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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미치도록 미워요
아버지는 27년 공무원생활을하시고 10년전 명예퇴직을하셨지만 식구들 몰래한 주식투자(요몇일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었던 미수..?!)로 가지고있던 재산은 물론 퇴직금까지 2억이 넘는돈을 날리고 그 충격으로 퇴직을 하셨어요
그래도 마음넓은 우리엄마 "사람이 멀쩡한게 어디냐... 건강잃지않은게 어디냐... 있다가도 금방 사라지고 없다가도 또 생기는게 돈인데 개의치마라.처음부터 다시시작한다는마음으로 다시 열심히 살아보자..(당시 두분은 50이 다된 나이)
지금 생각도 그렇지만 그당시 '우리엄마 참 대단한 사람이다...'생각했어요
주식뿐만이 아니라 보증에 주식하면서 몰래 대출 받은것까지 그때서야 아셨거든요
그 많은일이 한꺼번에 터졌는데도 엄마는 충격받지않으시고 오히려 의연하게 받아들이셨어요
처음 아빠에게 주식,보증,대출 이야기를 들었을때도 전혀 원망하거나 울지않으셨고
그 이후 아빠가 명예퇴직하시고 본격적으로 고생길로 접어들어 50줄에 갖은고생 다하셨어도 단 한번도'당신때문에 내가 고생한다'원망한적이 없으셨거든요
아빠가 명퇴하시고 엄마는 그당시 살던곳에서 하던 장사를 접고 새출발한다 생각하며 아빠 고향마을로 돌아가 작지않은 규모의 식당을 다시 시작하셨어요..빛으로...
10년동안 새벽 4~5시에 일어나 가게청소,반찬준비,음식준비 모든걸 직접하시면서 아파도 병원한번 못가시고 단 하루도 쉬는날없이 개미처럼 일만하셨지요
그런 엄마에게 아빠는 걸핏하면 말도않되는 트집을 잡으셨어요
엄마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하루에도 수백번씩 지겨운 잔소리를 늘어놓으시고 맘에안들면 수저통집어던지기,쓰레기통 박살내기등등...
종업원이나 자식인 제가있는데서도 심지어 손자인 우리 아이있는데서도,,나중엔 손님앞에서도 온갖욕과 폭력을 서슴지 않았지요
그래놓고는 자격지심인지"내돈 내가 날린거다 니가번돈 아니고 내가 번돈이다"라고 항상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셨어요
폭력도 그냥 일반사람들이하는 그런 폭력을 넘어선 수준이었어요
죽여버린다면서 주방에 있는 칼을 들이댄다던지..(고기손질하는 칼이라 칼이 길고 크고 날이 아주 날카로웠어요..겁이정말 많은 저는 쳐다보기도 무섭고 만지는건 더 무서웠으니까요)
뭔가를 손에들고 뒤통수를 내리친다던지..
목을 조른다던지...
참..어렸을때 기억으론 망치로 머리를 내리치려고 한적도 있었네요.너무 오래된일인데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 장면이..
한번은 정말 정신이 완전히 돌아버리셨었는지 엄마랑 실갱이를 하다가 갑자기 낫인지 곡괭이인지를 들고 저를 엄마로 착각하신건지 희번뜩한 눈으로 저에게 막 달려든적이 있었어요.술취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당시 두살배기 아들을 안고 벌벌떨고 있었는데 순간 그 눈빛이 어찌나 소름끼치던지요..
두 눈을 꼭 감고..아...내가 오늘 이렇게 가는구나...하고 생각했어요
신고를받고 출동한 경찰에의해 일단락 되었지만 경찰이 가고난후에 다시 엄청난 아빠의 복수가 시작되었었지요..
이게 9년전 초겨울 어느날의 일이었는데 꼭 방금 있던일처럼 생생하네요
2. 10년동안 아빠의 고향마을에서 한 장사는 비교젹 성공적이었어요
엄마의 음식솜씨로 제법 많은 단골손님이 생겼고(심지어는 장사하시던곳이 전라도에있는 관광지 근처였는데 경상도나 서울에서 오시는 타지에사시는 단골손님도 제법 많으셨으니까요)
음식도 그 지역에서는 최고다 하는 평도 들으시고 하여간 장사가 꽤 잘되어서 보증,대출등등 아빠가 지신 모든빛을 2년만에 모두 청산하고 그후 또 2년후에는 평생 갖지못할거같던 번듯한집도 꽤 큰돈을주고 마련하셨어요
모든것에는 엄마의 희생과 수고가 다 포함되어있었지요..너무 많은 고생을하셨고 단하루도 안아픈곳이 없이 사셨으니까요
하지만 아빠는 그것을 모두 자신의 공으로만 돌리시기 바쁘셨어요..
그리고 왠만해선 아프다소리 안하시는 엄마가 어쩌다가 한번 어디가 아프다하시면 듣는척도안하고 코웃음만 치셨구요
식당에 오시는 손님들은 다 자신때문에 온 손님이고 자신이 없으면 가게는 절대로 돌아갈수가없고...하여튼 가게는 자신때문에 할수있는것이다..항상 저희앞에서도 그러셨어요
하지만 천만에요!!! 아빠가 어디라도 외출을 하시거나 볼일을 보러나가시면 우리는 그 시간이 그렇게 평화로울수가 없었네요.....
손님들또한 직접 대놓고 아줌마(엄마)때문에 아줌마보러 여기온다 직접적으로 그러시는분들도 많았어요
당시 빠른결혼으로 남편을 군대에보내고 두살배기 큰아이를 데리고 친정일을 도와주며 살고있었던 저는 그때 그 2년간의 시간을 한단어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지옥'이라고 하겠습니다
어쨋든 그런 10년의 고생을 뒤로하고 엄마는 지난해 9월 완전히 장사를 접으셨어요
항상 60초반까지는 할거라고 하셨었는데 너무 너무 힘들었던거지요
특히나 엄마는 육체적으로도 매우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더 많이 힘드셨을거예요
하루도 엄마를 괴롭히지않으면 안되는 아빠때문에요
3.16년간하신 막노동같던 장사를 접으시고 나니 엄마는 이곳저곳 안아픈데가없이 다 아프셨어요
나이가 좀 드셨어도 시력이 너무 좋으셔서 작년 초반까지만해도 1.5 1.0 시력을 유지하던 눈이 어느날부턴가 잘 안보이기 시작하셨고 오른쪽 귀는 이미 거의 청력을 잃으셨지요
그 곱던 피부는 불앞에서 오랫동안 서있던탓에 양쪽볼에 실핏줄이 가득해 항상 빨간 상태이고 칼로 벤흉터,불에 데인흉터.. 곱던 손도 거북이 등껍질이 되셨어요
처음 장사를 그만두시고 10여일정도는 많이 적적해하시더니 그것도 적응이 되셨는지 이제는 다시 일을 못할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랬지요..
벌어서 모아놓은돈 자식들한테 물려줄 생각일랑 전혀 하지마시고 그돈 가지고 두분이서 여행도 다니시고 맛난것도 잡수고 다니시고 자식 생각하지말고 즐기고 다니시라고..
고생많이 했으니 그러셔도 된다고...
하지만 처자식보다 돈이 중요하신 아버지...
쉬는 3개월동안 통장에서 나가는돈이 너무너무 아까우셨나봐요
거기다 얼마전 고모의 설득으로 엄마가 백내장수술을 하셨어요
수술하고나서 얼마있다 아버지가 제앞에서 한숨을 푹 쉬대요..
이래저래 이번에 100만원 가까이 쓰셨다며.. 엄마 수술비 50,아빠안경 얼마,아빠츄리닝 얼마,친가친척들이랑 밥먹은거 얼마...하시며..
엄마 수술비는 보험들어놓은것 보상금 60만원 받으시면서 메꾸고도 오히려 남았는데도 그게 너무 아까우셨는지 땅이꺼져라 한숨을 쉬쉬더라구요
그래요..거기까진 이해해요..
4.수술하고 보름후 엄마가 수술결과 들으랴 치료도좀 하랴 수술했던 병원을 가시는 날이었어요
대전에서 수술을 하신지라 아침일찍 준비하고 나오시는데 엄마에게 차비+치료비에 쓰라고 주신돈이 너무 충격적이었네요
왕복버스비(중간에 한번갈아타야하므로 4회),왕복택시비(터미널에서 병원까지 거리가 멀기도하고 버스노선을 전혀모르시니...),진료비를해도 모자를 비용.... 단돈 5만원을 건네주신거지요...
엄마에게 듣고 정말 실신할뻔했네요
그후로도 보름간격으로 있는 두번의 진료를 위해 대전에 나가실때도 똑같은 액수 5만원을 주셨더라구요, 친조카들한테는 용돈20만원씩 30만원씩 주시면서..
참... 16년간 뼈빠지게 고생한 댓가가 ... 눈물나네요
바보같은 엄마는.... 드럽고 치사해서 아무말 안하고 그돈만 받고 나오셨다는데...
한달전 엄마생신에 이런저런 선물보다 차라리 현금이 낫겠다싶어 적은돈이지만 형편껏 용돈을 드렸어요.. 막내동생도 몇만원 드렸다대요.. 그래서 순전히 엄마만의돈이 20만원정도 생겼는데 그것마져도 모자란 치료비,차비에 보태고 몇만원 남은돈은 아빠가 빌려달라 핑계대고는 빼앗아 가셨더군요... 엄마말로는 엄마호주머니에 백원짜리한장 있는걸 못보신대요..
그정도로 1원한장 마음대로 쓰지도 못하게하시고 하다못해 몇개의 통장이 있는지 가르쳐주지도 보여주지도않고 혼자서 몰래 관리하시며 마음대로 펀드투자하시고(그것도 1년이 조금 지난후에 반토막나고나셔야 알았지요..;)
얼마전 제가 처음으로 엄마한테 잔소리한번했네요
엄마는 16년간 그렇게 고생하면서 그렇게 많은 돈을 벌었으면서 왜 비자금챙길생각을 전혀 안했냐구요
엄마는 누군가를 특히나 가족을 속인다는것은 생각할수도없고 그러기도 싫었다고...
그런데 지금에와서야 후회가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빠때문에 그렇게 고생하신 엄마인데 조금이라도 양심이있다면 ...아니 인간이라면 이렇게 취급해도 되는건지...
아..................... 아빠를 생각하면 숨도 못쉴만큼 너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너무너무 답답해서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사실은 뒤에 썼던 몇가지 이야기는 그냥 삭제했어요..)
아직도 할얘기가 너무너무 많은데
청승맞아 보이기도하고 좋은얘기도아니고 남의집 별로 기분좋지않은 얘기 뭐가 좋으랴...싶어 여기서 끝내야겠네요
게시판 흐려놓은거 아닌가... 죄송할뿐이예요
하지만 너무너무 정말 너무너무 답답하고 눈물이 날것같고 방법도없고 답도없어 좀 풀어놓으면 살것같아 이렇게 넋두리를 했네요
지금의 정상적이지못한 나의 생활이 행복하지못한 나의 인생이 어느날부터인가 모두 그 원인이 어릴적부터 보고자라온 비정상적인 아빠의 행동때문이 아닌가....하는생각을 꽤 오래전부터 그리고 내가 점점더 이상해진다고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 더더욱 그런생각을 하기시작했거든요
저는 사실 죽지못해 살고있는 그런 삶(?)이라고 해야하나요?
정말 그래요
아이들이 아니었다면 전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을테니까요...
지루한글 끝까지 잃어주셔서 고맙고 미안합니다........
1. 토닥토닥
'10.1.31 1:31 AM (119.70.xxx.164)저도 님 아버지가 미치도록 밉네요..ㅠㅠ
2. ..
'10.1.31 1:33 AM (115.136.xxx.14)님, 형제분이 없으신가요? 부모님이 나이가 들면 자식들이 어느 정도 알아서 정리(?)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더군요. 님과 형제들이 목소리를 내세요. 너무 어머님이 불쌍하네요 아버지께 왜 대들지 못하나요? 왜 어머니한테 통장 달라고 하셔서 어머님 맘편히 병원 다니시게 못하나요??
3. 글에 보면
'10.1.31 1:35 AM (119.70.xxx.164)형제분이 있네요..막내동생이 생신 때 돈 드린 얘기
4. ..
'10.1.31 1:35 AM (121.129.xxx.45)에휴.. 원글님은 무슨 죄며 어머님은 무슨 죄가 있다고 그걸 다 참고 계시나요?
지금이라도 이혼하라 하심 어떠세요?
황혼이혼도 요즘은 괜찮아요.
아버님은 병원에 가야할 수준으로 보이고요.5. 전
'10.1.31 1:42 AM (114.207.xxx.148)님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에게
그 자녀분들에게 더 화가나요.6. 진짜
'10.1.31 1:44 AM (125.178.xxx.192)82보면 sos에 나올법한 이야기들이 너무도 많아요.
엄마도 불쌍하고.. 그걸 보고자라신 원글님도 넘넘 불쌍하네요.
남자 형제가 있는듯 한데..
아버지에게 강하게 나가라고 해 보세요~
엄마랑 강제로라도 떼어놓으시구요.7. ...
'10.1.31 1:48 AM (200.42.xxx.180)어머니나 님이나 좀 아버지 성격을 알았더라면 비자금을 챙겨놓고 따로 명의가 있는 재산을 챙겨 두었으면 좋았으련만, 여하튼 님 아버님 같은 사람 쌔고 쌨습니다. 마누라 알기를 종처럼 아는 인간들요. 제 아버지도 그래요. 사람 보기를 짐승대하듯 한 남자. 돌아가셨지만 전혀 그립지 않네요. 님 어머님도 지혜로우셨으면, 더 강단있었으면 아니, 더 나쁘고 악했으면 아버지가 그 정도로 활개치진 않았을 거예요. 가끔 독재권력이 있으면 강력범죄는 준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들리더라고요.
8. 밉다
'10.1.31 1:49 AM (61.81.xxx.53)언니도있고 동생도 있지만(자매만 셋이에요) 언니는 멀리살기도하고 아빠랑 거의 등지다시피해서 신경을 껐다고해야 맞네요
동생도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독립해서 멀리살고는데 아직 미혼이라 가끔집에와서 아빠가 엄마한테하는 만행에 아주 독하게 한마디씩 하는데 아빠는 그때뿐이예요
저는 부모님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살지만 워낙 어릴적부터 아빠 눈치보고 기죽고 그렇게 살아서인지 나이 서른하나에 애가 셋인데도 어디가서 말한마디 못하는 바보구요..
하지만 더이상은 저도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 터뜨려버릴려구요
늘 저를 만만하게 생각해서 큰언니나 동생한테는 못하는 악다구니 저에게만 유독 퍼부으시는 아버지...
이젠 제가 더는 못참아드릴거 같아요9. ...
'10.1.31 1:50 AM (218.156.xxx.229)눈팅만 하다가 자려고 했는데, 기여 로긴합니다.
원글님 댁과 업종만 다르고, 엄마의 입김이 좀 더 쎄시다는 것, 그리고 경제권이 완전히 엄마에게 있다는 것만 다르고 다 같아요.
경제권 있고, 입김 세면 된것 아닌가...하실텐데요.
아니요. 저희는 아직 빚을 다 못 갚았거든요. 그러니 경제권이 있어야 빛 좋은 개살구죠.
경제권...없는 사람이 맘 편한 타이밍인 거죠.
답. 없어요. 그저 하루라도 엄마보다 먼저 돌아가시길...바랄밖에.
죽도록 미워하지만 가족이라는 굴레속에서 끝까지 가는 수밖에.
저는 그런 아버지와 12년째 말을 한 마디도 섞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저도 믿어지지 않지만...그게 하루가고 이틀가다보니..어느새 12년이 되더군요.
그저...저희 형제자매들이 잘 됐고, 엄마라면 끔찍하게 죽는시늉까지 합니다.
그렇게라도...희생한 엄마의 시간이 헛되지 않다다고...생각하시게끔...10. .
'10.1.31 1:56 AM (121.133.xxx.68)전 오늘 친구시어머니 입원해계신 치매노인요양소에 다녀왔네요.
보통 80,90,100세되시 분들이 많으신데...그 시모분은 70대초반이세요.
재산은 집,통장 있으신 편인데...다 시누가 차지하고 있고
친구는 며늘이죠. 치매노인들 보면서...딸기우유하나를 마시면서도
매번 마실때마다 처음마시는 것마냥 깜짝 깜짝 놀라시면서...참 달다...
달다...어머나!! 아들이름도 모르고 며늘도 몰라보시고...오늘
느낀점은 사람들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부대끼면서 살 필요없다는겁니다.
내 정신건강 소중하게 여기고 살아있는동안 누리고 살도록 노력하는게
정말 중요하다는거 뼈져리게 느꼈어요.
죽고싶다 죽고싶다하지만... 내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조차 모르면서 정신줄
놓고 사는거... 시댁갈등,남편들 부인맘고생시키는거...다 피할 수 있으면
최대한 현명하게 정면으로 맞닿지 않도록 살아가야겠다는 생각했네요.
지금이라도 어머니 돈은 찾아 주시는게 맞아요.
무슨자격으로 평생 고생만 하고 산 착한 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나요?
본인이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 똑똑히 느낄 수 있도록 112에 신고하세요.
어머니 살아계신동안 올바른 정신으로 스스로 노동한 댓가 누리시고
살아가실 수 있도록 해주시는게 자식으로 마땅할거 같네요.
어머니도 그렇게 버셨으면 힘들게 많이 버는것도 중요하지만...
주도권 절대 비상식적인 아버지에게 주어서는 안될 일이었네요.
평생고생한거 다 잃어버리기 전에 이혼이라도 불사하고 찾으시는게
맞아요. 그 요양원 보니...그저 깔끔한 시설에 노인분이 머리속은
사진찍음 새까맣게 나온다하더군요. 누군지 며늘도 몰라보는데...가려고
하니 막 우시데요~. 그래도 그 노인분은 한달 백여만원 자식이 보내오니..
보호받고 계시죠. 나이먹어 정말 노후대책은 세워야 해요. 남편도 다 필요없습니다.
그런 무식한? 죄송 남편은... 힘내세요. 님의 어린시절 불우했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고 또 아이들에게 님이 주는 정서적 영향 크잖아요.
힘내시고 현재와 미래만 양 어깨메 올리셔도 묵직하죠~ 그것만 생각하세요.
과거는 님만 스스로 힘들게 할 뿐 도움이 전혀 안되어요.11.
'10.1.31 2:15 AM (125.181.xxx.215)비자금이 문제가 아니라 이혼을 안한게 화근같네요. 돈날린것때문이 아니라 폭력쓰는 남자랑은 진작에 이혼하셨어야 했는데, 그럼 짐승을 거두고 기른게 자기 발등을 찍은것같은 느낌이 들어요.
12. ....
'10.1.31 4:18 AM (221.139.xxx.17)저도 원글님 못지않은 애비 밑에서 낳고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엄마가 가엾더니 이제 머리 굵어져 생각해 보니 등신같은 엄마가 더 밉더군요
누구를 탓할까요 짐승같은 아버지? 아니요 짐승인줄 알면서 이혼하기 싫고 헤어지기 싫어 참고 산 스스로를 탓해야지요13. ..
'10.1.31 7:12 AM (222.99.xxx.175)아버님께선 열등의식이 지나친 나머지 성격장애까지 온 경우 같아요.
마음 깊은 곳에선 어머님을 고마워 하지만 자기 잘못으로 인해
질책 받을 까봐 자기 방어기제로 더 세게 나가는 것이지요.
그런 행동들이 고착화된 것이고요.
어머님께선 너무 비이성적인 대응을 한 겁니다.
어머님과 같은 훌륭항 행동을 알아 줄 정도의 사람이면
애초에 그런 상황을 안 만ㄷ느다는 거지요.
이런 경우에는 방법은 없습니다.
있다면 같은 방법으로 아버님을 아버님과 같은 방법으로
제압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럴려면 날마다 전쟁이겠지요.
아니면 앞으로는 장사도 안하실 테니
어머님껜 더 엄청난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을거구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기 싫지만
인생도 인간과의 관계도 심리전입니다.
센놈이 이기는 거지요.
지고지순은 정말 잘 없기 때문에
책에도 나오고 드라마화 되는 겁니다.
아버님을 잡으세요.
기를 확 꺾어서 쥐고 사는 게
다 같이 사는 길이라 생각해요.
아버님 비위 맞추다가 다 죽습니다.14. 밉다
'10.1.31 9:25 AM (61.81.xxx.28)며칠째 아버지 엄마 생각에 너무 힘들어 어제는 잠을 못잘정도였는데
이렇게 풀어놓고나니 마음이 조금 편안해진건지 비로소 잠이 쏟아지더라구요
지루하고 긴글인데 읽고 조언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윗분 말씀처럼 저희 아버지는 열등의식,성격장애에 강박증 증세도 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게 결혼생활중에 생긴것이 아니더라구요
큰아버지들,고모들이 다 인정하시니까요
막내고모는 자신의 오빠이니 겉으론 잘해주시긴 하지만 항상 엄마한테 그러셔요
어릴때부터 그렇게 사람을 질리게했다고
언니(엄마)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고
지난주도 아빠는 또 자기맘대로 안된다고 엄마의 뒤통수를 뭔가로 내리치셨어요
엄마도 도저히 못참겠던지 같이 대응을 하셨구요
싸움의 원인은 '3개월동안 놀고 먹었으면 이제는 일할 생각을 해야지 대책을 안세운다'였지요
정말 그얘기듣고 너무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고생하시고 이제 나이들어 골병든 엄마를 아직도 일을 시키려고 한다는 것이요..
그나이에 그몸으로 어디가서 일을 하시겠어요 엄마가...
아버지말은 어디 식당주방일이라도 하시라는 거였지요
아버지는 지난주부터 일을 시작한 상태거든요
힘쓰는일은 전혀아니고 9~6시까지 거의 시간때우는일을 고모부통해 소개를 받으셨어요
아버지는 자신은 돈벌려고 애쓰는데 엄마가 집에서 논다고 분한 마음이 들으셨대요
고모께서 그 이야기 들으시고 너희 아빠 미쳤다고
가장이면 당연히 가족을 먹여살릴 생각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정신과라도 데려가보라고고 전화가 오셨었네요
하지만 아버지는 항상 그러세요
나는 완벽한 사람이다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좋은사람이라고한다
나는 정상이고 네 엄마가 병*,또라이고 무식한*이라고..
무식한*이라는 소리를 거의 입에달고 사세요
저희에게 엄마를 칭하는 말은 니미*이구요
아버지는 자식들뿐만 아니라 사위나 손자들(&명) 앞에서도 엄마욕을 하세요
정말 남편에게 너무 챙피하고 우리아이들하고 조카들이 나중에 커서 아버지를 어떤 할아버지로 기억할지 참... 너무 씁쓸해요..
어릴때 엄마는 항상 하시는말이 너희들 다 결혼하면 이혼한다 하셨는데
엄마에게 잘사는 친정이 있는것도아니고
엄마를 아빠에게서 분리하려면 금전적인부분도 문제인데 자식들이 딱히 도와드를 형편도 못되구요(이부분이 제일 미안하네요 엄마한테)
항상 엄마만 생각하면 답답하고 한숨만 나오네요15. 님은
'10.1.31 10:57 AM (125.188.xxx.67)왜 그런 엄마를 이젠 보호해 주지 못하는 지요
이젠 성인인데요....아버지에게 자식으로서 부당한 처사는 집고 넘어가도 되는데
그냥 엄마가 당한 것에만 한숨만 쉬시네요
자식들 손자들 있는 곳에서 엄마에게 욕하면 아버지 그러지 말라고
자식들이 한번만 말해도 남자들 기가 죽습니다.
그래서 자식이 무서운 것입니다.
왜 자식들이 엄마의 방패막이 못 되어 주는 지요
전 자식들에게 더 화가 나네요.
아버지가 힘으로 엄마를 제압하려고 하면 힘으로 보여주세요
그런 자식이 없나요 ...남자 형제들
님들이 가만히 있으니까 아버지가 어머니 무서운 줄 모르는 겁니다16. 아
'10.1.31 12:55 PM (202.156.xxx.105)읽다보니 너무 답답해서....
저 님.. 사실인지를 정확히 하고는 계신데, 님도 님 어머니도 그런 상황에 '길들여'지신것 같아요. 이건 아니지만, 아닌걸 바로잡을 능력은 없고, 무섭고,
님 형제들 힘 합쳐서 이혼시키세요.
님 어머니 재산증식에 큰 일조하셔서 상당한 몫 받으실 수 있어요.
무료변호상담 알아보셔서 정확히 알아보시고, 님 어머니 남은 인생 편히 사시도록
해드리세요.
님 아버지 절대, 절대, 안바껴요.
님 어머니 그렇게 머리 맞고 그러시다 큰 일 나실까 걱정됩니다.17. 답답해
'10.1.31 1:16 PM (116.41.xxx.81)하루빨리 관속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보는것이 희망사항인 한사람입니다.
고칠 수도 어찌할 수도 없는 이 무력감....
정신과 의사도 그런 사람은 어찌 할 수 없다더군요... 하도 답답해서 제가 가서 상담한 적이
있었거든요...
울 엄마 말이 ' 하늘에서도 필요없어서 안데려간다' 네요....18. 맞아요..윗님
'10.1.31 1:22 PM (222.99.xxx.175)제가 요즘 하는 말이예요.하늘에서도 그런 사람은 골치 아파 안데려간다..맞습니다.
오래 살거예요.이기적인 사람이 오래 산다잖아요.스트레스가 없어서요,
그리고 그런 사람 주변 사람들은 몹쓸병 걸려서 죽지요.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요.
방법이 없다는 말도 맞아요.
절대로 변하지 않거든요.그런 사람들은.
그리고 항상 자기 입으로 자기변명에 가까운 자화자찬.
그리고 주위 모든 사람들에 대한 비난 그나마
나나 되니까 너희 같은 것들과 살아준다는 선민의식.19. 원글님과
'10.1.31 1:32 PM (125.178.xxx.192)언니.여동생이 떼어놓지 못하면
님 어머님 병들어 곧 돌아가십니다.
그 속에 쌓인 분노며 육체적아픔을 생각하심
어찌 가만있을 수 있나요.
힘이없더라도 깡으로 아버지께 덤비셔야죠.
그래야 자기가 좀 잘못하구있구나 생각하지 노상 옆에서
보기만 하구 겁나서 꼼짝마 인데 무서운게 있겠어요.20. 참..
'10.1.31 3:52 PM (218.38.xxx.130)그렇게 한평생 속으로 얼마나 쌓아오셨을까?
엄마 치료는 제대로 하고 계시나요?
사람이 정신없이 바쁠 땐 아픈줄도 모르고 개미처럼 일하다가도..
일손 놓으면 그때 벽력처럼 병들이 찾아들어요..
엄마 먼저 죽으면..님 어떡할 거예요.. 침이라도 꾸준히 맞고, 보약도 드셔야 할 텐데.
서울에 일주일에 한번씩 올라올 수 있으시면 침 놓는 곳 알려드리고 싶어요.
사위가 그런 엄마의 희생에 공감한다면 님이 좀.. 발벗고 나서서 엄마를 편히 해드렸으면 하네요..
님도 오랜동안 그런 아빠에게 무력감을 느껴왔기 때문에
아빠를 거부하고, 아빠에 대항해서 뭘 한다는 게 벽을 넘는 것처럼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치만 힘을 내셔야죠! 젊은 시절 그렇게 고생만 하시고 보내실 건가요..21. 저도
'10.2.1 12:22 AM (222.108.xxx.143)아버지란 인간이 미치도록 미워요.
20대초반에는 정신과에 앉자마자 휴지 한통을 비울만큼 울어댔죠..
약하고 만만한 처자식한테 자기 스트레스 다 풀고
병나면 돈 한푼 들어가는거 아까워하죠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존경해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