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동경여행 딸만 보냈어요
댓글 많이 주셨어요.
보내라고 하신 분과
보내지 말라고 하신 분들의 도움말이 반반이었어요.
딸이 먼저 아이디어를 냈고
처음에는 제가 반대했지만
곰곰 생각하다가
딸 둘만 보내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겁없이 보냈습니다.
제가 하루나 이틀 뒤에 따라가려고도 계획했었는데
어린 딸 둘이서 삼박사일 동경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왔습니다.
우리 큰 딸이 공항 가는 차 안에서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나 없어도 집 잘 지키고 잘 살 수 있어? 내가 엄마 때문에 걱정이야."
제가 얼마나 부족한 엄마인지 잘 아시겠지요? 부끄럽습니다.
부족한 엄마 밑에서 자란 딸이라서
어린 동생 잘 품어주고 바쁘고 약한 엄마 잘 지켜주고 잘 자란 것 같아서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
동경 여행 중에 위험한 곳도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위험하고 이상한 곳은 피해서 가고
고등학생들 대학생들이 가는 곳, 사람 많은 곳만 찾아다니면서 여행했다고 합니다.
용돈도 반 이상 절약해서 남겨 왔어요.
싸구려 선물도 많이 사왔더군요.
할머니 모자
아빠 헤어용품
엄마 아이샤도우....
어리버리한 엄마 밑에서 이렇게 착하고 반듯하게 잘 커준 딸이 있어서
삶에 작은 행복을 느낍니다.
저는....
딸이 유치원 때부터 시내버스 타는 법을 가르치고 그렇게 키웠어요.
제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출장가면 저 혼자서 유치원도 학교도(학교가 사립이어서 시내버스를 탔지요) 알아서 다녔고
조금 더 자라서 제가 퇴근이 늦으면 라면 삶아 먹고 동생 먹이고...
그렇게 험하게 키운 딸이라서
동경 여행도 믿고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미 입장에서 더 곱고 더 귀하게 키우고 싶었지만, 제가 아둥바둥 살아야 했기에
곱게 키우지 못했습니다.
어린 딸 험하게 혼자 내버리다시피 키운 딸이
이제 와서는 다 큰 자식으로 여행을 무사히 다녀와서
딸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1. ^^
'10.1.29 9:23 PM (124.212.xxx.195)정말 예쁜 딸들이네요.
님은 잘 못해주셨다고해도 따님들은 엄마사랑 듬뿍받고 자랐을것같아요.
뭐,,, 같이시간만 보내줘야 사랑인가요?
엄마의 진심은 아이들도 느낄수 있을텐데...
분명 님이 아이들 잘 키우신거예요.
제가 사는곳이 동경이예요.
어린 따님 둘이서 뭘 보러 다녔을까요?
따님들 여행기가 궁금하네요.^^2. 좋다.
'10.1.29 9:23 PM (59.86.xxx.107)어머나....너무 기특하고 대견해요..
전에글을 못읽었는데 애들이 몇살인가요?
할머니 모자...아빠 헤어용품..엄마 아이쉐도우에서는 흐믓한 미소가 지어졌어요.
애들 너무 귀엽고 대견해요...
강하게 잘 키우셨네요..3. 11
'10.1.29 9:26 PM (116.123.xxx.98)흐믓하시겠어요.
저도 딸딸이 엄마이고 대학생들인데 항상 걱정이 되네요.
험한 세상이지만 자식을 믿고 세상에 우뚝 설수 있도록 엄마 마음부터 강해지려고 해요.4. 저는
'10.1.30 9:42 AM (61.38.xxx.69)말리라고 했는데 잘 다녀왔다니 고맙네요.
여행기 여기다 올려보라고 하세요.
글도 잘쓰겠는걸요.5. 대단하네요~
'10.1.30 12:26 PM (121.163.xxx.34)전 대학생 아이들끼리 외국엔 보낼수 있어도 유치원생 아이 혼자 버스타는건 못시키겠던데..
저도 대학생 시절에 배낭메고 해외여행다녀봐서인지 그건 쉬워보이네요.
아마 원글님이 그 나이에 홀로 배낭여행 해보신 경험이 없으셔서 걱정되나봐요.
일본정도면 한국보다 안전한곳이라 여자둘이 여행하기 편합니다.
따님들 다 키우셔서 좋으시겠어요..부러워요~~~6. ㅣㅣ
'10.3.31 12:07 PM (112.153.xxx.106)저도 저희 외동딸 그리 여행 보냈고 잘 놀고 돌아 왔어요 혼자 저는 4박5일 ㅎㅎ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12678 | 역시 삼양입니다.. ^^ 3 | 단칼 | 2008/10/08 | 969 |
412677 | [논쟁으로]***한미 FTA 오늘 슬그머니 비준 동의 요청 *** 펌>> | 홍이 | 2008/10/08 | 191 |
412676 | 미국등 전세계 금리인하 단행! 12 | 급보 | 2008/10/08 | 1,027 |
412675 | 메트라이프에 종신보험 넣었는데.... 2 | 몰빵 | 2008/10/08 | 2,510 |
412674 | 최진실괴담유포자, 넘 화나요펌) 11 | 정말.. | 2008/10/08 | 4,048 |
412673 | 이제 중국도 싸게?갈수있는 나라가 아니네요 4 | 중국 | 2008/10/08 | 933 |
412672 | 소득공제에 대해서입니다. 3 | 행복연장 | 2008/10/08 | 294 |
412671 | 너무 스트레스 받아 가슴이 답답해요.. 4 | 직장녀 | 2008/10/08 | 753 |
412670 | 호박고구마 어떤게 맛있나요? | 궁금. | 2008/10/08 | 201 |
412669 | 원두커피에 곰팡이균... 2 | 커피... | 2008/10/08 | 752 |
412668 | 간수치가 높다는데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2 | GPT140.. | 2008/10/08 | 732 |
412667 | 이런 것도 변비인가요? 2 | 초보엄마 | 2008/10/08 | 275 |
412666 | 남편 돌아올까요 10 | 영효 | 2008/10/08 | 1,815 |
412665 | 노래 반주? | 음치 패밀리.. | 2008/10/08 | 151 |
412664 | 컨벡스 오븐 쓰시는분 봐주세요~! 1 | 고민 | 2008/10/08 | 463 |
412663 | 어느 사이트에서 살까요? | 로투스 | 2008/10/08 | 215 |
412662 | 같은 구 내에서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군요 3 | 같이 또 따.. | 2008/10/08 | 848 |
412661 | 유두가 단단한게 아프네요.. 임신아닐까요? 5 | 02 | 2008/10/08 | 635 |
412660 | 남편 보험 가입할려구요 5 | 의료실비 | 2008/10/08 | 413 |
412659 | 주식하려면요..뭐부터 해야 돼요..? 10 | 초짜 | 2008/10/08 | 1,094 |
412658 | 건강 식품 복용법 번역 좀 부탁드려요~~ 1 | ^^ | 2008/10/08 | 176 |
412657 | 발목을 다쳤네요... 3 | 미래의학도 | 2008/10/08 | 292 |
412656 | 동대문 상가 중 제일 저렴한 곳은 어디인가요? 3 | 글쎄 | 2008/10/08 | 682 |
412655 | 리더쉽강연 CD......ㅜㅜ 3 | 민심은천심 | 2008/10/08 | 297 |
412654 | 마이너스 2.5% 펀드 해지 하는게 나을까요..? 9 | 방관녀 | 2008/10/08 | 1,041 |
412653 | 호박 고구마가 퍽퍽할수도 있나요? 6 | 고구마 | 2008/10/08 | 753 |
412652 | 라텍스 베게 2 | 라텍스 | 2008/10/08 | 591 |
412651 | 지인 전시회때 무얼 사가야 되니요? 13 | ... | 2008/10/08 | 3,745 |
412650 | 매트라이프? 1 | 매트 | 2008/10/08 | 503 |
412649 | 10월8일 YTN 돌발영상 "어디서 지금?" 7 | 근조민주주의.. | 2008/10/08 | 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