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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남편의 심리는 어떤걸까요?(바람얘기 아님)

10개월 조회수 : 1,847
작성일 : 2010-02-08 08:47:13
한달째 화가나있습니다.
아니 한달전에 화난게 시간이 지날수록 풀리지않고
눈덩이처럼 불고있다고 하는게 맞죠.

아주 사소한 일이었어요.
밥잘먹고 수다 실컷떨다가
tv에서 제 전문적인 직업에 관련된 일이 나왔어요.
저한테 궁금한것 몇가지 질문을 했는데
제 대답이 시원치않고...그래서 공부를 좀해서
전문적인 대답을 사람들에게 하라길래
저도 자존심도 좀 상했지만
우리 직업이 좀 그렇긴해..하고 인정도 하고..
다만 당장 알았어..공부할게...이 대답을 안했을 뿐인거 같네요.

그때부터 말안한게...
한달이 넘었지요.
밥만 같이먹고, 각방쓰면서(남편의 버릇같아요)

그사이 시아버지 생신도 있었고,
묵묵히 상도 차려드렸지만 이것저것 상의하는 말에 대답도 안하더라구요.
제가 만삭인지라 설에 친정엔 못가겠고..
2,3주 지나니까 저의 울적한 기분이 아기에게 갈까봐 걱정도 되고..
원래 설에 친정 못가니 그전에 다녀오기로 한데다가
예전에도 직장안다닐땐 일주일씩 다녀온적도 있어서 데려다 달라했습니다.
사실 내가 화가난게 아니라 남편이 성질이 난거니까
내가 안보이면 좀 풀리지 않을까도 싶었지요.
그사이 제가 보낸 문자에 답도 안하고...
열흘후에 친정부모님이 저를 집에 다시 데려다 주셨지요.

그뒤로는 밥도 같이 안먹는군요. 시간이 지나서인지 제가 떠났다 와서인지 더 화가 났나봐요.
설앞이라 주말에 시댁가서 의논이라도 좀 하자해도
못들은척 대답도 안하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빵과 간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결혼후 안하던 게임도 하고,
1박2일을 아주 폐인처럼 보내다
지금막 출근했어요.
새벽에도 4시까지 안자길래 안자냐고 물어보니 그제야 자네요.


직장은 착실히 다니고있고,
출퇴근 시간도 정확하고,
그냥 원래 성질머리가 저래요.

옆길로 새진 않지만
고교시절 가출해서 몇달을 버틴 지독한 성격이죠.
제가 그런 사실만 알았어도...
전 그냥 독한줄만 알았는데...
살아보니 그동안에도 몇번 물론 자기 나름의 이유는 있었지만
남들은 좀 버티다 돌아올 일을 꼭 끝직전까지 다가 돌아오는 경향이 있었어요.


결혼에대한 강한 열망이 있었고
2개월여의 냉전속에서도 헤어지자는 제앞에...그냥 이렇게 냉랭하게 살자는..어이없는 말을 했었지요.
이혼해서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은건지...

지금도 아마 첨에는 기분이  상했고 그게원래 며칠씩 가는 사람인데
제가 막 버티니까 장기화되고
그러면서 보니까 이것저것 맘에 안드는게 한두개가 아닌게 되어 저러나봅니다.
원점으로 돌아가 내가 왜 저여자랑 결혼했을까? 뭐 이런 상황??
원래 불같이 사랑해서 한 결혼은 아니었어요.
서로 장점이 있구나 해서 한건데
저도 사실 저러니까 정이 식어요.

제가 지금 막달이라 오늘내일하거든요.
지금도 말도 안하는거 보면
애를 낳으러 갈때도 그냥 냅둬야 하나...나혼자 119를 부르나 싶네요.
출산책보면서 병원가서 쓸쓸히 혼자 낳을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 보면 먼저 사과할 생각이 둘다 없고
냉랭하다가 애낳는다면 데려다 주겠지만
뭐 급하게 애정이 회복되서 출산에 도움줄것같지도 않고...
어색하게 애낳을것 같아요.

제가 애기때문에 버티는것도 있겠지요.
지가 이마당에 어떻게 하겠어 싶기도 한데
지금은...애 낳는데도 계속 저럴수도 있고...
그렇담 난 어쩌지?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헤어지는게 나은가 싶어요.

그만큼 남편의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세요.

지금이라도 슬슬 맘돌리면 전또 받아줄텐데
아니면 아닌건가 싶기도 합니다.
저 경제력있고, 아기는 친정에서 키울수도 있어요.
다만 아빠없는 아기는 불쌍하고 자신이 좀 없어요.


부부사이에 이기고 지는게 없고, 워낙 남편성질머리가 저러니
제가 다시한번더 매달려야 할까요?
울시엄니...남편 가출당시 무릎꿇고 빌어도 봤으나 택도 없었고
시간이 지난후에야(거의 1년) 술한병 사들고와서 잘못했다고 하더랍니다.
저더러 얘기하시더라구요. 그이가 그런 사람이라고....


애정의 여부를 떠나 성질머리가 저런 남편이에요.
저는 남편 좋아서 결혼했지만 독립적인 성격이라서
뭐...울고 짜다가도...오늘 출근하는 남편 등뒤로 혼자서 주먹질도 하고...
웃기시네...혼잣말도 하고...
죽고싶기도 하다가...잘살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같이 살아본 제가 젤 잘알겠지만,
제 생각같아선
주말동안의 행동이 남편의 최후의 발악같은게 아닐까??싶기도 한데
혹시 제가 애 낳아도 계속 저럴까요?
한달은 산후조리로 친정갈텐데 다녀올때쯤 되면 나아지지않을런지.
그럼 슬프긴 해도 앞으로는 남편이 좀누그러들지 않을까 기대도 해보는데
그래도 안된다면 내가 뻥 차버려야겠다 싶기도 하구요.


사실 제남편과 저의 스토리를 잘아는 친구가 있는데
거기다 전화하면 친구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냥 82에 털어놓으라고 다들 그러셔서..
여기다 함 배출해보았어요.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르는 이상..
뭐라고 말씀해주시기 어려우실것 저도 알아요.
반은 넋두리에요.
주말을 지나니 넋두리 글이 좀있어서 저도 보태봅니다.
이혼은 저도 충분히 생각해 보았으니
뭐 저런 인간이 있냐, 너를 사랑하지 않고, 먹고살길있다니 당장 이혼해라라는 답글은...
오늘은 참아주세요.

저는 천주교신자고, 아기도 있고...
남편이 때리지도, 바람피지도 않고..
제자존심상 당장 이혼은 못하겠어요.
예전에 올린글에 이혼하라는 답글 많았으니까...오늘은 그냥 그건 말아주세요.
이혼하더라도 1년은 더살아볼 생각인데요.
애낳고 이혼해서 딴남자 만나 알콩달콩 살생각이 전혀없어요.
혼자살면 혼자살았지.
그니까 큰 손해는 아니겠죠.


어떨까요?
제 남편은 가부장적인 성격이라 이혼하자 할 성격이 아닌데,
그렇게 자식타령을 하다니 만삭인 절 이렇게 내모네요.
다시 잘못했다고 돌아올 그날이 과연 언제일까요?
제 생각처럼 앞으로 한달 잡으면 그사이에 돌아올까요??
두세달 지나서 돌아오면 어쩌죠?
아님 진짜 계속 이렇게 허울좋게 살자고 할까요?
점좀 쳐보세요.(황당한..제 질문...정말 점을 칠수밖에..)

정말 점이라도 쳐보고 싶네요.
IP : 115.86.xxx.3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8 8:55 AM (59.19.xxx.139)

    님글로보아 어느누구의 말도 듣지않을거 같네요 님 제스쳐를 취할수록 더 할거 같은데요

    걍 암일 없는거처럼 대하심 안됄까요 님이 좀 힘드실래나

  • 2. 에고
    '10.2.8 8:57 AM (210.180.xxx.1)

    힘들어라...
    원글님이 평생 달래고 어르고 살아야겠어요.
    잘못했다고도 못 할걸요. 뭐가 잘못한건지 모르니..못난남자같으니라구.
    그냥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원글님이 말하세요. 듣든지 말든지 읽는 저도 홧병나겠네요.

    그러다 남편 컨디션 좋을때 살살 이야기 해보세요. 가장의 도리운운하며
    기 살려가며 ..
    어쩌겠어요. 그렇게 데리고 살아야지..

  • 3. 10개월
    '10.2.8 9:01 AM (115.86.xxx.39)

    네...부모님말도 안들을거에요.
    제가 대화가 안통한다고 저러는데...
    저 대화안통하는 여자 아니고...남친여친 다많이 있어요.

    첫날이후로 대화를 거부해놓고...더이상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소리를 하니
    좀 어이없는 상태에요.
    암일없는척 해주니까...더 버럭질인데...
    그나마 집안나가고 있는거 은둔생활하는거 보면 고딩때보단 철든건지.

    과연 댓글을 달아주실 분이 있을까 싶었는데..
    무플은 아니네요.
    최장기 2달은 버텼는데. 별로 힘들것도 없어요.

  • 4. 10개월
    '10.2.8 9:04 AM (115.86.xxx.39)

    바라는게 있다면
    애낳고 다시 살면
    다시는 이불싸들고 안방나가기,
    대책없는 버티기 버릇이 좀줄길 바라는건데
    하나도 안달라지고 평생 어르고 달래야만 할까요?? 에고..
    사실...저런식으로 나가니까 자기가 화가 풀려도 스스로 돌아올수도 없게
    자기무덤을 파는것 같아요. 답답이.

    울시아버지는 50에 철드셨다는데...
    아..전 현대인이라 시엄니처럼 살려면 더 심적갈등이 클것같아요.

    여자혼자 살수있으니.

  • 5. ..
    '10.2.8 9:07 AM (123.214.xxx.244)

    전 님의 상황같은 경험은 없었지만...님은 연기가 좀 필요한 상황 같아요. 여우과라고 하나요?
    예를 들면 비명지르고 쓰러져 보세요.. 어찌나오나.. 미리 병원가신다 생각하시고 ..
    버티기에 두분 다 타고나신듯 한데...(애 낳을 대처도 다 생각해 놓으셨잖아요) 님이 자기생활을 너무 잘하시니까 남편이 해줄게 적어보여요.

  • 6. 에효
    '10.2.8 9:15 AM (121.151.xxx.154)

    여우과라 저는 그것도 먹히지않는다고 생각하네요
    아니 처음에는 먹힐수있어요 하지만 그런남자하고 사는 제가 아는데
    그건 처음일뿐이지 두번세번하면 너는 날 왜이리 귀찮게해할겁니다

    저는 그냥 원글님이 평생 외롭게 보내겠다는 생각을하시는것이 좋을듯해요
    혼자서 모든일을 알아서 처리하겠다
    당신이 올라면 와라 아니면 말라 하는것이지요

    제남편도 원글님 남편하고 비슷한데
    님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더 무시하고 짓밟을겁니다
    이럴수록 그냥 님이 편한대로사세요

    아이 낳을때 같이 있어주면 좋지만 그것도 바라지마시고
    아이양육할때도 아이키우는 돈 가져다 준다고 생각하세요

    결혼 20년인데
    아이들과 저는 우리끼리 다니는것이 아주 익숙합니다
    여행도 우리넷이서 다니고요 -아이가셋
    쇼핑할때도 그렇습니다
    같이 가자는말하지않아요

    주말에도 자면 우리끼리 옷입고 나갑니다
    몇년전부터 자신이 왕따인지 아는지 달라 붙을려고하는데
    아이들이 이제 크다보니 낯설어하더군요
    전에 어떤 분이 써놓으셨더군요
    아빠와 함께할 시간을 주라고요
    엄마가 만들어주라고요
    근데요
    그게 본인이 원하지않는데 누가 만들어줍니까

    그냥 혼자서 외롭게 사신다고 생각하세요
    아이엄마로써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본인이 철이 들지않는 이상
    방법이없습니다

  • 7. 10개월
    '10.2.8 9:20 AM (115.86.xxx.39)

    ..님 정곡을 찌르신거 같아요. 네...혼자 애낳을 생각먼저 했네요.
    제가 죽어도 그런짓을 못해서..
    만일 제가 그런 연기를 한다면 남편이 쉽게 돌아올 기회를 줄수도 있겠네요.

    지금 웃을 상황아닌데..
    ..님 글읽고 웃어버렸네요.
    그냥..애낳을때 되서 실제로 보여주면 안될까요..(네..저도 타고났나봐요)
    적어도 혼자 119부르진 말아야겠네요.

  • 8. 10개월
    '10.2.8 9:30 AM (115.86.xxx.39)

    에효님 전 사실...아이들(!) 씩이나 생길지 의문이에요.
    뱃속에 울 딸아이...우리 남편 성격 닮을지 정말 그게 젤 걱정이구요.

    사실 어떤 댓글보다
    나도 그렇게 살고있다는 댓글이 더 반가운지도 모르겠어요.

    제 주변인들은 다들 이렇지 않은것 같은데
    나만 이렇게 사는것 같고..
    제 판단력에 혼란을 받아요.
    당장 헤어져야하는데 제가 미련한가 싶어요.

    제 경우엔 일년에 한 1/3에서 1/4정도는 외롭게 사는것 같네요.

    외롭게 사는것도 좋은데
    젤 걱정은 저렇게 5-6년 살다가 바람이라도 나면 어쩌지 싶네요.
    외롭게 산 보람도 없이 말입니다.

  • 9. 쓰리원
    '10.2.8 9:55 AM (116.32.xxx.83)

    제 이야기입니다.
    제남편은 완벽한 남자입니다.(남편본인이 생각하기에...)
    반면에 와이프는 사람될려면 아직도 먼 인간입니다.(이것도 남편 생각이겠죠)
    시댁에서 같이 살다가 큰아이 돌때 분가했습니다.
    돌때 둘째아이 생겨서 배가 불러오면서는 살림이 힘들더라고요.
    서툴어서 오는 힘들고 고단함이였죠.
    당시에 육아도 제겐 버거웠고요.
    돌이겨 생각해보면 제자신이 가사와 육아는 아무 가치가 없는...아무도 인정 안해주는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했기에...그런 가치없는것에 생활하고 있는 제자신이 미웠습니다.
    직장생활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요.

    아무튼 남편은 완벽한 인간이기에 퇴근하고오면 베란다 세탁줄에 빨래가 널어져 있으면 안되는 일이였습니다.
    아내라는 인간은 빨래라는걸 4시전에 완벽히하여 서랍장으로 정리가 끝난 상태여야 하는데,
    어느날 퇴근하고 와서보니 와이프(저)가 아직도 빨래를 개어놓지 않았던 것입니다.

    저녁을 차리고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식탁의자에 앉지도 않고 눈을 부라리며 저는 째려보더라고요.
    그러더니 소주를 마시면서 분위기 묘해지더라고요.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째려봄을 당했습니다.
    무섭더라고요. 얼굴색이 확 바뀌어서는 사람을 위아래로 째려보면서 훑어보는데...
    이사람이 갑자기 왜 저러지???
    내가 뭘 잘못했나???...급기야 공포심까지 생기더라고요.
    그날 각방쓰고 다음날 아침을 차려놓으니 먹지도 않고 가더라고요.
    그날 저녁에 퇴근하고 오자마자 소주 맥주 먹어가며 공포감 또 조장하고...
    다음날 또 밥 안먹고 가고...

    저는요 그날부터 남편 퇴근시간만 되면 심장이 벌렁거려서 살 수가 없었어요.
    3일째 안되겠다 싶어서 왜 그러느냐고 물으니...

    "네가 아직도 네 잘못을 몰라???'하는 남편의 말.
    내가 뭘 잘못했지??
    내가 뭘 잘못했다는 것이지????
    아무일도 없었는데 왜 저러지?????
    혹시 이남자 완전 싸이코 아닌가? 내가 뭘 잘못했다고 저럴까????

    결국 빨래 빨리 안개어놨다고 정신상태가 썩어뭉그러진 인간이란 결과를 받았습니다.
    -_-;;;
    그뒤로도 옷장에 다림질된 와이셔츠가 한장밖에 안남았다며(이것도 몇일을 째려보고 밥안먹고 각방쓰고.... 또 인간쓰레기인 와이프라는 오명을 쓰고서야 알게된 일이고요)

    저요?
    이렇게 살다간 우울증으로 아이하고 뛰어내릴 방법 밖에는 없다고 판단.
    이판사판 나갔습니다.
    아침밥 안먹으면 그날 저녁 밥 안차렷습니다.
    그뒷날 당연히 아침 안차리고요.
    그랬더니 빨래 와이셔츠 이야기하며 <네가 사람이냐 인간이냐...>이런소리 들었지요.
    그래서 남편이 저렇게 입다물고 날 벌레보듯 경멸한 눈빛으로 봤던걸 알게된것입니다.
    밥을 계속 차려줬다면 뭣때문인지도 모르고 살았을테지요.
    사실을 알고나니 참으로 어이가 상실하여....

    저는 지금도 말합니다.
    전업주부가 하는것중에 잘못하는것은 외도와 돈문제라고요.
    저는 외도도 한적이 없고 돈문제도 일으킨적 없으니,
    아무것도 아닌걸로는 사람 잡지 말고 잡을 생각도 말라고요.
    남편이 집에서 밥을 안먹으니 세상에 이보다 좋은 천국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입 짧은 남편 봉양 안하고 나하고 아이하고 대충 먹으면 그만이니 반찬걱정 없고요.
    아침마다 밥 안해도 되고 일찍 일어날 일이 없으니...
    계속 그런식으로 살아보자고 하였습니다.

    지금도 남편이 가끔 째려보는데,
    차려주는 밥 얼른 먹고 째려봅니다.ㅡ,.ㅡ
    밥 안먹어야 자기손해인거 잘 아니깐요.
    하지만 여전히 저보고 사람될려면 아직 멀었다고 합니다.
    저요? 떠들거나 말거나입니다.

    이제 곧 아기아빠가 되실 남편분에게 말하세요.
    당신이 취하고 있는 행동에 나에겐 너무 스트레스야.
    남편에게 받은 스트레스가 어디로 가겠어??
    결국 아이에게 가겠지???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제 그런행동 그만하고 끝내.
    당신이 약자는 나를 말안하고 괴롭히듯 나도 어쩔수 없이 아기에게 분풀이 할 수 밖에 없어.
    이제 그만하자.
    더이상 끌면 내가 더는 못 버틸것 같아....라고 하세요.

    원글님이 못 버틸정도라면 위에 처럼 말씀하시고요.
    이참에 남편의 못된 버릇(똥고집) 고칠 작정이라면, 투명인간 취급하세요.
    네가 고집부려도 나에게는 하나도 안먹힌다는 사실을 각인 시켜줘야 저버릇 고쳐집니다.

  • 10. **
    '10.2.8 10:01 AM (61.255.xxx.49)

    심성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면, 나이들면서 좀 좋아지지 않을까요? 다만 스스로 깨닫고 개선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잘 잡아주는 것이 관건일 것 같아요...(그 방법은 정말 점집에라도...^^;;) 그런데 그런 불편한 상황에서도 꼬박꼬박 집에 들어오는 것을 보면 막달인 와이프가 걱정은 되나보네요...게다가 뱃속 아이가 딸이라고 하니 다행이네요. 성격 강한 아빠한텐 그 마음 녹일 수 있는 딸이 좋을 것 같아요...아기를 낳아서 키우다보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저도 9개월이라 남일 같이 않네요...힘내세요!

  • 11. 남일이 아니네요
    '10.2.8 11:20 AM (121.162.xxx.153)

    전 제 성격이 좀 그랬습니다.
    아주 사소한거에 화가 나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못견디게 싫어 지고 말도하기 싫고 아예 상대조차 하기 싫어 졌어요.
    머리로는 이게 뭐 별일이라고 하면서도 그냥 참을 수가 없이 화가 나는 거예요.
    오죽하면 성격 유별나다고 앉은 자리에 풀도 안날거라는 소릴 다 들었을까요.
    그런데 이런 제 성격이 남편 만나고 차츰 차츰 변했어요.
    남편에게 제가 화가 나면 남편은 일단 그냥 냅둬요.
    근데 그냥 냅두는게 아닌채로 냅두는 거예요.
    끊임 없이 남편이 제 가시거리 안에 있으면서 저랑 눈이 딱 마주치면 제가 아주 냉랭하고 쌀쌀맞게 눈빛을 쏘는 찰라 남편은 눈으로 한가득 웃음을 보내요.
    제가 티비를 보거나 남편과 상관 없는 일로 조금 웃을 일이 생기면 그때 딱 저랑 눈을 마주치고 같이 웃어요.
    아무 말도 안하고 비난도 안하고 그냥 묵묵히 저랑 눈이 마주치거나 하는 순간 한없이 좋은 눈빛으로 웃음을 쏘는거예요.
    그러다 제 눈빛이 조금 풀렸다 싶으면 제가 볼만한 순간에 엉덩이를 살살 흔들면서 괜히 웃기는 행동을 취하거나 전같으면 신경도 안쓰던 물건들을 막 정리하는척 한다던가 그럽니다.
    그러니 제 모나던 성격이 저도 모르게 좋아 졌네요.
    저희 친정 식구들 말이 제가 제 남편 만나서 성격 엄청 좋아졌대요.

    아마 남편분도 자기 성격이 자기 맘대로 안되어서 괴로울 겁니다.
    그럴땐 그냥 비난도 말고 아무말도 말고 묵묵히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세요.

  • 12. 제가
    '10.2.8 11:26 AM (222.106.xxx.24)

    제가 어릴때 좀 그랬어요..20대때..

    남자친구들이랑 항상..화를 풀어주지 않으면..화를 푸는 방법을(관계를 푸는방법) 몰랐어요..
    그럴수록 화는 점점 더 커지고...니가 나를 가만히 냅둬? 이렇게

    남편분이..맘속은 아직 어린거 같아요.

    계속 데리고 사시려면 어떻게해요..그냥 웃겨주고..풀어주고 그래야지..나도 안힘들죠.
    남편분도 언젠가 깨달을 날이 있을거예요..

  • 13. 원글이
    '10.2.8 11:29 AM (115.86.xxx.39)

    한두번 웃고 애교떨어서 팽당하면...그게 참 힘들어요.
    남일이 아닌...님은 그래도 좀있다가 같이 웃어주시는거잖아요.

    저도 윗님 남편같은 성격은 아니겠지만...
    사실 윗님 글읽고 욱했어요...T.T

    심하지만...막 순간 윗님을 패주고 싶은 충동이...
    죄송합니다...

    저도 스킨쉽에 애교까지 노력해봤지만..
    지금은 묵묵히 참으면서 엄청 노력하고있어요.
    차려놓은밥 무시하고 자기방에서 과자먹을때
    혼자 밥먹고 숨죽여 울면서 설겆이 해보셨으면...저를 용서하실거에요..
    저도 이런 꾹 참는 성격좀 변했으면 좋겠네요.
    남편성격이 저러니 내성격에 맞는 노력이 아니라
    남편에게 어필할수 있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도...잘알지만..
    남편이 성격못바꾸는것 처럼 저도 성격바꾸기가 참 쉽지않아요.
    잘못된 만남이라고 할수밖에.

  • 14. 같은과
    '10.2.8 11:31 AM (110.8.xxx.37)

    어쩜 울집인간이랑 이리도 같은지요. 완벽주의자.결벽증에 떠받들어키운 외동아들 B형인간.

    전 이 인간때문에 무조건 B형은 싫어할 지경이예요.

    결혼 10년째..첨엔 냉전기간 길지않았지요. 3일 4일? 근데 그것도 제가 아양을 떨어야 자기가

    이겼구나싶게 생각하고 뿌듯해하더군요.

    저도 사람인지라 결혼생활이 길어질수록 내가 뭐가 답답해서?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싶더

    군요. 애들뒤치닥거리할것도 많은데 똥고집받아줄 여력도없고...해서 저도 꿋꿋히 버팁니다.

    지금도 한달째 각방에 한집에 있어도 얼굴볼일? 가끔 거실에서 마주쳐 깜놀했다가 서로 팩팩

    거리고 지나칩니다.꼭 할말은 문자보내고..퇴근할때 혼자 빵사서 방콕하고 먹더군요.

    이번사건은 본인이 잘못한건데도 절~~~대 사과하는법없고 그저 뻗대고 시간만 벌자는

    저 마인드 정말 재수없어요.

    한번은 냉전일때 제가 교통사고를 당해 차가 폐차된적이 있는데 그때 저는 울고 전화했건만

    전화도 받지않았어요.

    그저 사는데까지 산다 그것뿐이고 저도 똑같이 인간 아프기만을 기다립니다. 절대로 병간호

    않해줄 각오로요.

    원글님남편보니 애낳고도 않올수있지싶네요. 오면 다행이지만 각오하세요.

    저런 성향과 살려면 뭐든 혼자 스스로 해결하든지..아님,,간,쓸개빼놓고 빠른시간안에 먼저

    손내밀든지요.

  • 15. ______
    '10.2.8 12:32 PM (119.199.xxx.147)

    저정도 되면 외국에선 다들 이혼하는 분위기 아닌가요?
    살벌한 사회생활에서 가정으로 돌아오면 마음이라도 편해야하는거 아닌지.
    저러고 어떻게 살아요.
    특히 빨래 안개어놓았다고 째려봄 당했다는 분.
    참 결혼이 뭔가 싶습니다.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기위해 여자나 남자나 너무나 큰 고통을 당하는군요..
    다 자처한 거지만.

  • 16. 남편분
    '10.2.8 1:14 PM (211.49.xxx.64)

    참 어리시네요 막삭인 아내를 두고
    기 싸움을 벌이다니.. 보통은 남편분 아내분 반대의 상황이어야
    자연스러운데... 출산때 멀쩡한 남편 놔두고 119를 불러야하나 고민하실 정도라면
    에고... 너무 많이 힘드실거같네요... 일단은 태아를 위해 마음 추스리시고
    남편분께서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얼른 정신을 차리고 출산하실때 도움이 되셔야할텐데..
    어쩌나요.. 너무 안타깝네요.. 저도 만삭이고 남편이랑 냉전중이지만
    원글님만큼 괴로운건 아니에요.. 남자가 왜 남자겠어요...
    이런때일수록 상황파악 잘해서 아이위해 본인감정은 잠시 접을수있는 그릇정도는 되야 남자죠
    힘내시고... 순산하시고 얼른 모두 제자리 찾으시길 바랍니다

  • 17. 이런...
    '10.2.9 4:58 AM (219.251.xxx.144)

    어쩜.. 울집 남자도 한달째 말도 안 하고 있는데...

    그리고.. 같은과 님.....

    b형 인간들이 아니 b형 남자들이 이런 확률이 높은가요..

    하는 짓이 똑같은 듯..

    결혼3년차인데 갈수록 냉전기간이 길어지고..

    혼자 살아도 아주 잘 살 수 있다는 듯이 빵이랑 과일 등등 사다날라놓고 밥 차려주면 먹긴하고..

    가끔 외출하면 그거 먹으며 버티고 있네요..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전 아기 생기기 전에 정리하려고 해요..

    원글님.. 제가 어지간하면 로그인도 안하는데..

    성향이 저랑 비슷하시고..

    남편분 성향 또한 제 남편과 비슷한듯..

    정말 전 생각해요..

    저랑 정말 안 맞는 사람과 만났다고..

    뭐.. 상세히 다 쓸 순 없지만.. 잘 맞다고 느끼는 순간이 10에 1 또는 2 ...정도..

    잘못된 만남은.. 정리하는 게 최선이겠죠...

    요즘.. 아기가 안 와 준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이것저것 정리중이랍니다..

    모난 인간들은.. 본인이 그걸 모르고.. 부모는 그게 그놈 성격이라 여기고.. (고치려 하지 않음..)

    그런 모난 놈과 함께 사는 부인들만 속이 문드러지는 거죠..

    그거 교육시키다가 인생 다 날릴 듯..

    자식마저 그 유전자를 받을까봐 겁이 날 지경....

    아니,, 자식이 있음에도 그런 짓 할까봐 걱정이 앞서는...


    원글님은,, 능력이 있으시니.. 그냥.. 맘 편한 쪽으로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꼭.. 별탈없이 순산하시길 바래요...ㅠㅠ

  • 18. 원글이..
    '10.2.9 8:06 AM (115.86.xxx.39)

    하하...제 남편도 b형이에요.

    울 시아버지랑 성격비슷하다던데
    울시엄니 말로는 40넘어가면 남자도 기죽는다...시더라구요.
    뭐 그때야 울시엄니 애가 한둘도 아니고,
    친정가면 다시 돌아가라고 혼나기나하고..
    짐도 여러번 싸셨더라구요.
    지나고 보니 참아지신거지...저더러 조언해주실땐...답답합니다.
    참는것도 매력과 애정이 있을때 참는건데.

    윗글님 말 들으면
    참맞는게 제가 젤걱정하는게
    자식이 있음에도 저짓하고..
    자식이 그애비 닮아 나한테 그럴까 그게 걱정이에요.

    첨 성별알때
    그나마 딸이라 만일의 상황에 내가 키운다면
    줄것 같아서 딸소리에 기뻤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푹자고 일어났는데
    윗글님 글 읽으니 갑자기 급우울...

    근데 윗님...정말 울 남편과 똑같은 행동하는 남자를 만나셨네요.
    갈수록 냉전기간이 길어진다는 말이 정말 무서워요.

    전 임신 중반에는 냉전1주일을 넘지 않았고..
    정말 개선되는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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