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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하늘나라 보내신 분들한테 여쭤요.

너무 짧은 삶 조회수 : 740
작성일 : 2010-01-27 23:14:14
울 예삐.. 나이도 많고 몸도 안좋습니다.
벌써부터 준비했어야 했는데...
솔직히, 준비하기 싫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너무 경황없을 그때를 대비해서 미리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병원통해서 알고 있는 장례장도 두어군데는 있지만,
어떤지. 잘은 모르겠구요.
무엇보다,
화장을 하면 유골을 납골당에 모셔야 할지,
아니면, 유골가루를 강에 뿌려야 할지,
아니면, 유골단지를 저희 집에 평생 두어야할지...

고민이 많네요.
일단 납골당에 모시는 거는 제가 불안해서요.
그 장례업체가 영원히 그 자리에 있는다는 보장도 없고,
또, 멀리 그곳에 울 예삐 혼자만 두는것도 그렇고,
유골단지를 저희 집에 두는것도 그게 과연 좋은것인지..
정말, 모르겠네요.

이런, 고민하고 있는것도 울 아이한테 미안하지만,
고민을 안할 수도 없네요.

꼭, 답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IP : 221.139.xxx.19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쥐사랑
    '10.1.28 12:29 AM (200.42.xxx.180)

    저는 외국에 있어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30일 안된 강쥐가 놀다가 나무 아래 깔려서 죽었답니다. 제일 이쁘고 활발한 강아지였는데 집에 돌아오니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없고 평소에 순하고 얌전했던 한 마리와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남아 있더군요. 맘 아프고 우리 집 능소화 나무 아래 묻어줬어요.

  • 2. 눈물
    '10.1.28 12:33 AM (220.124.xxx.227)

    전, 유골함을 집에 놔두고 있어요.

    5년전, 13살 나이로 암으로 떠났구요,
    함께 태어난 누나는, 지금 18살인데, 크게 아픈곳 없이 아직 잘 지내고 있어요.
    11월 첫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화장하고 집에와서, 어떻게 해야하나 했는데,
    우리는 이렇게 따뜻한 집에 있는데,
    혼자만 어디다 묻거나 뿌릴 수가 없었어요.
    처음 생각은,
    남겨진 누나가 떠날때, 외롭지 않게 함께 묻어줘야지 했는데,
    지금은 그냥 앞으로도 집에서 함께 해야지 싶네요.

    제가 성당을 다니기 때문에,
    벽에 십자가를 걸어두고, 그 아래 장식장에,
    고상도 두고, 초도 두고 하는데요,
    그곳에 함께 두고, 기도 해주고 있어요.
    펠트로 만든 보관함에 하트도 크게 만들어서 붙여주구요.
    떠나고 1년뒤에 앨범을 만들었는데, 그것도 함께 두었어요.

    13년동안 수술을 스무번 가까이 했던 잔병치레 많던 놈이었는데도,
    마지막 순간까지도 떠날꺼란 생각을 못했었어요.
    처음엔 죽을것처럼 힘들었는데, 벌써 5년이 지났네요.
    18살이 되니, 눈도 잘 안보이고, 귀도 잘 안들리는 할머닌,
    매일매일 밥먹을때 말고는 대부분 잠만 자네요.
    가끔씩 너무 오래 잠을 잘땐, 가슴이 철렁해요.
    22개월 저희 아들이 초등학교 갈때까지 살아줬으면 하는게,
    지금 제 소망이예요.

  • 3. 저도
    '10.1.28 12:45 AM (112.158.xxx.67)

    유골함 집에 있어요. 다른곳에 보낸다는게 상상이 안가서...
    잘 이겨내시구요..... 그래도 떠날준비 할수 있다것도 큰 복입니다.
    예삐랑 소중한 시간 보내시구요......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많이 많이 얘기해 주세요. 저는 그 시간도 주어지지 않아 아직도 많이 힘들어요.

  • 4. 저희는...
    '10.1.28 2:30 AM (124.63.xxx.174)

    2007년에 12살 반려견을 보내고 2008년에 1살 반려묘를 전염병으로 보냈어요
    둘 다 화장했구요.. 반려견은 그 당시에 너무 경황이 없어서 납골당에 3년 관리비를 주고 맡겼구요.. 반려묘는 데리고 왔었습니다..
    납골당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어요.. 항상 청결하게 관리되고 다른 친구들도 많고... 보고싶을 때 못본다는게 아쉽지만 말이에요
    반려묘는 너무 짧게 살다간게 안타까워 데리고 와서 좋은곳에 뿌려주려 했는데..
    차마 못하겠더군요..
    유골함을 늘 보이는 곳에 놔두고 있는데요.. 정말 그 아이가 같이 있는 것 같아요..
    먼저 보낸 반려견도 계약기간이 끝나면 데려올 생각입니다..

    더불어.. 제가 친정과 저희 집에 있는 동물만 12마리 키우는데요..
    매년 한마리씩 무지개다리 건너 보낼 때마다.. 조금씩 담담해지네요..
    그래도 어린 녀석들도 나이 먹어가면서 보낼 생각하면 마음 아프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 5. ...
    '10.1.28 10:38 AM (118.221.xxx.51)

    유골을 뿌리고 났더니 넘 후회가 되서..나중에 무지개 다린 건넌 녀석은 유골로 엔젤스톤 만들어서 도자기 집을 특별 주문해 그 안에 넣어둿어요.납골당에 맡기는것보다 자주 가는곳에 뿌리심이,,,아님 그냥 보관하세요.

  • 6. 그리고
    '10.1.28 10:40 AM (118.221.xxx.51)

    엔젤스톤 치면 나와요..혹시라도 유골에 뭐 생길까봐 돌(엔젤스톤)로 만들었네요.유골가루보다 보기도 낫고...

  • 7. .
    '10.1.28 11:02 AM (112.144.xxx.3)

    저도 집에 데리고 있어요.
    강아지 아니고 토끼였는데 아직도 마음 속에 있답니다.
    가끔 볼 때마다 짠해요.

  • 8. 너무 짧은 삶
    '10.1.28 3:00 PM (221.139.xxx.139)

    진심어린 답글들 너무너무 고마워요
    역시. 유골함이든, 엔젤스톤이든 제가 평생 있어주고 싶네요.
    유골을 집에 둔다는 것에 대해 전에 한번 말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사람들 반응이 부정적이었기에, 이런 글 올리는것도
    내심 걱정했는데, 고맙습니다.
    항상 좋은일만 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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