하되 관심 없는 티 팍팍 내기.
    다른 남자 동료들과 잘 지내는 티 내기..
    매일매일 뭔가 배우러 다니고, 여행 다니면서 즐겁게 지내는 티 팍팍 내기.

  • 12. 음...
    '10.2.10 9:30 PM (211.237.xxx.193)

    방법이 없어요...
    다른 멋진 남자를 만나는거 이외에는..
    저도 예전에 정말 사랑했던 남자 잊기위해서 일년이상 노력했는데
    정말 다른 사람 만나보고 또 만나봐도 제 마음을 채울 만한 사람이 나타날때까지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세월이 가면 잊혀질꺼 같아도 안잊혀져요..
    다른 남자를 만나는거 이외에는.....

  • 13. ...
    '10.2.10 10:11 PM (99.230.xxx.197)

    똥차 보냈으니 페라리로 바꿔타세요.
    속상하시겠지만 지금 따지시기엔 시간도 너무 지났고
    무엇보다 님이 그넘한테 미련 갖고 계신 것 들킬 수 있어요.
    그냥 투명인간 취급하시고 좋은 남자 만나세요.
    난 너깐놈 관심 없다...이런 느낌 들도록...
    그게 제일 좋은 복수 일 듯 합니다.

  • 14. 화이팅
    '10.2.10 10:16 PM (122.37.xxx.55)

    진짜~ 빨리 페라리 만나시실 빕니다~

  • 15. dma
    '10.2.10 10:50 PM (121.151.xxx.154)

    저라면 말할것같네요
    너 누구랑 사귀지?
    그렇게 아니라고하더니
    내가 너같은한테 미안한 마음든것 조차 기분나쁘다
    하고 말하겠네요
    그남자 저울질한것 맞습니다
    그사람이 어찌생각하든 님이 생각할것없어요
    그러나 말하지않으면 계속 님은 찜찜할겁니다
    말하고나서 털어버리세요
    그런남자 버린것 잘하신거에요

  • 16. 다른 좋은분
    '10.2.11 1:38 AM (65.94.xxx.219)

    만나셔서 당당한 모습 그남자에게 보이는게 가장 효과적인 복수에요
    외양 잘 가꾸시고(물론 당당한 마음도 같이) 그놈보다 몇배 나은 남자 만나 잘 지내는 모습 일부러라도 보여주세요

  • 17. 그냥
    '10.2.11 7:49 AM (125.140.xxx.37)

    고맙게 생각하세요
    여친도 없이 자꾸 찌질하게 님한테 관심보이고 있으면 더 끔찍하잖아요.
    새로 사귀는 그여인이 불쌍한거죠
    사람 성향이 어디가나요

  • 18. 그냥
    '10.2.11 9:38 AM (192.249.xxx.24)

    무시하세요. 신경쓰지 마세요. 그렇게 노력하세요.
    분한 마음 들면, 저런 인생 불쌍하다고 여기세요. 또 그 여자 몰래 만나면서 딴여자 한테 문자 보내고 그럴꺼에요. 아는척도 마시고, 보통때 친한말 그런말 하지마세요.
    혹시 뭐라고 하면 여자친구 있으면서 딴여자한테 업무외 문자보내는 그런짓은 이제하지 말라고 쿨~
    하게 얘기 해 주세요. 웃긴놈.. 그래서 사내연애 어려운거예요. 근데요..
    끝까지 버티는거 아시죠? 좋은분 만나실꺼예요.

  • 19. 그사람의가치가
    '10.2.11 11:20 AM (119.70.xxx.180)

    그렇게 원글님의 시간을 흔들만큼 대단한겁니까.
    그렇게 마음을 이리저리 바꾸며 돌아다니는 푼수에
    지나지않으걸요.
    진짜 멋잇는 사내는 기품이 있고 책임감과 신용이
    똘똘뭉쳐있는 변함없는 사람일거예요.
    앞으로 그런사람만나시려면 자기능력과 포부를 키우시는데
    시감을 보내셔요.

  • 20. 보내버린
    '10.2.11 3:42 PM (221.144.xxx.209)

    차는 미련두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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