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를 알수 없는 쇠고기..드디어 우리집에도 선물이 ㅠㅠ

[ㅁㅁㅁ]

심심찮게 82에서 봐왔던 미국쇠고기 선물...
오늘 설 전이라고 아버지 아시던 분이 인사를 왔다 가셨는데
식탁 위에 올려진 보자기 선물, 가신 뒤에 풀어보니
때깔이 좋아보이는 쇠고기 모듬이 바구니에 들어있더라구요.
설마 하며 어디 라벨이라도 붙어있나 확인하려고 이리저리 뒤져보았으나
아무 표기도 없고 보자기에도 gift set라는 글자만 찍혀있을 뿐.
국내산은 바라지도 않고 차라리 호주산이면 맘편히 먹기나 하고
미국산이면 먹지말자고 아버지 설득해서 버리기라도 하지...
"난 이거 출처가 어딘지도 모르는거 요리해서 못 먹겠다"고 했더니
울 아빠 "내가 다 먹는다"고 신경질 잔뜩난 목소리로.
몰래 버리고 한우 사와서 요리해도 워낙 미국쇠고기 싫어하는 거 아는 딸이
군소리 없는 거 이상하게 생각하실 텐데...
그래도 그냥 몰래 버리고 다른 쇠고기 사와서 그거인양 하는 게 나을까요?
원래 당뇨끼 때문에 눈이 어두우셔서 쇠고기 부위는 자세히 모르실텐데-_-

도대체 쇠고기 선물하는 사람들, 선물하면서 받는 사람 입장 생각해서
"이 고기는 걱정하지 말고 드세요. 한우예요"라든가 "호주산이예요"라든가
출처를 밝히거나 라벨붙어 있는 걸 선물해야지...
저런 선물 진짜 민폐입니다.

[나도]

어제 불고기브라더스라 로고가 찍힌 고기선물이
들어왔는데 미국산이면 어떻하나 반갑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검색들어갔더니 나름 유명한 불고기 체인점이었는지
다 칭찬 일색이고 호주산이래길래 그냥 먹었어요. 한우만은
못하지만....

고기 선물이 안반갑다는...

[..]

요즘 미국산 선물하는분 없을걸요
다들 싫어하는거 알고 남의집에 주는거 웬만하면 국산일거에요
아버님도 그러시는데 한번쯤 그냥 드시면 어떨지요

[그냥]

드시기로 맘먹었다해도 요리해 놓으면 손이 안갈것 같아요ㅠㅠ

[주문을 걸었어]

어제 마트 갔다가 미쿡산 소고기 매장 앞에서 직원과 심오한 대화를 나누시던
중년의 아저씨 보고 혼자서 무서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